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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분들에 대한 마음속 깊은 감사를 포스팅해야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지난 대선을 시작으로 처음 사회이슈에 눈을 뜨게 되었고 생각보단 많이 사회가 썩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IMF와 함께 사회생활 최전선에서 시작한 회사업무와 가정생활로 많은 것을 체념하고 일부러 망각한 채 그냥 남들처럼 그저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오려 노력했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향하는 한국사회와 너무도 무관심하며 덤덤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경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회이슈를 부각시키는 블로거나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그저 사회의 패배자들이나 불평불만분자들이고 현 체재를 혐오하여 그들 나름의 자위라 치부하였습니다. 아니, 어차피 아무것도 아닌 내가 굳이 나서야 될 필요가 무엇인가 스스로 반문하였습니다. 이제와서야 밝히지만 참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양심의 목소리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었기에 저는 조금씩 주요포탈의 뉴스댓글에 비교적 양심적인 글들을 남기곤 했습니다.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절대 그냥 힘없이 무너질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희망이 보였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께선 저보다 훨씬 전부터 꾸준히 잘못된 사회문화에 이의를 제기해 오셨고 바른사회로 바꿀려 노력해 오셨던 것입니다. 그때 즈음해서 '뒷골목인터넷세상'이라는 블로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11월 중순 시작된 저의 블로그 활동은 대선, 총선을 기반으로 사회혁명으로 나라를 뒤엎을 목적이 아닌 작지만 뜻있는 사회참여로 대중들에게 정상적인 사회, 도덕적인 사회 알리기에 대해 호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연히도 대선과 총선 시기와 일치하여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뤘고 해학적이지만 강한 소신으로 제 주장을 당당히 폈기에 점차 독자분들의 호응에 빠른 속도로 '뒷골목인터넷세상'은 발전해 나갔습니다.

블로그 방문자수 증가와 함께 저의 주장도 함께 여러분들과 동화되고 지지받을 것이라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선과 총선을 통해 불어닥친 이상한 대한민국의 전염병에 국민들은 하나둘 감염되었고 나라전체가 '투기열풍', '경제만 살리면 되지'의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대선과 총선에서 나타났고 그때부터 시나브로 뒷골목인터넷세상은 생명을 잃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일필휘지로 맘대로 갈겨 내놓은 많은 글들을 쏟아내고 또 쏟아 뱉어도 끊임없이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때와는 달리 신기하게도 총선과 대선의 결과 발표 이후 더이상 쓸 내용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냥 공허했습니다. 

대선과 총선 승리에 따라 강력해진 집권당과 청와대의 입김은 언론자유에 족쇄를 채우기 시작하였고 인터넷 검열도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공허감과 시기를 같이하여 그렇게 제 블로그는 향후 5년간 족쇄를 채운채 동면에 들리라 다짐하였습니다. 하지만, 눈뜨고 이미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모습은 자가동면을 준비하는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으려는 모양입니다. 비록, 남들보다 뛰어난 학벌도 명예도 재산도 없는 일개 소시민이지만 무관심법에 익숙해진 허무주의, 비관주의 사람들을 그냥 그대로 나둘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분명 잘못된 무엇이 보이는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무관심으로 대응하겠습니까! 목구멍에선 스물스물 막힌 울분이 토해지고 있습니다. 가슴속엔 격정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전반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 보고 싶었습니다. 한동안 여러 잡다하고 사소한 주위 이야기들을 풀어 나갔습니다.

지난1여년 동안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어느듯 130만명이 넘는 소중한 방문객들이 제 글을 읽어 주셨습니다.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제글을 통렬히 비판해주신 분들, 제 생각의 오류를 지적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제글에 감당치 못할 찬사와 격려를 해 주신 분들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어떤 의미에서 '뒷골목인터넷세상'의 포스팅은 대부분 어두운 내용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급증하는 거짓과 위선은 부자들 사이의 오만과 보통 사람들 사이의 냉소주의뿐 아니라 현시대 우리사회의 깊은 불안과 절망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포스팅의 내용이 매우 부정적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절망적일 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거짓과 위선의 횡행은 우리에게 현실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와 여러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참을성을 가지고 꾸준히 허접한 '뒷골목인터넷세상'을 구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벌써 1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였습니다. 허접한 글속에서 나름 진주같은 소중한 포스팅도 발견하며 흐뭇해 합니다. 이제 한살이 지났습니다. 블로그를 통하여 더욱 많은 인생의 선후배분들의 관심과 지도로 세상의 많은 부분을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제 블로거에 많은 격려와 따끔한 충고를 보내 주십시요. 더욱 고민 많이 하고 열씸히 배우려는 '뒷골목인터넷세상'이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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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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