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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고민해 보는 로또이야기


정말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한국일보와 MBC뉴스등의 보도에서 로또와 관련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송하였습니다. 중국집 배달원인 가장이 매주 수백만원씩의 로또를 구입해 4천만원의 빚을 졌고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수원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도 다루고 있는데요, 취업이 안되자 로또에 심취하고 결국 자살동기 등을 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발생해서는 안될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로또가 사회악일까요? 구매자는 삶의 패배자일까요?
혹자는 로또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이야기를 펼치며 로또의 존재가치에 대해 폄하하고 있습니다. 로또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 생명을 버리고 있다는 뉘앙스네요. 로또 1등 당첨자들의 불운한 인생역전 스토리를 공개하며 마른 하늘에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은 로또에 1등 당첨된 사람들마져 그들의 불운한 인생을 고칠 수 없었다며 야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로또가 그들의 인생을 포기하도록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일까요?


대한민국사회는 심각한 병폐에 썩어 있습니다
1게임 1000원짜리 로또복권의 사행심 조장보다 훨씬 더 큰 병폐에 직면해 왔었습니다. 바로, 부동산투기, 주식몰빵투자, 경마, 경륜, 카지노 이것이 진정한 사행성 조장의 현실입니다. 말많던 부동산은 로또할애비였습니다. 몇달전까지 아파트 분양만 당첨되면 앉은 자리에서 억대가 왔다갔다 거리는 부동산 프리미엄이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의 경제란, 사회란을 장식하였습니다. 억이란 어마어마한 돈이 더이상 억처럼 보이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과연 열씸히 노력하고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일해서 생활한다면 과연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던 나라입니까? 자고 나면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 그리고 비싼 물가에 많은 못가진 서민들은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닙니다. 상속받은 재산이 없는 가장들의 피폐해진 삶 못지 않게 88만원 세대라 불리우는 이시대 젊은이들도 현재에 좌절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습니다. 기득권에서 탐욕스럽게 가로채고 있는 파이를 어떻게 돌려 받을 수 있겠습니까? 도저히 현재의 사회문화적 현실에서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시대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좌절과 상실감의 '황금만능의 시대'로 역행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사람당 10만원이하로 법적 구입한도를 정해 놓은 로또복권, 적은 금액으로 인생역전 이전에 기본적인 인생재기의 발판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또다른 작은 꿈이 아닐까요. 아파트 투기나 부동산 투기를 꿈꾸는 자들처럼 한탕주의에 빠지고 싶어도 실제 가진 것이 없는, 종잣돈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손가락만 빨면서 하룻새 수억씩 오르는 집값에 배아파하는 현실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입니다. 물려 받은 재산이 없는데 더욱 줄어진 월급봉투 그리고 미친듯 올라가는 집값과 물가를 보면 마치 평생을 산업혁명시대의 자본가들에게 충실히 봉사해야 했던 노동착취계급처럼 영원히 가난의 어려움을 면하기 힘든 사회입니다. 누군가는 부모의 재산으로 월세만 받아 생활할 수 있습니다. 평생 넓은 집에서 해외여행 마음대로 가고 폼나게 골프치러 다니며 심심하면 쇼핑을 합니다. 모두 가진자들, 기득권력층에서 법적, 사회적 영향으로 조성해 놓은 천민자본의 힘이지요.


덧없이 인생의 가느다란 생명줄을 놓아 버린 한 많은 사연도 분명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목숨이란 그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눈 앞의 힘겨운 삶의 무게도 스스로 감당하고 겪어야 되는 중요한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줄을 눈앞에서 놓쳐 버린 그들의 나약함 그리고 그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 시대문화가 문제였습니다. 희생양으로 만만한 로또를 살인도구로 몰아가기 보다 더 근원적 문제를 제기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생역전이 아니라 서민탈출
로또를 매주 구입하고 있습니다. 게 로또의 의미는 '평등'의 기치를 뜻합니다. 
누구보다 욕심은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기에 빨리 벼락부자가 되어 맘 편히 원하는 삶을 살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한없이 벌어지는 사회적 격차의 한계에서 움추리고 절망과 좌절에 떨며 불안해 하더라도 언제나 누구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평등한 인간이고 싶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이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비록 모든 사람이 돈앞에 굴복하더라도 저만큼은 떳떳하게 가슴펴고 당당하게 제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쥐뿔 머리에 똥밖에 안들은 사람들이 돈있다고 거들먹거립니다. 대부분 그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요. 전 그게 싫습니다. 아니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비록 현재는 그들만큼의 재산이 없지만 언제라도 1000원짜리 로또 한게임으로 그들이상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정말 실낱같은 희망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 희망을 품고 당당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게 로또는 사회적 수준을 평등하게 맞춰주는 신분증이기도 합니다.


희생양을 찾지말고 단순하게 생각합시다
정부입장에서는 로또 판매비를 공돈으로 생각지 말고 소중한 기금으로 생각하여 투명성있게 불쌍한 사람들에게 기부해야 합니다. 나라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아주 큰 금액인게지요. 반면에 로또구입자 입장에서는 로또를 통해 최소한의 기회비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기부활동에 참여한 돈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있으면 보다 불쌍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됩니다. 더군다나 이 기부행위를 통해 운좋게도 일등에 당첨된다면 더이상 거들먹거리는 꼴같지 않은 졸부들이 부럽지 않게 됩니다.



누이좋고 매부좋은(서민좋고 정부좋은) 평등과 희망의 티켓인 로또를 탓하기 전에 먼저 황금만능에 미쳐버린 버린 대한민국, 천민자본주의 시대를 통렬히 비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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