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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TV만 틀면 나오던 희망적인 광고들이 순식간 사라졌습니다. 한국경제가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호들갑을 떨더니 까마귀고기를 드셨나 봅니다. 마치 국민들에게 종교개종을 강요하듯 날마다 세뇌시켰던 그러한 광고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국의 주가는 신비롭게도 꾸준히 상승장을 연출합니다. 미국이나 해외시장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굳건한 모습니다. 외환보유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소식들만 들리고 있네요. 심지어 거품논쟁에 휩싸였던 부동산도 회복했다는 뉴스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아! 역시 우리민족은 대단한 민족입니다. 그 어렵다는 세계경제위기를 이렇게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었다니 정말 무서운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망속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전도사들은 뛰어난 능력을 보였습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던 선조의 지혜를 빌어 '시간단축'에는 세계일류국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시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IMF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전망치를 1.5%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이제부터 잔인한 현실이 시작되려합니다. 정부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남발했던 선심성 정책들은 일장춘몽일뿐 장기계획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서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경제상황은 몇달전보다 훨씬 암울합니다. 월급이 몇달씩 연체되고 있습니다. 그기다 생활물가는 작년대비 두배이상 상승했습니다. 더 슬픈 현실은 돈안주는 회사를 당장 때려치우고 싶어도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자영업자들, 중소기업인들에게는 사상 최악의 한해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하는 이멍박 대통령께서 친히 벙커를 방문하시어 '비상경제상황실, 잘하고 있다'라는 자찬을 하십니다.

직접 부딪히는 현실과 뉴스로 보도되는 내용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니 무조건 아나바다(아끼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만 한다고 노력해봤자 오늘 하루를 근근히 버티기도 힘이 듭니다. 그런데도 뉴스속에 등장하는 경제이야기는 별천지 이야기입니다. 자금이 흘러 넘치고 있답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모르는 자금때문에 주가가 폭등하며 부동산이 덜썩이고 있답니다. 연봉 6천이 조금 안되는 본인도 살아가기 팍팍한 세상이라 느끼는 오늘입니다. 하물며 저보다 힘드신 분들은 어떠신가요? 살만 하십니까?

손발이 부끄러웠던 건가요? 남발되던 '희망이야기'가 얼마 못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2천까지 올라갔던 주식을 이제 1300수준으로 맞춰 놓고 '건실한 경제' 이야기로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환율입니다. 아무리 용써봤자 달러당 1300선 이하로 내릴 수가 없습니다. 수입을 줄여 경제규모가 흑자가 됬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용쓰는 거지요. 18세기의 경제학자 아담스미스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배꼽잡고 웃었을겝니다. 눈가리고 하는 아웅엔 도가 튼 사람들입니다. 국민의 눈과 귀만 막으면 된다고 상상하는 사람들이지요.



한국경제 겉모습만 이쁘게 포장하고 있습니다.'빨리빨리'라는 조급증에 시달린 정책관계자들이 성급하게 V자형 경제회복곡선을 전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U자형도 힘이 듭니다. 좀더 비관적으로 보자면 '잃어버린 10년'의 나라 일본처럼 L자형 경제상황이 닥쳐도 이상할 게 없어 보입니다. 무기력하게 반복된 암기식 경제희망론에 국민들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고 있습니다. 현실의 삶은 이렇게 하루하루가 죽도록 힘든데, 이나라의 언론매체는 '장밋빛 희망'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만 소외되어 버렸습니다. 저만 '이방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눈부시게 치장한 포장지에 현혹되어 정작 내용물이 어떤 상태인지 잊어 버리고 계시진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현재 삶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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