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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25일 월요일 오후 12시 21분,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휴대폰 소액결제완료'라는 문자메세지를 확인했습니다. 오늘 오랫만에 맞이하는 휴일이라 집에서 여유롭게 컴퓨터도 하며 못본 핸드폰 문자도 확인하느라 다행히 소액결제건에 대한 문자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 바뿐 일상생활에 지친 상황이면 흔히 지나쳤을 수 있었겠죠. 그런데, 분명 휴대폰 결제를 하지 않았기에 제 명의의 카드를 이용하는 집사람에게 확인해 보았습니다만, 역시나 아무런 것도 구입한 내역이 없다고 합니다. 이 때의 시각이 오후 12시 25분입니다.

오후 12시 22분, 필자가 오전에 수신 확인한 핸드폰 문자메세지 내용입니다.

'1월25일 오전 10시 40분, [11000]원 휴대폰 소액결제완료, 익월휴대폰요금에 합산청구됩니다. 발신번호 : 1644XXXX'

'1월25일 오전 10시 40분, [소액결제내용] 주. XXXXXXX 01/25 10:40 결제금액:11,000원 문의:고객센터 발신번호 : 1566XXXX'  


오후 12시 26분 소액결제 범죄를 재구성해 봅니다. 결제내용이 11,000원이니 부가세 10%를 빼면, 사용한 금액이 1만원인가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용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휴대폰 소액결제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2통이나 받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옥션에서 개인신상정보 유출사건에 이어 며칠전 또다시 모 카드사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떠오릅니다. '아! 이건 분명 범죄다' 머리속에서 사건의 냄새가 떠나지 않습니다. 잘 훈련된 사냥개의 본능처럼 발달된 후각엔 범죄의 냄새가 물씬 풍겨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 누군지 몰라도 상대를 잘못 건드렸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아까운 통신비를 사용하며 범죄의 구성을 캐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후 12시 27분 상기 대표전화로 최초 확인전화를 시작합니다. 소액결제를 승인한 회사인 D회사에 전화를 하여 어떤 곳에서 사용했는지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총 9차례 상기 전화번호로 긴급확인을 위해 전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않는가 봅니다. 

오후 12시 34분 D회사의 고객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전화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총 12차례 전화를 하였습니다만 실패하였습니다.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금융업종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범죄를 차단, 해결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타이밍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초조하게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후 12시 41분, 아무리 연결하려 시도했지만, 점심시간이란 이유 그리고 대기해 달라는 멘트만으로 통화가 불가능, 결국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친 첫번째의 문자메세지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게 됩니다.

'1월25일 오전 10시13분. [(주)MXX]ZXX 11000원 익월통신요금에 포함됩니다. 1544XXXX 발신번호:1544XXXX'

범죄교과서에서 서술한 내용처럼 역시나 범인들은 범죄현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용의자는 'A'란 사이트로 축약되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경매, 경품등을 진행하는 인터넷사이트입니다. 필자 역시 몇년전 이 사이트에 가입했던 경험이 있고 약 일주일전 '무료이벤트'로 경품권을 지급한다는 떡밥을 콱 물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기억을 떠올리니, 이벤트기간중 무료쿠폰을 지급하니 이용해보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료'란 한마디에 훅하고 넘어갔던게 화근인가 봅니다. 대머리도 아닌데 공짜를 바란 제 어슬픈 마음도 문제지만, 소비자의 나약한 마음을 이용하여 '무료'라는 떡밥으로 은근슬쩍 '유료' 전환을 시키는 업체는 더욱 문제가 아닐까요?


1월25일 1시 11분, 6분여의 통화로 상담원과 이문제에 대해 상담하였습니다. 피차 바뿐 사람들끼리 월요일부터 언성을 높이고 싶지 않았기에 결제 내역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상담원의 대응이 가관입니다. 무료이벤트에서 제공한 무료이용권을 이미 사용해 놓고 어떻게 취소할 수 있냐는 겁니다. ^^; 끓어 오르는 분노게이지가 만땅입니다. 웬만하면 여자들에게 성질을 안내는 젠틀맨인데 분노게이지의 상승으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되어 목소리 톤이 높아집니다.

'여보쇼, 무료이벤트에서 제공한 무료이용권은 그야말로 trial, 즉 맛보기용으로 당연히 제공하는 것 아니냐, 이벤트(event)의 뜻은 제대로 알고나 이야기 하냐? 왜 취소가 안되냐?'

답변왈 '무료 이벤트 기간내에 사용정지를 시켜야만 자동결제승인이 되지 않는다, 근데 당신은 무료제공 쿠폰 이미 사용했고 또 기간내 취소시키지 않았다. 이벤트시 쓰인 약관을 읽어 보지 못했냐? 못했으면 당신 책임이다.'
 
 아! 괜히 상담원에게 열불내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조막만한 글씨로 눈에 띄지도 않게 당당히 '무료'라는 엄청 큰 글씨로 떡밥을 던진 다음에 쥐똥만한 작은 글씨로 '기간내 취소하지 않으면 당신 책임'이라니 무서운 세상입니다. 마음 약한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잘못인 줄 알고 GG를 칠게 뻔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세상 바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명감을 갖고 태어난 '뒷골목인터넷세상'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겠지요.

다행히 소액결제의 문자메세지를 확인한 사람들이야 그나마 낫습니다. 시대를 살아가기에 허득이는 대다수 사람들은 문자메세지를 쉽게 간과하여 지나쳐 버립니다. '무료'로 알고 지나쳤던 것으로 인해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통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휴대폰 소액 결제가 몇달동안 슬그머니 엉뚱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 역시 이러한 비상식적인 마케팅을 통해 적지 않은 부를 창출하였으리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료 관련 환불 안내'의 고지(위의 그림)에 보시면 조회수가 6073명이나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가세를 제외하고 1인당 1만원씩의 결제금액이라 가정하고, 이러한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6000명을 넘어서니 단순히 방문자 숫자로 환산해도 한달에 1만원X6000명=6000만원이나 되는 것입니다. 하물며, 확인한 사람이 이 정도의 규모니 확인하지 못하고 은근슬쩍 넘어간 사람들을 포함하면 얼마나 큰 금액이겠습니까! 이 사이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문제점을 지적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 모회사 게시판(익명처리합니다)

상담원과의 장렬한 통화로 결국 환불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만, 뒤가 영 개운치 않습니다. 비록 기업측에서 생각하듯 이러한 마케팅을 이용해 벌어들이는 돈이 소비자 개개인의 겨우 1만원에 해당하는 눈먼돈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나가는 돈'이기에 더욱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 사실을 무관심하게 지나쳤다면 어땠을까요? 상담원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불합리한 사실을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냐는 사실을 전달했고, 자신은 상관없다며 마음대로 하시라는 뜻을 전달받았습니다.

오랜만의 휴일중 소중한 3시간 가까이를 '의문의 소액결제'를 추적하는 데 낭비해 버렸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수많은 통신비까지 사용했으니 아까움이 더하고 특히나, 즉시 해결될 사안이 상담원의 비상식적 답변(처음-결제승인취소불가, 당신책임, but 나중-결제승인취소약속)때문에 개인만의 문제로 간단히 생각하기보다 사회적 이슈로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몰래 빠져나간 소액결제건의 추적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살금살금 빠져나가는 소액결제건, 몇 푼 안될거라고 무심히 생각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낭비할 돈이면 차라리 '아이티'라던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는게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잠시라도 짬을 내셔서 모르는 사이에 빠져나가는 낭비가 없는지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은 1월25일 15:20분에 작성된 글로 다음 아고라의 베스트란에 올라 약 10만명의 네티즌들에게 읽혀졌으나 해당업체의 권리침해신고(?)를 딱하게 여겨 자발적으로 비공개하였던 글입니다. 하지만, 오늘 2010년 2월23일 또 같은 형식의 핸드폰 소액결제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이 업체는 결제취소 요구에 익숙한지 군말없이 즉각적으로 취소해 주더군요. 그나저나 요즘 이러한 나몰래 결제 마케팅이 왜 이렇게 유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마케팅 방식에 사회적 환기를 위해 업체정보를 삭제하고 글을 공개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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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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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hanseongmin.net BlogIcon 한성민 2010.01.25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가입한 웹사이트 좀 지운다고 어느 사이트에서 한번 확인했는데 이것이 정액제로 매달 빠져 나가는 것을 보고 바로 해지 시켰습니다...
    지로가 메일로 온다만 이런 것 잘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1.25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요즘 정말 틈을 주면 안되는세상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blog.83rpm.com BlogIcon 동범이 2010.01.26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약관 확인하지 않은 글쓴분이 제일 큰 잘못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런건지 제 주변만 그런건지... 제대로 약관을 읽거나 사용방법, 메뉴얼을 읽어보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습니다.

    전 어떤 서비스 이용하면 약관부터 읽고 물건 사오면 메뉴얼부터 읽어보는 습관이 들어있네요.

    분명 거기에 모든 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명시되지 않은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전 상담원에게 뭔년 뭔년 별별 쌍욕까지 합니다만 약관에 있다면 깨갱이죠 뭐...

    사기나 범죄라고는 할 수 없고... 그냥 얄팍하게 속이는거죠.

    전 왠만한 무료이용권 같은건 죄다 버리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달라고 하면 주거나요. (특히 XX디스크, XX무료인화권 같은 케이스요...)

    제 주위사람들도 이런 케이스로 많이 열받고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무지 많더라구요. (하나TV, 메가TV 이런거 무료신청했다가 해지 못해서 몇달 싸우는 경우도 보구요...)

    세상에 공짜는 없고 무엇이든 댓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은 분명 진리인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ryua.tistory.com BlogIcon 류아군 2010.01.26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윗분과 동감합니다. 요즘 웬만한 무료 X일, 체험X일.. 이런 이벤트 보면 해지하지 않을시 자동결제라고 써있더군요. 잘 확인해야 합니다.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습니다만, 통신사에서 직접 진행하는 자동해지 체험이 아닌 경우에 다 저러죠. 드럽긴 하지만 낚이지 않으시는게 최선일듯 하지만요..^^;

    그래도 웹하드나 인화권 같은 경우는 덜하지 않나요?
    오픈마켓에서 쇼핑할때 같이 넣어주는건 잘 쓰고 있습니다~

  • 2010.03.02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0.03.16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0.03.25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이주혁 2010.07.13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그런경험 많지요.. 제로XX 월드로또 44000원 결재...;;?, 소액결재 완료..;,
    아이템매XX- 사기친사람이 내 번호댔다고 내가 사기꾼이라고 덮석 물고 아이디에 현금 마일리지 10만원정도 묶어버리고.. ㅜㅜ... 별 희안한..

  • 소액결제 2010.08.16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소액 결제 관련 사이트입니다. 많은정보 얻어 가세요 ^^ http://cafe.naver.com/soeaekc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