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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콘파스가 한반도를 집어 삼키려 무서운 속도로 북진중인 마당에 이미 한국 정치판에서는 대형 태풍급 이슈가 한나라당 홍대표의 입에서 분출되고 있다. 속에 능구렁이 열마리는 삶아 먹은듯 무심한 표정을 하고서는,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메머드급 컨스피러시(음모이론)을 남 이야기 전하듯 툭 하고 내뱉는다. '차명계좌 자신있으니 조현오를 경찰청장으로 임명했겠지...'

노무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조현오를 경찰청장으로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지켜야할 노무현 前대통령의 도덕성을 조롱당한 야당에겐 엄청난 족쇄가 되어 버렸음이 기정 사실이다. 


대단한 홍반장의 無心法인 셈이다.
만년2인자 홍반장의 정치생명을 건 용트림인가 아님 무시당하는 2인자의 한계에 서러워 내놓은 '물귀신작전'을 위한 소설인가, 그 결과가 궁금해질 뿐이다. 혹자는 그의 대권욕심탓에 누군가의 사주로 총대를 메고 전장의 총알받이가 되었다거나 다른이는 스스로 시대의 이단아, 돈키호테가 되어 대권이라는 풍차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도 이야기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가슴팍에 콱 박은 금배지의 은혜로운 비호조차 필요 없는 놀라운 줄타기 내공인 셈이다. 그의 주장이 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기타 법적 사항에 저촉될 소지가 없기 때문이다.


피아구분이 모호해진 정치판 속을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서 홍반장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홀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전임 대통령들의 차명계좌는 통치자금이란 명목으로 암암리에 존재해 왔었음이 역사를 통해 입증되었기에 아무리 노무현 前대통령만큼은 아닐 것이다는 강렬한 믿음 속에서도 역시 가슴 한 구석엔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생지지 않을 이는 적지 않을 것이다. 어딜가나 분수 모르는 인간들이 있기에 그 주변인들 사이에 그도 알지 못하는 통장이 차명계좌라는 둔갑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차명계좌의 사실 유무를 떠나 이명박 대통령이건 야당이건 결코 건드려서는 안될 언터쳐블한 금기중의 금기가 '노대통령의 차명계좌'였다.
'노대통령이 왜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렸을까?' 
그것에 대한 대답을 국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이다.
왜 건국이래 가장 많은 수의 국민들이 고인이 되신 대통령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인가! 
바로 '도덕성'과 '청렴결백' 때문에 한스러웠던 짧은 생을 마감하신 노무현 前대통령이 남기신 마지막 '선물'를 기억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감히 어떤 간큰 자도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국민들 앞에서 다시금 노 대통령이 남긴 선물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노대통령의 차명계좌'란 금기사항을 감히 입밖에 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반장이 큰 사고를 쳐버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던가, 그의 발언이 예술이 될 지 외설이 될 지 조만간 밝혀 지리라,

대단한 홍반장의 無心法인 셈이다. 스스로 정한 신념 하나에 초개같이 목숨마져 던져버리신 고인의 영면을 앞에 두고 예술과 외설 놀음하는 이들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할 것인가. 권력암투에 미쳐버린 인간들이 설상가상 이젠 고인의 무덤까지 훼손하고 있는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너무도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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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virus 2010.09.01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 구렁이 백마리 정도 들어있고 독선적인 영감이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말의 파급력, 후폭풍 정도는 정확하게 계산하고 행동하는 치라
    쉽게 볼 수만은 없네요.
    뒷골님 말씀 처럼 전직 대통령의 자금 관련 사항은
    언터쳐블한 사항이고, 일종의 상호불가침을 위한 보험적 성격도 가지고 있는데
    ...이걸 자신감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그만큼 현정권이 바닦 까지 내려와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건지 아리송 하네요.

  •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9.0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ㅜ 정말 무슨생각을 하고 사는지 머리를 해부해 보고 싶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