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방'에 해당되는 글 2건

하나님께 수도서울을 봉헌하던 소망교회집사였던 분이 교황을 알현한다는 소식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남들하니 따라하는 것도 아닐진데 타종교지도자를 만나는 일이 뭐그리 대수라고 앞다퉈 보도하는지 웃기기도 하지요.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 시피 천주교와 기독교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종교입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마져 '하느님'과 '하나님'의 차이가 있는 종교입니다. 어쨌던 해외순방중이신 각하께서 현존최고 복지국가인 스웨덴에 가셔서 감동 받으신 모양입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인근의 친환경 기획도시, 함마르비를 전격 방문하고, "한국의 신도시에도 (함마르비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완벽한 친환경 도시임에도 입주민들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유지비도 적게 든다"고 평가했다는 보도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함마르비와 같은 도시계획 설계가 당장 비용이 커 보일지는 모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미래형 신도시 모델"이라고 말했다는군요.

그런데, 이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수준입니다. '함마르비 말고 오함마를 다오'라는 댓글 등에서 그들의 울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얹뜩보기엔 역시 '녹색운동'의 대가다운 발상이라 보여집니다만, 곰곰히 들여다 보면 왜곡된 경제구조를 지향하는 삽질공화국 정부의 수장다운 발상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스웨덴이 어떤 나라입니까? 세계최고의 복지국가로 알려진 나라입니다.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시 하는 좌빨국가 스웨덴인데 웬일로 각하께서 좌빨국가의 도시정책을 옹호하시다니 뜻밖입니다. 엄청난 직접세로 나라를 운영하는 국가입니다. 더많이 벌면 더많이 세금을 떼어야 하는 국가이지요. 설마 얼마전 언급하신 '중도실용'과 관계된 발상이신지, 아니면 입만 동동 떠다니는 참을수 없이 가벼운 지저귐이신지 궁금해 집니다.

자, 대한민국 좌빨의 생각보다 더 좌빨스러운 국가, 스웨덴까지 가셔서 기껏 생각하고 오신게 '신도시개발정책'이라는 삽질입니다. 한마디로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게가 맛있다고 최고급 한우전문점에서 식사하는 꼴입니다. 잘난척 하자면, 주객전도이지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살기 힘든 나라가 되었나요? 단순히, 스웨덴 함무르비식의 친환경 기획도시가 건설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아니죠~~!!!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서울, 수도권 땅값지키기에 올인하신 혁혁한 각하의 공로때문이란 말입니다. 오늘자 뉴스 보셨나요? 지난 6년간 벌어진 서울과 지방땅값의 극심한 차이에 놀랐다는 기사입니다. 서울강남과 전남의 경우 11배이상의 차이때문에 같은 평수의 집을 구입하려해도 11채를 팔아야 겨우 1채를 구입할까말까하는 이상한 나라로 변해버렸단 말입니다.


경제논리상, 특수지역의 경우 땅값이 비싼 곳도 있을터이니 무슨 문제냐겠습니까만, 그동안 터무니없이 오른 집값, 땅값에 대해 정직하게 세금을 매겨왔는지가 관건이겠지요. 자고 일어나면 수억씩 버는 동안 쥐꼬리만큼 오른 세금이니 어찌 문제가 없겠습니까? 그러니, 미친듯 부동산투기에 올인하는 경제구조를 가진 기형적 투기국가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붐은 그대로 놔둔채 주변신도시만 친환경기획도시로 바꾸려는 생각을 가지신 각하의 기발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뭐, 달리 불도져란 애칭을 들으셨겠습니까! 머리속 개념이란 삽질 하나밖에 가지지 않고 계시고, 눈은 서울수도권밖에 보실줄 모르는 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냥 이럴바엔 전임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과 주요부처 지방이전 등은 포기해 버리고 단순무식하게 좁디좁은 대한민국땅 전체를 서울시 하나로만 변경해 버리는게 어떨지요?

지역불균형, 지역격차라는 입발린 소리는 할 필요도 없이 대한민국전체를 서울로 통합해 버린다면 설마 각하께서 보여주신 서울사랑에 어떤 편견과 편애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빨랑 귀국하셔서 쓸데없는 미디어법이나 4대강살리기 같은 뻔히 보이는 말장난은 집어 치우고 '전국의 서울화' 정책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속담, '소뒷걸음질에 쥐잡기'가 자꾸 생각납니다. 경제정치문화뿐만 아니라 이제는 민주화까지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관만 하고 있어야겠습니까? 소가 뒷걸음질하게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언젠간 속담처럼 되지 않으란 법이 없지않을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09.07.12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머리속에는 삽질이외에는 들어있지 않고, 물에 빠지면 가벼운 입때문에 익사의 염려는 없는 동물이죠

  •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9.07.13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 정말 못말리겠네요. ㅡㅡ;

  • 박혜연 2009.07.13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애인인 악셀 폰 페르젠의 고향이구먼... 페르젠은 알다시피 앙투아네트의 애인이기전에 스웨덴의 정치가이자 군인 외교관이지! 우리로 치자면 보수우파신거지! 난 그것도 모르고 베르베라의 페르젠으로 멋지다고했는데... 속았다! 왜냐하면 그는 순수 왕당파셨거들랑?

오늘자 헤럴드경제를 보시면 '李대통령, 호주 저와 한국미래를 보고 투자해 달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뽑아 내었습니다.

간략하자면, 뉴질랜드순방이후 도착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그린비지니스포럼에 참석하여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호주의 대표적인 기업인 맥쿼리 그룹에서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다른 호주 경제인들도 저와 한국의 미래를 보고 한국에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화법에는 특유의 방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체면(體面)'입니다. 내얼굴을 봐서라도 XX해 달라, 양해해라라고 사용될 때 우리들은 자신의 얼굴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바꿔말하자면, 어떤 부탁을 할 때 '나의 신용을 걸고' 라는 표현이 바로 '내 얼굴을 봐서라도'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한자권문화여서 중국에서도 상용되는 표현입니다. 바로 觀我的面子(kan wo de mianzi)라는 표현은 말그대로 '내얼굴을 봐서라도'라는 상용구입니다.

이 표현을 비지니스관계에서 사용할 때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유는 공사가 분명히 구분된 일에 개인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조차 없는 표현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십여년간 해외비지니스를 해온 저의 경우에도 몇번 이상 거래선에게 이러한 표현방식을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적 입장을 거래파트너에게 사용한다는 자체는 바로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고 결국 개인의 신용까지 팔아가며 비지니스를 이어가야하는 아픈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수차례의 송금지연이나 체불에 따라 신용(credit)을 중시하는 국제비지니스의 관계에서는 신용하락시 거래자체가 불투명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입을 통해 들어온 제품을 국내업체에 공급해야만 공급대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고 회수한 자금을 통해 해외거래선에 대금결제를 약속하고 또 다른 비지니스를 영위할 수 있게 되기에 더럽지만, 중요한 거래선을 향해 제 이름과 제 개인의 신용을 팔아 비지니스를 지속시키기도 합니다.

이미 해외거래선의 입장에서는 몇차례 문제가 생긴 업체로 낙인찍혔고 이 연유로 정상적 거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마지막 한번 남은 기회는 십몇년 동안 거래관계로 신뢰를 쌓아온 절친한 담당자에 대한 마지막 개인신용뿐입니다. 비지니스를 하면서 얼마만큼 자신의 신용을 지켜온 담당자냐에 따라 거래선의 태도는 급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은 회사 자체의 신용보다 제 개인의 신용과 말을 믿어 주었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거래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일국의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중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내얼굴을 봐서'라는 묘한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꺼져가는 한국경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낄만한 의미심장한 말로 들리고 있으며 다른편으로는 대통령의 격식에 맞지 않은 표현이 아닌가 의아해 집니다. 또한, 투자자들이 대통령과 과연 어떤 관계의 사람들이기에 쉽지 않은 표현을 저렇게 가벼이 사용하셨을까 의문도 들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정부의 표현으로는 국난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시는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잘못된 어감의 표현이 대통령이라는 중요직책에 계신 분의 입에서 튀어 나왔을때 외인들이 생각하는 그 의미의 파장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 심각하게 고려해 주셨으면 바랍니다. 소통을 외치며 소통부재를 체감하는 현실에서 외인들마져 왜곡된 시각에서 간절한 각하의 소통을 곡해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theparks.allblogthai.com BlogIcon 단군 2009.03.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표현을 사용하면 아니되지요...동네집 수퍼에 가서 소주 한병 외상으로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국민들을 대외적으로 망신시켜도 유분수지 징말...더군다나 뉴질랜드나 호주가서 저 따위로 말 찍찍 거리면 거기서 거주하는 동포들은 한 마디로 좆되는 겁니다...제 말이 조금 거친가요?...뉴질랜드는 제 두 번째 조국 이거든요 그래서 남다른 시각으로 쳐다봅니다...개 놈의 새끼들 같으니라고...하늘은 뭐하나 몰라 쥐새끼 안잡아 가고...

  • Favicon of http://bh0303.egloos.com BlogIcon black_H 2009.03.04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에 가서 또 사기쳤구만...

  • Favicon of https://redfoxxx.tistory.com BlogIcon 빨간여우 2009.03.04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얼굴로 신용을 말하다니,,,,

    호주인들은 mb가 하는 말에"주어"가 있는지 꼭 확인을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