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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두차례에 걸친 언론플레이에 맞장구 친 언론들의 호들갑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입니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너나할 것 없이 무상급식이라는 이슈보다는 정치인 오세훈에 포커스를 맞추어 지역선거를 전국구 규모로 확대한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까닭에 이젠 서울시의 무상급식투표에 상관없는 다른 지역 국민들조차 자연스레 이번 선거의 결과에 관심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군요. 정말 한국정치는 재밌습니다.

오세훈 現서울시장에 반대의견을 펼치고 있는 야당과 시민단체 그리고 서울시 교육청은 초기부터 투표 자체가 부당하다며 투표거부운동을 선거전략으로 잡았습니다. 휴일도 아닌 선거일에다 투표하지 말라는 선거전략이 굉장한 파괴력을 보이며 오세훈 시장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던 찰라, 여론조사기관들의 연이은 투표율 미달 예상에 깜짝 놀란 서울시장측은 1)대통령선거 불출마, 2)서울시장직 연계 등 자신의 정치생명을 포기하는 '사즉생'이라는 최후의 수까지 동원하여 투표참여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인 오세훈이 보여주는 死卽生, 과연 통하겠습니까?

무릎꿇고 눈물로 읍소하는 현직 서울특별시장의 모습이 모든 방송언론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습니다. 황금시간대 메인뉴스마다 서울시 대통령께서 눈물 흘리며 무릎꿇은 채 비루하게 동정표를 국민들에게 구걸한 셈입니다. 이를 보고 야당 등은 쇼다, 추하다며 애써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죽을 각오로(정치생명을 버릴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의미심장한 자신감에 뭔가모를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공명정대한 선거를 관리한다는 선관위조차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루어진 두차례 오시장의 기자회견은 '기자만 대상으로 한 거취표명' 이기에 투표운동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 역시 서울시의 투표진행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판결도 있었습니다.  

정론직필(?) 언론들도 앞다투어 정치인 오세훈만을 전면에 내세우며 투표열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늘자 뉴스에서는 약 1천2백만명의 서울시 주민들중 약 700명에게 실사한 전화조사에서 응답율 14%대, 즉 100명도 안되는 인원을 조사하고서도, 신문제목은 '38%이상의 유권자가 투표 당일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황당무계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더군요.

선거일을 며칠 앞둔 이 중요한 시점에서 과연 무상급식 찬성자들이 간과한 것은 없을까요?

이번 선거는 참 재밌습니다. 어떤 표든 상관없이 투표율만 33%를 넘기면 오세훈 시장측이 100% 승리할 수 밖에 없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반대의견을 주장하는 측에서 투표거부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오세훈에 찬성하는 서울시민이 투표소로 향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역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섣불리 투표에 참가했다가는 투표의 효력이 인정되는 범위를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찬성하는 편을 돕게 되는 황당한 구조입니다. 이런 까닭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생명을 건 것입니다.

오세훈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투표장에 끌어모아 필요한 정족수를 넘어서야만 본게임을 시작할 수 있기에 무릎꿇고 눈물까지 흘리는 과도한 쇼로 내편에겐 감성을, 상대편에겐 분노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지요. 선거당일 가만히 있자니 뭔가 찝찝한 어르신들의 반대표마져 불러 모으는 필승의 패, 잘 짜여진 타짜의 설계처럼 어떤 경우든 투표율 33%만 넘어선다면, 100% 오세훈 시장측의 승리는 확정입니다.



P.S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떤 언론도 이러한 기본적 분석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결론적으로 투표참가=무상급식반대, 투표불참=무상급식찬성일 수 밖에 없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습니까? 그럼에도 무상급식에 찬성하시는 분이 꼭 투표해야겠다며 고집부리신다면 논리학을, 무상급식에 반대하시는 분이 찬성투표하시면 한글을 깨우치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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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투표 할아버지,할머니,아저씨,아줌마가 문제입니다. 2011.08.23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생도 안심할수 없죠. 정치에 무관심한 학생은 안하니까 상관없지만 ,어설프게 이번 투표를 대선투표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