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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미네르바로 세상이 시끌벅적 하더니 어느새 우리 모두의 눈과 귀는 살인마 강.호.순 에게 쏠려 있습니다.

세상이 살인마 강호순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온 세상이 시대의 살인마 강호순에게 쏠려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우리에게 큰 충격을 던져줬기 때문이기도 할테지요.




그런데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사건 자체가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하는 언론, 그리고 포털과 같은 미디어들의 영향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혹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용산참사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마치 미네르바 사건이 한편의 영화 헤리포터가 종영를 한 것 처럼 잊혀지는 것을 보면 말이죠.

우리는 매일매일 참 많은 시간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속에서 살아가며, TV, 신문과 같은 미디어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미디어들은 자신들이 세상의 창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Agenda setting(의제설정)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아무리 1인 미디어 시대라고 하지만 이들의 입을 통해 우리들은 주요 정보를 얻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러한 미디어들은 방통법과 같이 자신들의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때만 미디어의 공공재성을 이야기 합니다. 진정 그들이 공공재성으로 이익을 얻고 싶다면, 말로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공공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팬카페개설에 대해서도 기사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팬카페 우후죽순/ I love 강호순 카페 등장 '충격'/ 운영자 인터뷰 '물의는 인정'정도의 기사들 뿐이었습니다. 살인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카페가 생겼다고 세상이 시끌럽게 떠들어도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생긴 인권위는 입을 꾹 다물고 있고, 어느 언론하나 기존 인권달체들의 의견이나 네이버의 입장, 네티즌들의 의견을 제대로 전하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다들 조회수를 위한 경주만 벌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건에서 즉각적으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은 인권위를 보면 도대체 누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인지, 무엇을 하기위해 생긴 기관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습니다. 백날 세계인권선언 60만 읽기 캠페인을 한들, 생사가 달린 우리 사회의 제2의 용산 철거민들의 생존권, 빚의 늪에 빠져있는 720만 금융소외계층의 문제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네이버에 개설된 살인마 강호순팬카페에 대한 네이버의 태도에 대해서 할말이 참 많습니다. 먼저, 네이버는 국내 포탈 점유율60%를 넘는, 대표적인 포털입니다. 그들 스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o.1포털은 네이버라고 자처하며 대한민국 사람 3명중 1명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 네이버를 방문하고, 1,800만명의 네티즌이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하고 있다는 걸 아는 네이버가 살인마의 팬카페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털이 해야 할 역할일까요?

아무리 공익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북리펀드 행사를 벌리고, 해피빈을 나눠주며 기부를 하게 할지라도 이면에서는 시대의 살인마의 팬카페를 개설,유지하도록 하고, [강호순]이라는 키워드 광고를 5,500원이라는 애들 과자값에 상업적으로 팔아먹는 행위는 네이버의 가치가 5,500원짜리 강호순의 가치와 같다는 것과 다를바가 무엇일까요.




오늘자 조인스닷컴에는 "'강호순 팬카페'개설자 '후임자에게 운영권 넘기겠다'"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기사 내용에 언급된 개설자의 말을 빌리자면,

"강호순씨를 비롯한 범죄인들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여지를 두어 편향된 여론이 균형을 이루는데 미약하게나마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이 카페는 존치되어야 한다"

"설사 어떤 이가 짐승과 같은 일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 사람 역시 인권을 존중 받아야 할 사람임에는 변함이 없다. 비록, 강호순씨가 7명의 부녀를 연쇄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사실조차 천부된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팬카페에 대한 네이버의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카페 매수·도는 약관상으로 엄격히 금지한 상태다. 그런 상황을 입증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사고파는 행위가 명백히 밝혀진다면 카페는 폐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매수·도를 하기 전에는 계속 유지가 된다는 말인가요?!



끝으로 저는 네이버에게 뭍고 싶습니다.

짐승과 같은 일을 저질렀어도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는 살인마 팬카페를
'누구에게나 열린 정보의 기회'라는 아름다운 말로써 유지하는 네이버는,

짐승들이 뛰어노는 동물농장이 되고 픈 것인가요?!!

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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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laputian.net BlogIcon Laputian 2009.02.05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페 내에서 강호순을 '님'이라고 지칭하는 건 분명 잘못되었고, '팬카페'라는 이름을 내건 것도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호순도 인권이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게 아니죠.

    글 쓰신 "BLOW"님께 여쭈고 싶습니다. 살인자의 얼굴을 공개하면, 그 사람은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까?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더 가벼운 판결을 받게 되나요? 얼굴을 공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가게 되는 영향엔 무엇이 있습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권을 지켜주는 거랑 한 사람을 처벌하는 거랑은 상관이 없습니다. 순간의 분노로 기본적인 것마저 흔들고자 한다면 오히려 그게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관련글 트랙백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bizworld.tistory.com BlogIcon BLOW 2009.02.05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개인적인 제 생각은 사람을 7명이나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자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에게 인권이라는 말을 붙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 사람이 다시 사회에서 활기치고 다니지 않는한 얼굴을 안다고 해서 바뀔 것도 없고 이 가족들만 상처받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인권을 이야기 할 것이라면 초상권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지 현재와 같이 팬카페라는 공간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은 뭔가 한참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전달을 하는 것이 미디어들의 역할인데 지금은 그런 역할이 없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chaekit.com BlogIcon Mr.Met 2009.02.05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순이란 키워드가 인기니까
    그 키워드를 팔아서 돈을 받네요;;
    저런건 판매 안하는 키워드에 넣어야되는게 아닌지;

  • ㅋㅋ 골때리네... 2009.02.05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걸 개설자가 아닌 사이트에서 멋대로 폐쇠할수 있단소리는 나중에 소위 반정부적인 카페가 나타났을때 이런저런 이유달아 폐쇠할수있다는 것과 마찬가지;;;
    하긴....뇌도없이 무작정 네이버 까는 멍청이들이 뉴스캐스트 처음시작할때 처 망한다 어쩐다 발광을 하더라고;;;

  • Favicon of http://www.maeon.com BlogIcon 나그네 2009.02.06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권은 법위에 있습니다~
    살인자도 인권은 있고, 피해자도 인권이 있습니다.
    인권은 법보다 위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입니다.

    살인자는 법으로 처벌하면 되지만 감정이 너무 개입되면 지금처럼 법이 인권보다 더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되지요.

    법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인권은 하늘이 인간에 내려준 권리입니다.

    강호순 같은 파렴치한 살인마가 나타났을 때 여론은 감정이 앞서게 되고 인권보다 법이 높은 자리에 앉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위험한 일이지요/ 주제를 벗어났지만 과거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을 되살펴 보면, 인권보다 인간의 법이 위에 올라가서 생긴일입니다.)

    네이버 강호순 팬카폐 대중적인 감정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우리나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법치국가입니다.
    감정은 상하지만 누가 누구를 옹호하든 그것은 그사람의 자유일뿐!

    좋다 나쁘다 말은 할수 있지만 그러한 카폐는 존재해서도 있어서도 안된다! 라는 확신이 오히려 더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강호순 같은 파렴치한 살인마는 백주대낮에 능지처참 화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감정적인 생각일뿐,, 크고작든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권을 보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아빠를 잘못만난 강호순 자식들의 인권도 일반인과 똑같이 소중하지요)

  • Favicon of http://dhleemd.blogspot.com BlogIcon Goggler 2009.02.06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카페 개설한 사람은 강호순과 다를 바 있을까요? 한심하군요...
    주인장님 글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weetcherry.kr BlogIcon Cherry양 2009.02.06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카페를 개설한 사람도 카페에 가입한 사람들도 호기심이나 치기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런 키워드를 돈받고 파는 작태가 정말 한심스럽네요. -_-;; 네이버는 참 양심도 없으시네요.

  • Favicon of https://bizworld.tistory.com BlogIcon BLOW 2009.02.06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herry양 님 말씀처럼 그 수많은 가입자들도 개설자의 입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일단 호기심에 들어가 본 사람들의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같은 경우도 홈페이지 등록을 하거나 키워드광고등을 이용할때 상당히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것들의 왜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못하였는가를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인권위가 흉악범 얼굴 공개 여부를 공론화 하겠다고 밝히고 토론,공청회 개최를 '검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시간 내에 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까지 했으니 도대체 인권위는 언제쯤에야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보일 것이며, 지금과 같이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 논쟁이 많은 시점에 이런 뜨뜨미지근한 반응으로 몸을 사리려 하는것에 대해 조금은 화가 날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djswpskqkfka.com BlogIcon 언제나바람 2009.02.07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종업계다 보니, 우리 서비스에 저런 커뮤니티 생기면 어떨지 토론도 있었지만,
    네이버가 카페를 내버려둔 이유에 결국 결론이 머물렀습니다. 현재의 가치 판단의 기준이 거기까지인 이유도 있고, 실제 판단의 판단을 해보았더니 내린.. 최종의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저런거 고민하는 일들이 예전부터 유사하게는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것은 인제 신종 직종이 된것 같습니다. 저도 로스쿨이라도 다녀서 저 부분 좀더 연구를 해야할까 합니다.

    그나저나 키워드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판매안된다고 나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