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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맞은것처럼'을 통해 다시 정상에 우뚝서게된 최고의 가수, 백지영, 오늘은 그녀에게 감사하고 싶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의 잊혀진 기억은 짜릿하고 아련했던 과거로 되돌려 지고 있다. 돌아온 그녀가 아니면 누가 영원히 잊어버릴 줄 알았던 한 사람의 가슴 아픈 기억을 이리도 쉽게 타임머신의 시간단추처럼 맘대로 되돌릴 수 있단 말인가!

비디오파문으로 영원히 공중파방송 복귀가 힘들거라 생각했고 필자 또한 그녀의 등장에 직접적인 거부감을 느꼈다. 그래 그랬다.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었다. 비록 어린 나이, 원하지 않는 치부의 공개로 타의에 의해 영원히 은막뒤로 사라질 것 같았던 그녀의 부활 그리고 화려한 여제 등극에 찬사를 보낸다.

공중파복귀 시작부터 달라진 그녀의 향기엔 사람의 냄새가 난다. 그녀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기억을 잔잔한 여운과 아픔으로 애절하게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안해'라는 곡을 먼저 감상하시고 그녀의 달라진 느낌을 마음으로 받아 보시라. 

과거 가수 백지영의 노래에는 파워와 정열이 있었다. 늘씬하고 육감적인 몸매로 도전에 불타는 듯한 젊음의 패기를 마음껏 발산하며 찢어질듯 폭발하는 그녀의 가창력에 사람들은 매료되었다. 마치 나의 불만 많던 20대를 대신해 '쾅'하고 폭발해주는 그 느낌, 그녀를 통해 자유를 느꼈고 사회로 부터 일탈에 기뻐했다. '도전', 'DASH'를 통해 그녀의 20대도 감상해 보시라.

 


사람들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그녀의 20대는 잘맞지 않은 옷을 걸친  풋내기 여자의 느낌이었다. 방송마다 뿌려지는 그녀의 육감적 향연 그리고 그녀의 매혹은 과장되었다. 글래머러스하며 섹시어필적인 노래와 춤속엔 마치 고삐리가 어색한 화장을 하고 큰언니의 양장을 빌려 입고 데이트하러 나온듯한 그런 어색한 느낌이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그시절의 백지영이란 가수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녀의 노래 또한 그다지 좋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돌아온 백지영, 너무나 충격적인 희대의  파문으로 시대를 원망하며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그녀였기에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가슴속에 간직했을까 안타까움이 들기 시작한다. 방송복귀후 세상의 시선들은 여전히 곱지 않았다. 사실, 컴백당시 들고온 당대의 명곡 '사랑안해'마져도 눈길 한번 줄 수 없었던 그런 남자였던 나. 지금에 와서 그랬던 나를 자책하게 된다. 백지영을 이해하고 그녀의 노래를 가슴으로 사랑한 후에야 이 노래의 진실한 가치를 알 수 있게 된 나란 인간. 경멸할 수 밖에 없다.
그녀에게 세상인들의 경멸에 동조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고리타분한 남자였던 나는 지금에 와서야 그녀의 7집 타이틀곡 '총맞은 것처럼'에 무릎을 꿇고 반성하고 있다. 아니, 반성해야만 한다. 왜냐면 이노래는 나에게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잊고 있었던 기억을 회상시켰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편협적이며 이중적 잣대의 남자들, '절대 내여자는 안돼'라며 '숫처녀동경'을 외치는 졸장부들에게 그녀는 담담하게 '사랑의 기억'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여름의 소나기와 같은 억수같은 사랑 그리고 맑개 갠 하늘의 무지개의 행복 그러나 금새 찌푸려지는 하늘과 같은 기억속에서 매미의 마지막 울음소리를 끝으로 화려하고 정열적인 20대는 지나갔다. 부끄러운 것도 없었던 당당한 젊은 날의 사랑이었기에 누구보다 당차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눴다. 누가 비난할 자격도 비난 받을 이유도 없었다. 잘못된 사랑이건 잘 된 사랑이건 그건 동일한 과거의 흔적일뿐...

세월이 지나고 30대가 되어서야 사랑은 그냥 마구잡이로 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배우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며 아름다운 사랑을 추억하기도 하며 지켜주지 못했던 사랑에 회한을 회상하기도 한다. 그런 나이가 되면 가슴 깊이 뭔가 뭉클함을 꺼집어 내어 줄 수 있는 음악이 바로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이 아닐까?



앞으로 백지영이 많이 좋아질려고 한다. 로봇들처럼 일렬로 줄지어 같은 테크노댄스를 반복하며 은막앞의 화려함으로 팬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가수들이 많이 보인다. 섹시한 댄스와 현란한 춤, 성감적인 보이스도 얼마만큼 자극적이며 호기심을 유발한다. 하지만, 인생의 쓴맛단맛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지금의 나이가 된 나는 돌아온 백지영의 애절한 성숙미가 좋다.

지금의 백지영에게선 사람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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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raymond.tistory.com BlogIcon 레이먼 2008.12.10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방송으로 백지영씨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저의 아내와 같이요.
    "백지영. 보면 볼수록 참으로 좋은 느낌이 들어"라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보면서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예전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겪으면서 고통받았을 백지영씨를 생각하면 지금 그녀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단해 보입니다.

  • 2008.12.31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주경옥 2009.01.07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생각이달라처음나왔을적엔귀여웠는데얼굴모습이어색하고자연스럽지가안아그녀의행동또한어색해가식으로보여진실된모습이안보여

  • 연우 2009.01.07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며진듯한모습을보고사람냄새가난다니





들으면 들을수록 20대의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노래. 십여년이 지나 지금에 와서야 상대가 참 아팠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사랑이면 어떤것도 필요없던 그 열정적이며 순수했던 풋내기 시절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이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아련히 차갑게 식은 나의 심장을 쥐어짜고 있네요.

여러가지 사연이 녹아있는 노래의 깊이처럼 그녀는 세월의 흔적을 세월의 빠른 시간속에서 단련한 만큼이나 심도있게 그리고 완벽하게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총맞은 것처럼]이란 노래는 100% 그녀만의 백지영을 위한 노래입니다. 백지영의 7집 타이틀 '총맞은 것처럼'은 그의 풍부한 성량과 허스키한 보이스에 젖어드는 슬픔과 아픔을 잘 표현하여 현재까지 음악가요차트 1위를 고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열어 보시겠습니까?


7시만 되난 난 어김없이 일어난다.
양치를 하고 샤워를 한다.
이별이란 것은 바뀜이 없다.
난 언제나 그랬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확실한건 그가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것 같지않아
어느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이러긴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정말 싫은데 정말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 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것 같진 않아

어떻게 내가 널 잊어 내가 죽을만큼 아프기만해

총맞은 것처럼 정말 가슴이 아파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수가 있다는게 너무 이상해

바뀌는 것은 없다. 이별이란 그런 것이다...



불타난 사랑의 20대를 거치고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아 있습니다.
죽음과도 감히 바꿀 수 있었던 사랑, 불멸의 사랑을 꿈꿔왔던 이시대의 로맨티스트들도 그녀의 노래가사처럼 아침에 눈뜨면 숨쉬며 똑같은 일상을 준비하기 위해 양치를 시작합니다. 사랑의 눈물, 이별의 아픔은 어느새 저 가슴깊은 비밀의 방에 넣고 망각의 자물쇠로 걸어 둡니다. 그리고 또다시 이별의 아픔을 회상하기위해 다음 사랑을 찾습니다. 그렇게 죽을만큼 사랑에 아파했는데 또다시 살수있다는게 너무도 이상합니다.


오늘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을 통해 가슴 깊은 곳 망각의 창고에서 떠나간 사랑의 가슴 아픈 기억 한 켠을 열려 합니다....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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