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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주은 것인 지도 모를 정체불명의 알루미늄 쪼가리로 마치 전쟁이라도 일으킬 듯한 정부와 군당국의 무책임한 여론조성에 답답한 날들입니다. 군인이 반드시 착용해야할 인식표(군번줄)도 착용하지 않는 군장성들이 입맞추어 그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철천지 원수인 북한괴뢰를 사실상 범인으로 낙점한 듯 합니다. 세계 최고의 정보력과 기술력을 지닌 여전히 미국조차 성급한 사실관계로 몰고 가려는 한국정부의 판단에 신중하길 바라고 있습니다만, 억지 춘향식의 언론대응과 장장 한 달 이상을 끌어가고 있는 조문정국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이라면 눈치채셨을 겁니다. 땡전뉴스만큼 자주 방송되었던 천안함 영웅담이 국민들에겐 실제 텅빈 빈소의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만에 하나 적국에 격침당했다손 치더라도 그들은 영웅이 아닌 희생자일 뿐입니다. 적국의 공격을 눈치채고 대응하는 와중에 이러한 참사가 일어난 것이라면 최소한 하급영웅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나라를 침범하고 우리군을 공격하는 적군을 철저히 격파하고 함몰시키는 와중에 전사자가 발생했고 그 전사자의 영웅담이 후세에 전해질 정도면, 진정 우리들이 알고 있는 영웅의 반열에 자리 잡을 겁니다. 하지만, 자다가, 샤워하다, 휴식을 취하다 무슨 상황이 발생했는 지 조차도 모른 채 불의의 객이 되었습니다. 적군의 동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허술한 방비로 피해를 당한 무능한 군대의 전형을 보여준 셈입니다. 영웅입니까?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마다 플랭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대부분의 플랭카드 문구엔 '영웅'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히 거슬리는 표현입니다. 수십개의 플랭카드를 구경했지만, 딱 한 곳에서만 영웅이 아닌 희생자란 올바른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타깝지만 허무하게 돌아가신 분들은 매일 전국에서 교통사고 희생자로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처럼 자신의 의지에 반해 불쌍하게 돌아가신 희생자일 뿐입니다. 모든 교통사고 희생자들을 일컬어 모두 영웅이란 표현은 사용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넓게 보자면, 교통사고 희생자들 역시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 납세, 국방, 교육, 근로의 의무를 충실히 하셨고 하고 계신 분들이기에 같은 잣대를 들이 댄다손 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고 믿는 일본의 속담, 우리 아이들마져 현혹합니다. 

억지 눈물을 짜내기 위해 난동부리는 언론사의 가면놀이가 사회전반을 뒤덮고 있습니다만, 효과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그토록 증오했던 노무현의 백로처럼 깨끗한 청렴결백에 까마귀떼가 난리법석이었습니다. 백로 옆에 섞여 있으니 더욱 까만 자신들이 스스로 부끄러웠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색주의자들의 물타기 노력에 적지 않은 국민들이 노무현 전대통령 임기중 까만색과 하얀색을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드러나는 법, 노무현 전대통령의 임종찰라 국민들이 진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500만명 이상 운집했던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자진 추모 열기가 진실을 향한 국민들의 갈증을 반증했던 것입니다.

근한달이상 땡전뉴스처럼 뉴스마다 고정채널로 방송했고 신문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보도했으며 IMF금모으기처럼 국민적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모금방송까지 진행했습니다만, 진심이 전해진 자발적 참여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와는 사뭇 다른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민적 무관심탓에 기득집권층과 일부언론들이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기정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속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단한가지의 팩트는 분명히 드러난 것입니다. 바로 '가훈이 정직'이라는 포장속에 감춰진 거짓으로는 천심조차 민심이라는 하늘의 뜻, 국민들의 마음을 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른의 잣대로 만들어진 치열해진 입시전쟁과 경쟁속에서 무조건적인 승리와 목표쟁취가 너무도 당연해진 비이성적 비도덕적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자라나는 미래의 보물들이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현실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살까지 버리지 못한 추잡한 어른들이 시대의 지도자 노릇까지 하고 있으니 무엇을 더 기대하겠습니까? 솔선수범해도 모자랄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이 현실의 아이들을 방치하고 잘못 양육하도록 방조한 탓이겠지요.

늙어서도 탐욕앞에 똥오줌 못가리는 
추악한 늙은이로 여러분의 아이를 키우실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값비싼 물질만능의 선물 하나로 오늘 하루, 어린이날만 그냥 넘겨보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사랑하는 아이에게 뭔가 뜻깊은 선물이 필요한 소중한 때입니다. 남을 기만하고 속이는 영악하고 양심없는 아이들의 미래가 두려우시다면 어린이날을 계기로 정의, 도덕 그리고 양심이 허울좋은 탐욕, 부정 그리고 거짓된 사랑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할 때입니다. 

어린이날 이젠 매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이세상 부모님들의 정의로운 사랑의 매, 진실은
수억만금의 황금의 가치보다 소중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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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daum.net/positive-variation BlogIcon 거짓없는자 2010.05.06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모님들이 나서야 세상이 변합니다.
    부모님들 부터가 거짓된 부정부패한 그런 것들을 보면 꾸짖을 줄 알고
    부모님들 부터가 잘못된 것은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참으로 답답하지요.
    학교 현실을 둘러보면 보통이상으로 먹고살만한 집 아이들이 급식비나 여타 여러가지 비용들을 생활고 등의 이유로 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자라나게 될까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불의에 타협하는 법과 지름길로만 세상을 사는 법을 가르치고, 경쟁하고 이기는 것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는 법과 견디는 법과 올바름의 가치를 배우지 못했던 지난날의 교육이 바로 지금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5.06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이 되니 더욱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