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폭행남'에 해당되는 글 1건

매값폭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기업인이 구속되었다는 기사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동종의 사건에 대한 헌법수호자 대통령과 여당 실세 일부의 축하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인즉, 예산강행처리를 위한 몸싸움 과정에서 의원을 상대로 주먹을 날려 선혈 낭자하게 만든 폭력정치인이 오늘자 뉴스메인에 나와 '이 일로 이 대통령의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자랑질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폭행 공방을 벌였던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예산안 강행처리 직후 이명박 대통령, 안상수 당 대표와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 여권 수뇌부는 '수고했다' 격려하거나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지난주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순방차) 비행기에 타시기 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회에서 예산이 처리되는 데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당 지도부 인사가 아닌 개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치하의 뜻을 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날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보고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셨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헤럴드 뉴스 바로가기

법과 원칙을 지키자는 대통령의 철학에서 피노키오의 향기가 납니다. 자신이 직접 등장하여 자랑한 BBK 동영상도 버젓이 존재하는데 시종일관 관련없다 부인하는 그 심오한 정신세계를 보노라면 왜 그토록 '우리집 가훈은 정직' 이라며 자랑했던가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남습니다. 심지어, 그토록 자신을 부정하는 그의 몸부림에서 '측은지심'마져 묻어 나옵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껏 국회내에서 비어를 사용한 의원에 대해 의회차원의 공개비판하고 또 그 당사자는 치욕을 참을 수 없어 눈물을 흘리며 자성했다는 외국의 의회정치가 부럽습니다. 하물며 21세기 선진국이라 자위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들이 깡패처럼 선혈이 낭자하게 주먹다짐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부끄러운 행위를 보고서도 대통령이란 작자가 감사를 표현하는 세상입니다. 시대역행을 넘어 야만의 시대로 진입한 모양입니다.

대통령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그 법과 원칙에 따라, 공평한 분이시다는 가정하에 구속수감된 SK 최철원 회장께도 조만간 사면을 내려 주실게 분명합니다. 인터넷 동영상에 올라온 지하철 폭행남에게도 공평한 법과 원칙을 적용하여 감사전화를 넣어 주실지도 모릅니다.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는 저급한 철학, 그리고 용산참사와 이번 국회강행처리건을 통해 알려진 힘과 권력을 남용하는 그의 국정스타일로 유추해 보자면 여성을 폭력하는 지하철 폭행남이나 매값폭행의 주인공 SK 최철원 회장이나 폭행의원에게 감사전화를 한 대통령이나 도덕수준의 차이는 있기는 한 지 헷갈리는 세상입니다. 비슷한 눈높이에서 서로 누가 누가 잘하나,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지하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은 말씀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유치한 글 쓰게 강요하는 대통령이 싫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