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에 해당되는 글 2건

그리멀지 않은 옛날 옛적에 왜나라 오랑케들이 이웃나라를 무력으로 침공하던 시절, 인간으로 상상하기 힘든 악행을 저지르던 잔인한 부대가 있었습니다. 후일 마루타라 불려지던 피해자들의 참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세상에 악명을 떨치게 된 731부대입니다. 인간으로 상상조차 불가능한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생체실험(말이 실험이지 사실 잔인한 고문과 살인이었슴) 각종 생물세균전을 시험하던 부대였습니다. 그런데 731부대장으로 악명높은 악마의 부대를 이끈 '이시이'란 놈은 뻔뻔하게도 목숨을 구걸하여 살아남더니 전후 생물학자로 공로을 인정받아 도쿄대학(동경대-한국으로 말하자면 서울대) 학장까지 역임하였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지요?

시간은 흘러 바야흐로 2009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여의도의 푸른색 지붕아래, 수많은 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기자랑을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이들의 장기자랑쯤은 가볍게 원맨쇼로 제압하는 인물이 등장하였으니...단 두마디의 세치혀로써 세상 모든 사람들을 박장대소로 몰아넣은  놀라운 코메디 능력자의 등장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선영 의원 : "'마루타'가 뭔지 아세요?"
정운찬 총리 : "전쟁과 관련한 포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박선영 의원 : "그럼 731부대는요?"
정운찬 총리 : "항일 독립군 부대…"

자칭 대한민국 국내용 최고 학부 서울대학장을 역임했을 정도의 뛰어난(?) 총기가 잠시 가출했을리도 만무하니 아마도 경제난에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일부러 덜떨어진 영구 흉내로 코믹한 웃음포인트 한방 날리시는 센스쟁이임이 분명할 것이라 너그러운 해석을 내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뉴스를 보니 그가 부담없이 빵빵 날리는 웃음포인트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합니다. 국민들의 찌푸린 마음을 달래주기는 커녕 헛다리로 실소만 안기고 있습니다. 한두번 코메디 초심자의 헛발질에 재밌다 웃어주니 이젠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하기 힘이 드는 모양이네요. 뒤에서 손까락질 하는 줄 모르고 과도한 자신감에 쌓여 있는 형국입니다. 어이없는 쇼맨쉽에 국격뿐만 아니라 이젠 인간의 품격까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한끼 참기도 힘든 곡기를 18일째 끊고 단식하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을 격동기의 시대를 살아온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단식'이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소중한 생명마져 담보로 한 최후의 비폭력, 평화적 실천입니다. 그런데, 일국의 총리란 자가 신념을 위해 생명까지 걸고 싸우고 있는 이에게 식사초대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조롱을 날리고 있습니다. 제정신입니까? 이를 두고 방관한채 가만히 몸사리고 있는 언론과 정치인들을 보면 시대가 미친 것인지 내가 미쳐가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731부대를 항일 독립군 부대라 농했을 때부터 진작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 731부대장 이시이가 살아있던 사람을 찢고 밝기고 자르는 온갖 악행을 일삼던 부대의 수괴였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끝까지 살아남아 일본 최고의 대학 동경대학교 학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과 비교됩니다.

잔인한 전범, 이시이는 승전국인 미국에게 인체실험의 노하우를 팔아 넘긴 댓가로 목숨을 구걸했고 수많은 살인을 통해 얻은 잔인한 지식으로 동경대 학장까지 올랐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탐욕덕분에 절대 살아 있을 수 없었던 인간이 벽에 똥칠할 때까지 호사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황금만능, 이기주의에 물든 미친 세상이 이러한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을 살려내었습니다. (사진 : 이시이)

착혈실험 - 대형 원심분리기에 사람을 집어넣고 고속으로 회전시켜 눈, 귀, 코, 입, 성기, 항문 등으로 피가 나오는 과정을 살펴보는 실험
매독실험 - 여자포로를 대상으로 질내에 매독균을 주입, 진행과정을 살펴보는 실험
대체수혈실험 - 동물의 피와 인간의 피를 교환해보는 실험. 주로 말이나 원숭이의 혈액을 이용
동상실험 - 동상치료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실험대상자를 영하 40도의 혹한의 날씨에 장기간 밖에 묶어두고 얼음물에 들어갔다나오거나 팔다리를 담그게 해서 진행과정 및 상태를 살펴봄. 때에 따라 칼로 자르거나 망치로 두드려보기도 했다. 또 모닥불에 동상 걸린 사람의 팔다리를 넣어 동상 진행상태에 따라 얼마만큼 고통스러워 하는지도 살펴봤다. 또 간단하게는 영하 24∼27도,초속 5m 강풍 속에서 얇은 옷을 입은 채 들것 위에 반듯이 누워 맨발인 경우, 젖은 신발을 신은 경우, 젖은 장갑을 낀 경우, 술을 마셨을 경우, 공복인 경우 등 갖가지 상황에 따라 실험에 동원.
보병총 성능실험 - 수명의 사람을 일렬종대로 세워놓고 맨 앞 사람의 가슴에 총을 바짝 대고 방아쇠를 당겨 관통력을 측정.
신무기 성능시험 - 밀폐된 방안에 사람을 둥그렇게 둘러 앉혀놓고(묶는 것은 기본,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되니까) 한가운데 수류탄이나 소폭탄을 터뜨려 피해 정도 살핌.
진공실험(압력실험) - 압력실에 사람을 넣고 공기를 서서히 빼면서 사람의 눈알과 내장이 어느 정도의 압력에서 튀어나오는지를 실험.
독가스 실험 - 밀폐된 방안에 사람을 넣고 청산가스를 주입 죽어가는 과정을 살핌.
내열실험 - 망가진 전차 속에 사람을 가두어놓고 화염방사기를 쏘아 얼마나 견디다 죽나를 살펴봄.
세균실험 - 731부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주력했던 실험.
간단하게는 감염된 사람과 건강한 사람들을 함께 가두어 여러가지 질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를 관찰했다. 더욱이 세균에 감염된 사람을 말뚝에 묶어놓고 마취제 없이 칼로 가슴을 절개해서 내장 등에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 살펴봄.
기타실험 - 산 사람들을 말뚝에 묶어놓고 시험생산된 세균무기가 얼마나 효과있는지를 실험했고 항공기로 실제 페스트균을 가진 벼륙을 담은 폭탄을 투하,폭탄이 투하된 중심부로부터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는지도 실험.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며 언론매스컴에서 아무리 떠들어 봐야 뭘합니까?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인 사람에게 만찬초대장을 보내는 어이없는 사람이 일국의 지도자인데, 하물며, 다른 것도 아닌 자신의 정책때문에 마지못해 목숨을 담보로 단식하는 이에게 어찌 이렇게 야박하고 가벼운 처신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렇게 야비한 조롱은 인간 자체의 품성(인간성)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센스쟁이 정총리의 '만찬초대장' 덕분에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직접 체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근간 '盡人事 大天命'이라는 훌륭한 말이 너무 쉽게 망발되고 있습니다.

'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서시로써 '盡人事(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모든 혼신의 노력)'의 포부를 간절히 기도했던 당대 최고의 민족시인조차도 참혹스러웠던 일본제국군의 만행하에서 '행동하지 못한 못난 양심'에 거슬려 섣불리 입밖으로 언급할 수 없었던 고결한 소원이자 바램이었습니다.


바야흐로 언론에서 세종시수정건에 대해 바람잡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D-1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부의 일방통행과 밀어붙이기 행보에 화답이라도 하듯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넙죽 받아쓰기 하는 언론꼴을 보니 너무도 어처구니 없습니다. 언론자유수호, 공정보도를 지키며 언론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참언론인들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 의문입니다. 언론사 사주의 입맛대로 널뛰기하는 공명정대한 펜이 '시대권력' 앞에 춤추고 있습니다. 골프접대, 금품향응 등과 같이 품위유지 강령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시대의 언론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제 자신이 미울 뿐입니다.

국가의 권력작용의 일방독주를 막아보고자 삼권분립을 이룩한 민주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조차 입법, 사법, 행정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손에 손잡고 한방향으로만 달려가고 있습니다. 권력의 균형과 견제를 확보하려는 삼권분립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권력앞에 넙죽 엎드려 절하기 바뿐 시대입니다. 삼권분립조차 이정도이니, '언론의 자유' 쯤이야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릴 법도 하군요.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 박근혜 전한나라당 총재까지 마음에 안든다며 좌빨로 몰아 버리는 세상이니 노무현 대통령이나 한명숙 총리의 억울함을 제대로 밝히고 풀어드릴 수 있는 상황자체가 아닌 암흑의 시대입니다.  


입으로 시작해서 입으로 끝날 정부답게, 정총리께서 “세종시 최선다해 홀가분” 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사내용중 그가 언급한 '진인사대천명'이란 글귀가 영 마땅치 않습니다. 마치 돼지목에 걸린 진주처럼 글귀가 어색하게 여겨집니다. 답안을 한칸 빼먹고 기재하여 수능을 망친 아이가 뻔뻔하게도 '진인사 대천명' 운운 하며 수능이 끝났다 방안에 자빠져 행복에 겨워하고 있는 꼴입니다. 수능발표조차 끝나지 않아 온집안이 초초하게 결과를 기다리는데, 정작 당사자는 엉뚱한 답안을 적어 놓은 걸 뻔히 알면서도 마치 합격이라도 한 양 집안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옛날처럼 배움이 귀한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 아무리 멋들어진 한자성어를 남발하더라도 격에 맞지 않고 모순된 행동과 말은 사람들의 조롱과 조소만 당할 뿐입니다. 당신들이 보여준 양심이나 도덕성 자체를 평가할 뿐이지 어렵고 있어뵈는 말빨 하나로 존경받고 대우받는 시대는 이제 더이상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세종시에 대해 정총리가 언급한 '진인사대천명', 과연 같은 상황에서 윤동주 시인이었다면 '부끄러움'에 감히 하늘을 바라볼 엄두조차 내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