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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다음의 책소개란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가 중국에서 왔다'라는 제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를 중국어로 대충 번역하자면 '밥먹었냐'의 뜻의 ni chi fan le ma?가 됩니다.발음상 한국어의 '이 C8로마'에 근접하게 들려 얼마나 민망하고 웃기던지 처음 중국어를 배울때 가장 재밌던 말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인들의 귀에는 중국어로 '니 츠 판러마?(ni chi fan le ma)가 욕처럼 들리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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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다음(www.daum.net)의 책소개란에 '밥은 먹고 다니냐가 중국에서 왔다?'로 포스팅되어 있는지 중국어과 출신으로 도대체 이게 무슨말일까 궁금해 직접 들어가 보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도 우리처럼 배고프던 시절이 많았던 모양이다. 모든 것을 먹는 것과 연관시키는 '범식주의(泛食主義)'가 팽배하다. 생계를 도모하는 것을 '입에 풀칠한다(糊口)'고 표현하는가 하면, '밑천을 까먹는다' '서북풍을 마신다' '누명을 먹는다' '야단을 먹는다' '손해를 먹다' '식은 죽 먹기' '수박 겉핥기' 등 '먹는 문화'가 셀 수 없이 등장한다. 심지어 차가 신호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도 '빨간불을 먹었다'고 말한다. 만나면 첫 마디가 '밥 먹었냐'다. 중국 민족의 문화심리 깊은 곳에는 먹는 것이 생명의 근원이며,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생명을 부여한다는 관념이 깔려 있다. 이하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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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바와 같이 중국인의 중국문화에 대한 소개서입니다.실제 중국에서 이말이 건너온 것이라는 표현은 없군요.단지, 책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한 낙시성 제목이라 판단됩니다.
아니라면, 도대체 중화중심주의사상에 입각해서'문안인사'조차도 중국에서 수입해왔다는 황당한 주장인데요.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인사표현입니다

안녕하세요(강령하시죠?) 안죽고 아직 잘 살아있냐? 무사하시냐는 뜻
건강하시죠?             아픈데 없으시냐, 나이많으신 분들에게 자주 사용
식사하셨습니까?       나이 많으신 분들께 식사시간 전후에 사용
밥은 먹고 다니냐?     나이 어린 사람에게 식사시간 전후에 사용
진지드셨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의 격상된 말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잘 살아있냐는 안부인사, 무고하시냐는 뜻
잘살지?                       잘 살아있냐는 하례인사, 안죽고 살아 있지? 라는 축약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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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사말은 남을 배려하며 자신을 낮추는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에서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훌륭한 문화대국 중국에서 수입한 정체불명의 외국문안인사는 아니란 말씀입니다. 가난하여 배고팠던 시절에서 연유된 '문안인사'라기 보다는 아시아의 정서, 즉 상대방을 존경하고 배려하는 범아시아적 사상에 근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 경제대국화에 연이은 '문화와 사상대국화'에 혹시 여러분들께서도 빠져들고 계신건 아닌지 반문해 봅니다. 

중화사상(세상의 중심문화는 중국)에 본인도 모르게 빠져드는 문화사대주의는 분명 배척해야만 할 것이며, 대한민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우월성을 이러한 사소한 것에서 부터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뒷골목인터넷세상-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상세보기
이중톈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이중텐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바라본 중국인의 모든 것!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는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인의 일상생활과 문화관습을 다룬 인문 교양서이다. 중국 CCTV「백가강단」으로 널리 알려진 이중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저자의 유쾌한 입담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풀어낸 중국인에 관한 해석을 담고 있다. 1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세 번의 개정판이 출간되며 현재까지도 대중의 폭넓은 사랑를 받고 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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