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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더욱 큰 문제는 중산층의 몰락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CBS사회부 윤지나,박중석 기자에 따르면 카이스트출신의 13억매출 사장님이 직원월급때문에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한푼이 아쉬워...고학력 사장님도 투잡' 제하의 뉴스를 보시면 직원월급을 제때주지 못하자 카이스트출신의 사장님이 직접 대리운전을 뛰고 있답니다.

특별히 고학력출신자라 다른 시각으로 보는게 아닙니다. 또한 사장이란 고위직책때문에 신기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업의 귀천을 따지자는 이야기는 더욱 아닙니다. 다만,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적용하자면 고학력, 고직책의 카이스트출신 사장이 대리운전하기엔 사장 능력의 기회비용이 너무 낭비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 회사를 경영하고 신제품 개발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경제논리입니다. 무학력자에 무직자라도 운전면허증이 있고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대리운전은 가능합니다. 시간당 비용을 따지자면 대리운전하는 시간에 카이스트출신의 사장은 다른 일에 투자하는 것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도움이 더 큰 것입니다. 대리운전으로 시간당 만원을 버는 것보다 회사경영을 통해 시간당 수백만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당연히 회사경영에 올인하겠지요. 그러나, 그는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카이스트란 미국의 MIT에 비교될 만한 자랑스런 대한민국 최고의 공과대학입니다. 어제 1박2일 '같이 가자 친구야!' 편에 MC몽 친구로 '카이스트'출신의 친구가 등장했고, 멤버들의 사소한 결정에도 그의 뛰어난 머리를 빌렸습니다. 엄친아(엄마친구아들)로 대변되는 시대 최고의 스펙중 하나가 바로 카이스트 출신이라고 부러워 합니다. 그런데, 카이스트만 졸업하면 모든 부와 명예를 갖출 수 있을 것처럼 포장되던 그러한 명문대학출신의 사장님이 대리운전을 뛰어야 한답니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카이스트를 졸업한 잘나갔던 사장이 왜 대리운전까지 하느냐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여기서 거론된 사장은 참 존경받아야 마땅할 사장입니다. 함께 고생한 직원들의 월급을 조금이라도 주기 위해 피곤한 몸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요?

대부분의 중소기업 경우, 안타깝게도 위에 언급된 '직원월급 걱정에 대리운전'까지 행하는 리더는 찾기 어렵습니다. 직원들 월급깎기 위해 매일 죽는 소리하고, 각종 수당을 줄이며, 특히 월급연체를 밥먹듯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핑계일 뿐입니다. 주변의 사장들을 둘러 보십시요. 골프치러 안다니는 사장들 있나요? 사장의 자녀들이 해외 유학 안간 경우 보셨습니까? 항공기 티켓값정도는 애교죠. 최소한 차는 2대 이상 회사차로 등록되어 가족들이 몰고 다닙니다. 개인명의의 수백만원짜리 보험료를 회사에서 지불합니다. 회사법인카드, 말이 법인이지 그냥 개인 용도의 개인카드입니다. 특히, 직원들 월급이 몇개월씩 밀려도 여전히 술마시고, 골프치러 댕깁니다. 사업상의 이유랍니다...ㅋ 자녀들도 여전히 '미국, 프랑스, 영국' 같은 비싼 동네에 유학가 있구요.

누군가 취임초에 말씀하셨다지요. '월급 받아서 부자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구요. 제길!
월급이 나와야 부자가 되던지 말든지 하지요. 뭐같은 회사 당장 때려치우라굽쇼? 제길!
누군지 경제를 이꼴로 만들어서 재취직할 회사가 없는 마당에 당장 때려치우면 뭘 하라굽쇼! 그럼 그냥 창업하라구요? 제길! 월급도 안나오는데 퇴직금이 제때 나오겠나구요!

누군가 고맙게도 금리는 엄청 낮춰주고 물가는 엄청 높여 주셔서 때려죽여도 월급만으론 부자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하였습니다. 하루자고 일어나면 뛰어있는 부동산 가격, 생필품 가격, 그래서 하루벌어 하루멱는 세상입니다. 한달벌어 한달 카드값, 공과금으로 날라가는 세상입니다. 조금 목돈이 생겨도 좋아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민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은행의 이자는 제로퍼센트입니다.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되고 있단 말이죠. 누구처럼 펀드에 넣어둘 목돈이 없습니다. 누구처럼 부동산을 몇채씩 구입할 배짱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당에 이런 거지같은 회사 안짤리길 기도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월급받아 부자되는 세상, 당신은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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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4.27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안믿습니다. 월급보다 훨씬 많이 오르는 물가, 경기가 어렵다고 오히려 깎이는 월급, 이것이 최근의 직장인의 일상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09.04.27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공감되는 글입니다.
    이제는 부정적인 시각 보다는 긍정적인 행복 추구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겠어요.
    최대한 아끼며 나보다 어려운 상황의 이웃에게 나눔의 행복도 누려가면서 살아야죠.
    부자되는 것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되었고, 마음이라도 부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 Favicon of http://findingmyself.net/wp/ BlogIcon 폐인희동이 2009.04.27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급 받아 (꼬박 꼬박 투기하고, 세금 포탈 열심히 하고, 국가 정책 반대로 이행하고 등등등에 부모 돈 잘 얻어쓰면) 부자 될 수 있겠지요. ㅎㅎㅎ

  • 지나던 과객 2009.04.28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모두 맞는 말씀인데, 말씀중에 펀드에는 꼭 목돈을 넣는것만은 아니라는...ㅎㅎㅎ

    다만 월급이 늦게 나와서 힘든 분들이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