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원전사태가 나날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이기에 일본의 비극을 이웃의 일처럼 여겨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과 위로를 보내주고 있습니다만,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다름이 아닌 원전사태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십년, 수백년간 위험이 상존하기에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주변국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각하께선 “한나라당도 일본의원에 맨투맨으로 위로하면 좋을 듯”이란 말씀을 하셨답니다.  ‘한국이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한국이 어려울 때 아마 일본이 제일 먼저 도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이 어려울 때 한국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통화한 내용을 설명하셨습니다. 참, 인류애가 철철 넘치는 대통령이십니다. 상부상조, 한국의 전통적 협동정신, 이타정신을 잘 보여준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진, 쓰나미 피해에 대해선 전인류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향후 발생한 원전위기는 인재가 더욱 큰게 아니겠습니까? 일부 뉴스보도에 따르면, 원전관리 민영회사인 도쿄전력이 초기에 원자로 포기 결정을 과감히 내렸고, 바닷물을 원자로에 집어 넣었다면 오늘날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태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기 심각한 회사의 피해상황을 피해보려다 동일본 전체를 위기에 빠뜨린 경우라면 절대적으로 인재란 말씀입니다.

지금 한국정부에서 추진중인 한국형원자로 사업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일본의 원전위기 소식에 크나큰 타격을 입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감성적인 대응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또다시 한국의 특기인 국민성금 모으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의 정신을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줄 새로운 찬스입니다. 그리고 며칠전까지 절대 한국만큼은 안전하다던 언론들은 서서히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현재까지는, 아직은' 등등의 한정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언론의 특기인 '빠져나갈 구멍 만들기'가 시작된 것이겠지요.

'사랑'이니 '가족애'니 '인류애'니 '희생정신'이니 '최후의 50인'이니 그기다 '영웅들'까지...
전인류의 재앙앞에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듯한 영웅만들기도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조금 부끄럽습니다. 일본거주 한국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마당에 정부는 '귀국권고'조치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위험하면 언제라도 빠져 나올 수 있는게 아닌가? 왜 정부탓하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만 그들이 정착하고 사회생활하고 있는 곳이 일본이기에 다니던 회사를 팽게치고 마음대로 귀국할 배짱좋은 사람은 몇 명되지 않는단 말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미 귀국권고를 내렸고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탈출러쉬에 합류했답니다.

다음아고라 '저도 한국 가고 싶습니다'

일본핵사태에 대해 우리는 미래 때문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본현지처럼 직접피폭될 경우가 없지만, 방사능 물질의 낙진 등으로 수십년, 수백년간 주변국들에게 피해를 끼칠 것은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인류애 이전에 이러한 실질적 연유로 우리는 일본사태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의 일본현지 한국인들도 조금이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미래를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태진정이후 다시 그들의 삶의 터전인 일본으로 돌아간다면 영원히 배신자로 낙인찍힐게 자명하고, 일자리를 잃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자국 정부의 '귀국명령'이나 '귀국권고'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보호해 주겠습니까?
 
일본의원들을 맨투맨 위로하자는 심오한 발상이전에 재일한국인들을 먼저 돌보는 정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고라 메인에 올라온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외교부 당국은 정말 '귀국권고'는 없는 것인지, 없다면 왜 하지 않을 것인지 그 심오한 이유라도 물어 보고 싶습니다.

 
정부공무원 여러분, 제발 상식수준의 개념 탑재 부탁드립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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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수만명의 실종자와 수천명의 사망자를 야기한 엄청난 천재지변(지진과 쓰나미)과 그 후폭풍(원자력발전소 폭발사태)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던 일본인들을 보며 전세계인들은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비규환의 상황에서도 공동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며 정부당국의 지휘에 따라 마치 평상시처럼 질서있게 지진에 대처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 악화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상황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일본 정부당국의 어려움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 없을 곳이라는 지역에서도 결국 시차를 두고 재해지역에서 10km, 20km, 30km 등의 지역범위를 설정하여 순서대로 자국민을 안전지대로 옮기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소개지역을 설정한 이유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메뉴얼에 따른 것이겠지요. 대규모 군중이 모인 곳에서 서로 빠져 나가려다 보면 더 큰 혼잡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년전 유럽에서 발생한 락페스티발 사고나, 이슬람교 성지에서발생한 폭탄테러때 군중압사사고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고, 제한되어 제공되는 정부당국의 보도자료에 약오른 일본의 방송언론에서 시시각각 원전의 위험을 전하다 보니 지진 등 천재지변에 상시 교육된 일본인들마져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슈퍼문(지구와 달의 사이가 가장 가까운 19일)시기에 또다른 대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던지, 공기중에 노출된 방사성물질이 대기를 타고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유언비어와 더불어 일본의 수도, 동경마져도 방사능 유출공포에 피난행렬이 시작되었다는 언론의 뉴스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네요. 생필품 사재기가 시작되고, 피난행렬을 시작하는 등 패닉현상이 나타나고 있답니다.


가까운 이웃나라, 한국으로써 일본의 이러한 엄청난 재앙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만,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가깝기에 걱정이 우선됩니다. 만에 하나라도 내 가족과 나, 그리고 한국이 방사능 유출로 피해받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방사능에 워낙 정보가 부족한 터라, 일본 원전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에 이은 낙진 가능성이 대한해협을 건너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서울 등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 물론, 정부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피해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그래도 답답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도일때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저런 상황에서 저런 정도일때 어느 정도 위험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정도일때 많이 위험하니 대피 또는 대응 매뉴얼은 이런저런 것이라는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방사능물질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외출을 삼가하고 마스크를 끼고 창문을 닫고 방사능물질이 공기중에 씻겨나갈 2~5일동안 조심하라는 인터넷상의 불확실한 정보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이 가시질 않습니다.

방사능물질이 무서운 이유는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한번 인체에 흡수된 경우 현대의학으로도 배출할 수 없기 때문이라 들었습니다. 또한 유전적으로 기형아를 출산할 수도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언론당국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애써 무시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너무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마 MB정부의 원전추진 정책 때문에 애써 최악의 위험상황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니라 믿고 싶습니다.
 
일본의 수도, 동경에서 물건사재기와 피난행렬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맑은 날 부산에서 대마도가 나안으로 관측된다는 사실을 상기해 본다면 일본 본토에서 발생한 재앙을 그져 팔짱만 끼고 간과할 수 있는 처지는 못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당국의 입장에서 더이상의 폭발이 없다는 전제로 '한국은 무조건 안전할 것'이라 판단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도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위기대응책을 파악하느라 고생 많으실 것이 자명하겠지요.

한국인들의 국민의식을 정부는 믿어 주십시오. 너무 비관적인 생각으로 침소봉대하여 호들갑 떠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낙관적 생각으로 만사형통에 치우쳐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실기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기 때문입니다. 정부당국 여러분, 철저한 재난대비 훈련으로 정평난 세계최고의 국가, 일본국의 수도, 도쿄마져도 이처럼 힘없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물며, 겨우 오늘 민방위 훈련에서 대피훈련 흉내만 내고 있는 한국의 실정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제발 바라옵건데 다양한 상황하에서의 시나리오와 그 대응책을
지금이라도 늦지않게 국민들에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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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chuncm7604@hanmail.net BlogIcon 성실시공 2011.03.15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일본인의 글 읽어보니 원전이라는 자체가 심각한 문제 덩어리네요.그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그저 정부가 안전하다고 하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믿어왔습니다.부산이 안전한가? 가 아니라 전 세계가 안전한가? 가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