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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14일 화이트데이랍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속삭이던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와 동급인 기념일이 생겨났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특별한 날을 지정하며 어떤 상징적인 예물을 통해 '사랑'을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게 만든 사회의 암묵적 동의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초콜릿이었던 매개체가 사탕으로 변했으니 단순카피는 아닌 창조의 시작이었던 것이죠. 여성권익신장이 된 현대사회에서 피동적으로 남성의 구애만 받을 수 없었던 이시대 여성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통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오늘 바로, 사탕으로 무장한 화이트데이를 통해 쌍방향(interactive) 사랑에 대한 교감을 받아드는 날이지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인류문화가 발아된 시초부터 우리는 다양한 문학, 예술을 통해 사랑에 대한 관련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사랑'으로 인식될 만큼 사람을 열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옆에만 있어도 좋은 그런 소녀시절의 '두근두근'함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살아있고 누군가와 영원히 함께 있기만 하면 좋다' 라고 느끼신다면 당신은 이미 사랑의 마법에 빠지신 겁니다. 여러분들께서 잘 알려져 있는 세익스피어의 희대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불멸의 사랑'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심어준 작품이었습니다.

비극적 결말로 끝난 로미오의 자살에 따른 줄리엣의 동반자살이 더욱 애절한 사랑의 깊이를 증명했던 작품이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을 세간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마지막 방법은 바로 '죽음'이었습니다. 인생은 유한한 것이기에 결국 언젠가는 종착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대의학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랑의 묘약이 지속될 수 있는 시간은 길어도 채 2년을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인간이란 존재의 시작부터 정해진 종말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삶의 과정과 고난에 의해 변할 수 밖에 없는 자연의 법칙앞에서 절대불변으로 생각해왔던 '사랑'마져도 배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세상 모든 연인들은 스스로 '사랑의 마법'을 걸어 자신들을 사랑의 최면에 빠지게 합니다. 절대, 절대 자신들의 고결한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제가 다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여러분들은 아실겁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사랑도 달라질 수 밖에 없으며 아무리 부인해도 변하는 사랑의 정의앞에서 변명할 뿐 진실한 해답은 영원히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저이상 알고 계실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앞에서 대중성을 찾는 영화나 소설에서는 더 강렬하고 더욱 극단적인 사랑으로 사람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멸에 대한 사랑의 환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어 기대감과 환상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죠.  

사실, 극단적인 사랑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속세의 더러움이 묻을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수반하고 가장 열정적인 사랑이 폭발하는 그 시점에서 삶이 영원히 멈춘다면 그것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젊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사람들에게 회자될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젊었을적 누구나가 불타는 사랑을 꿈꾸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정말 자신을 희생하고 삶을 포기해도 좋을 만큼의 간절한 사랑도 경험해왔을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은 버려도 좋을 만큼의 위대함이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사랑에 대한 정의'가 점점 바뀌게 됩니다. 연인의 맹목적 사랑에서 자녀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 그리고 부부의 동반자적 사랑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게 됩니다. 가끔씩 이러한 과정과 단계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잘못된 열정을 폭발시키는 사람들은 '불륜'을 찾게 되며 '소아성도착'에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월을 이길 순 없는 것이 자연법칙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우린 세월앞에 무력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극단적 사랑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
비록 소설이지만 그들은 짧은 삶이었지만 영원한 사랑을 남기고 떠난 것입니다. 누군가 애틋하게 꿈꾸던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던 것처럼 시대를 초월한 상태의 영원한 '정지된 사랑(변하지 않는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가장 사랑한다고 믿는 그 소중한 순간을 우리는 세월의 변화앞에서 너무 쉽게 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비록 소설에서는 이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죽음'이라는 시간의 정지상태로 끝이 났지만, 현실속 사랑이야기는 '가장 행복했고 가장 사랑했던' 그 사랑의 순간으로 돌아가 영원히 서로를 아끼며 사랑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들은 이미 현시점에서 '영원불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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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normalog.com BlogIcon 무한 2009.03.15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익후, 이렇게 직접 제목으로 포스팅까지 해 주시니,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역시, 어떤 제목을 달더라도 포스팅에서 차분하게 풀어주시는 모습에
    저도 이렇게 차분하며 핵심을 놓치지 않는 글을 써야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상술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쌍방향의 사랑에 대한 교감을 받는 날, 로 이야기 하신 부분에서는
    참 부드럽다, 고 생각합니다 ^^

    모쪼록 좋은 주말 되시구요!
    저는 주말에는 컴퓨터를 잘 켜지 않는데,
    직접 작성까지 해 주시고, 트랙백까지 걸어주셔서
    감사의 마음 전할 길이 없어, 이렇게 댓글로 남깁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