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청소년 대상 인권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자로 뽑힌 여고생이 "현병철 위원장의 인권위는 상을 줄 자격이 없다"며 수상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신선한 충격을 받아 가슴이 마구 떨려옵니다. 아! 아직 대한민국엔 '희망'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았구나하며 안도의 숨을 내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 일이 얼마나 대단한 결심인지 감이 잘 오시지 않습니까? 

작금 개나소나 상장수집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로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그게 단순히 아이들의 잘못이겠습니까? 제새끼만 명문대 보내려 혈안인 못난 부모들이 아이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돈을 쳐바르고 사람을 사서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구색 맞게 상장을 사냥하는 세상입니다. 어디 상장 뿐이겠습니까? 거짓이 판치는 사회봉사활동도 대학입시를 위한 액세서리 정도일 뿐입니다.


장관상 하나면 왠만한 대학 수시로 들어 갈 수 있는 황금열쇠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대상 수상이라면 굳이 더이상 이야기 할게 없죠. 누군가에겐 거안제미라도 할 양 감읍하며 고이 받아 가문의 영광으로 삼을 귀중한 상장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적지 않은 어른들의 '참 철없다, 이상이 밥먹여 주나?, 아직 세상을 몰라서... 빨갱이가 부모냐?' 등등의 헛소리로 아이의 고결한 행위와 생각을 난도질 할 것이 눈에 선합니다. 개념이 가출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에 뭍혀 그져 나이처럼 똥구녕으로 그저 먹는 것이 아닐진데 같은 상황에 맞딱뜨린 이시대 어른들이라면 어떤 선택일지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False Justice-악취나는 정의'가 시대를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에세이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인권'을 현 위원장이 끝도 없이 추락시키고 있다" 며 "인권위는 직접 선정한 수상작들에서 이야기하는 인권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 절규하는 개념 충만한 아이앞에서, 늦었지만 이제서라도 우리 어른들은 진정 부끄러워 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훈장삼아 똥구녕으로 먹은 나이로
서툰 어른 행세하기 너무도 어색하시진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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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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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뒷골목인터넷세상님의 포스팅에 이어 릴레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글 중에 경로사상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일침을 하신 글을 읽고 저 역시 한명의 젊은 사람(전 20대 중반입니다.)으로서 저도 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늘 지하철과 버스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에 종종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많은 어른분들이 말씀하시길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 버릇없다고, 조금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ㅆ ㅏ가지가 없다'고들 합니다. 저도 가끔은 민망할 정도로 젊은 사람들의 철면피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가끔 어떤 학생들은 책을 방패삼아 자리에 꿋꿋이 앉아있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이 종종 서운하셨는지 얼마전에 지하철안에서 어르신들이 나누시는 이야기 속에 "요즘 사람들은 책만 있으면 만사오케이야."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어르신 분들께 섭섭(?)하기도 하고, 정말 궁굼하기도 했던 점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제가 부리나케 자리를 비켜드리면 오히려 자신은 노약자가 아니라는 표정으로,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앉지 않고, 일어선 제가 민망하게 "됐다며" 서있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너무나 노골적으로 자리를 비켜달라는 표현을 하시곤 합니다. 이럴때는 좋은 마음으로 비켜드리려고 하다가도 마음이 언짢아지고, 그 다음부터는 제 앞에 어르신들이 서있게 되는경우, 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저분은 노약자의 기준에 들어가는 걸까? 혹시 내가 비켜드리면 당신이 노인네 취급을 당했다고 언짢아 하시면 어쩌지?'하는 고민을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자리다툼(?)을 넘어서서 경로사상이라는 것 자체에 위기에 직면하게 된 이유는 사회가 너무나 급속히 발전하면서 어른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우리사회에 어른이라는 존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故김수환 추기경님같은 분들도 계셨지만 일부 소수의 분들을 제외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어른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가 학생의 신분인 젊은 사람들이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학교 입니다. 그러나 대학교는 취업사관학교가 되어버리고, 중,고등학교는 입시를 위한 정거장에 불과한 현실에서 학생들은 어른을 만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듯이 젊음이라는 현란한 터널을 지나며 수많은 고민들로 긴긴밤을 지새우는 이들에게 공부나 취업이라는 말 대신 따스한 말한마디 건내주는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늘 항상 그자리에서 우둑허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듬직한 아름드리 나무와 같은 어른들의 관심을 젊은 사람들은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할아버지 선생님들이 무섭더라도 오히려 인기가 많은 걸 보면 이들이 어떤 존재를 바라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청소년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길, 부모님이 없는 소년소녀가장들이나 혹은 방황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포기하려 했을때 자신들을 호되게 혼내줄 어른이었다고 합니다.


노인 한명을 잃으면 도서관 하나를 잃은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노인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주변에 도서관이 있어도 학생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문을 단단하게 잠궈버린다면 그 안에 있는 책들은 먼지에 쌓여 갈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젊은 사람들은 단지 어느길로 어떻게 가야 도서관에 닿을 수 있을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알려주세요

은빛으로 빛나는 기적의 도서관이 가득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그러면 젊은 사람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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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kimgiza.com BlogIcon 김기자 2009.03.09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요즘 간혹 보면 몇개의 도서관은 문을 닫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daeil.tistory.com BlogIcon 벗님 2009.03.09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썼던 글이 하나 있는데 관련이 되는 것 같아 트랙백 보내 드립니다..
    어린 시절 작은 동네에는 어르신들이 많았지만,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부딪기는
    도시라는 곳에서는 어르신을 점점 찾기 어려운게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9.03.09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apples99.tistory.com BlogIcon 주스오빠 2009.03.10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이터가 머리가 아닌 디지털 서버에 저장되는 세상이 온 이후부터 그렇게 변한 건 아닌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bh0303.egloos.com BlogIcon black_H 2009.03.10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히 공감합니다.
    많은 서적들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노인분들을 사회에서 배제시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젊은이들 보다 정보를 수렴하는데 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요(물론 평균적으로 입니다)
    이런 나이드신 분들을 무조건 사회에서 배제하는건 국가적 손실입니다. 노인은 노인대로 공경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것이죠...
    사실 어른을 무시하는 젊은이들이 하고있는 일이라곤 그저 어른들 말에 휘둘리는 것 뿐이 없는데요... 씁쓸합니다.

  • Favicon of http://love2bike.tistory.com BlogIcon 띵까 2009.03.10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로사상이 엷어진데는 어른들의 문제도 크죠.
    존경할만한 어른이 별로 없다는데서부터(한국사회에서 롤모델이 될만한 윗사람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죠), 싸가지없기로는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매한가지라는 현실까지.
    염치없고 예의없기로는 애들도 그렇지만 어른들도 별반 틀리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무개념, 무매너 인간들 중의 다수는 젊은 애들과 늙은 어른들입니다.
    대접받지 못할 행동들을 해대니 그닥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예전 상해 자유 여행갔을때 노신공원에 갔었다. 

노신은 중국 현대 문학의 선구자라 할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광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중국 현대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노신의 작품은 대부분 다 읽어봤는데 조금 어려워도 역시 노신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좋은 작품이 많다. 노신의 작품중에는 광인일기, 아큐정전, 내일, 작은 사건, 교향, 축복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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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공원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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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공원은 입장료가 없었다. 무료라서 누구나 들어가 휴일을 즐길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중국인들이 휴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와는 확실히 많이 달랐다.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더 여유롭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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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사람들이 모여서 사교춤과 전통춤을 추고 있었고, 또 한곳에서는 태극권을 연마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로우면서도 진지했고,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도교의 영향으로 현세를 마음껏 즐기는 중국인의 국민성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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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확실히 노후를 즐길줄 아는 민족이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활동이 별로 없으시는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그런 문화가 셈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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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22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해 노신공원 한적하게 걷기에 좋은 것 같아요~
    곳곳에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유적지라고 할 것은 없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곳들도 많은 편이라는~

    특히 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에 가면
    외국인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중국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