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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를 다루는 블로그는 일반 기자들보단 에디터(편집인)의 입장에 가까운 글을 다룹니다. 물론, 일부 작금의 기자들이 작성하는 주관적 관점이 팍팍 녹아난 기사들을 볼 때면 정말 그들이 자신이나 소속된 신문방송사의 영향없이 공정하게 있는 사실들만 기사로 내보내는지 의문이 들 때도 적지 않습니다만, 신문방송의 기사란 원칙적으론 팩트위주의 사실만 내보내야 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하지만, 1인 미디어를 추구하는 블로그의 입장에서는 기사작성에서 편집 그리고 분석까지 대부분 1인이 만들고 있기에 주관적 의견이 기사에 묻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신문사의 독자투고란이나 전문가투고란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이 기사는 본 지의 편집방향과 일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는 허울좋은 책임전가형의 문구를 애용하는 언론사와는 달리 자기 블로그에 발행된 글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며칠동안 화제가 된 PB쥐식빵사건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필자 기사 작성원칙이 가진 자, 힘있는 자보단 못가진 자, 힘없는 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우선 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많은 거대기업, 사업가, 정치인, 연예인 등 소수 특권계급층들에겐 뒷골목의 3류 블로그들의 허접한 글따윈 관심대상 밖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돈만 뿌리면 언제라도 파리떼처럼 모여드는 돈냄새 잘 맡기로 소문난 수많은 찌라시들의 든든한 뒷빽이 있기에 블로그들까지 나서서 그들의 가려움까지 긁어줄 능력도 배알도 없기 때문입니다. 



PB쥐식빵사건을 접하며 기사화할 것인지 아닌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연 일련의 사건추이로 제보자가 주장한 사실에 근거하여 대기업의 품질관리에 대한 문제로 이 사건을 보아야 하는 지 아니면 대기업의 주장처럼 터무니 없는 허위 주장인지 분별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한쪽 언론에선 제보자가 경쟁빵집의 사장이라는 주장을 흘리고, 다른 언론에선 언론에 직접 나서서 자신의 아이디로 거짓됨 없이 올렸다는 제보자의 주장을 싣고 있습니다. 며칠째 반복되는 혐오스러운 쥐빵사건을 통해 오히려 크리스마스시즌에 케잌 소비자이기도 한 블로거마져 케잌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만들었습니다.

발단 :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벌어진 기상천외한 쥐가 들어간 빵 사건에 많은 네티즌들의 유명 브랜드의 품질불량에 논점이 맞춰졌습니다. 배포된 사진자료를 통해 너무나 정교하게 반죽된 쥐의 형태로 조작이라 믿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기업프렌들리를 추구하는 기업중심 정부하에서 어떤 시대인데 감히 기업에 물먹일 짓을 할 수 있겠는가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품질관리에는 안중에 없는 기업의 부도덕한 정신을 질타하기에 바빴습니다.

전개 : 최근 통큰치킨으로 뜨거운 '프렌차이져 vs 소비자권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잠재의식사이에 암묵적으로 프랜차이져의 폭리(?)는 보편화된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던 찰라였습니다. 이와중에 제빵업계 최대 프랜차이져업체 제품에 대한 품질논란이 발생하자 더욱 많은 네티즌들이 이슈화하여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해당 프랜차이져는 즉시 경찰수사를 의뢰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연말 크리스마스시즌을 앞두고 방관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위기 : 한쪽 언론에서는 경찰수사결과 경쟁업체 빵집주인아들이 식빵을 사간 것으로 밝혀 졌으며 해당 빵집과 500미터 거리에 있는 피씨방에서 주민번호를 도용하여 제보가 올려졌다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자, 제보자는 직접 언론자와 인터뷰를 통해 '거대기업의 횡포다, 순수한 소비자일 뿐, 제보한 것이 진실'이라며 눈물흘리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야후와 다음의 메인에서는 각각 다른 입장의 주장들이 메인에 걸려 있었습니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요?


유명 프랜차이져 업체에 의혹과 비난의 눈길을 던지던 네티즌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대형프랜차이져 vs 일개 소비자와의 힘겨운 싸움으로 보여졌기에 끓어 오르던 소비자권리찾기의 분노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허위사실유포한 제보자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경찰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보도된 언론에서는 제보자가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그가 일반 소비자가 아닌 비슷한 대형프랜차이져를 운영하는 경쟁빵집의 남편으로 밝혀진 제보자의 신분때문입니다. 특히 그 빵을 샀던 이가 그들의 아들이라고 하며 제보를 올린 지역이 근처 500미터에 위치한 인터넷방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많은 네티즌들이 제보자의 주장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찰조사결과 여전히 제보자는 결코 자작극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일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발생한 경쟁업체의 자작극일까요? 아니면, 제보자의 주장처럼 우연히 특정업체의 빵을 좋아하는 아들이 우연한 확률로 구매한 빵에 정말 쥐가 들어 있었던 것일까요? 빵집하는 집의 아들이 경쟁업체로 지목된 빵가게에서 빵을 사먹었는데 그 많은 빵들 중에 우연찮게 고른 그 빵에 우연히 쥐가 들어있고 특히나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게 밀가루로 반죽된 그 속에만 있을 확율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밀가루 반죽속에서 쥐와 같은 물체가 포함되어 있다면 빵을 굽기전에 중력의 영향으로 밑으로나 옆으로 삐져 나올 확율이 더욱 많지 않았을까 예상도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지금까지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경찰과 언론 그리고 보편 타당한 생각을 가진 시민들의 판단입니다.

이 사건이 제보자의 허위로 밝혀진다면 법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허위사실로 해당 브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기에 처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사블로그로써 필자가 바라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쥐식빵에 관한 제보의 진실유무라는 표면적 문제 이전에 대형프랜차이져에 종속된 업주의 힘겨운 생활고가 빚어낼 수 밖에 없었던 자작극에 논점을 두고자 합니다. 심지어 자식까지 이용하여 거짓말 할 수 밖에 없었던 눈물겨운 현실의 숨겨진 이야기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직접적 관련 없기 때문에 언론이나 경찰 그리고 다른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유명 프랜차이져 하나 오픈하는데 드는 비용이 몇 억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기가 몫 좋은 상권을 잡자면 임대료, 관리비 등등 엄청난 비용이 투자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급받는 물품에 대한 권리사용료도 매번 적지 않은 비용이 일률적으로 떼어줘야 합니다. 유명제과업체의 영업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억의 돈을 프랜차이져 비용으로 내고서도 난립하는 프랜차이져들의 치열해져만 가는 경쟁에서 결국 돈 버는 이는 대형프랜차이져들뿐, 대리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근근히 연명하거나 결국엔 폐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아픔속에서 터무니 없는 쥐빵사건이 등장하지 않았나 생각을 돌아보게 합니다.

통큰치킨에서 발발한 프랜차이져에 대한 불신은 기본적으로 민심에 반하는 그들의 고가정책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프랜차이져 빵집들의 쥐빵전쟁 역시 프랜차이져업계의 보이지 않는 폭리에 따른 피해때문이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터무니 없이 높아지는 고물가 행렬속에서 팔짱만 낀 채 방관하며 부동산값 지키기에 혈안인 정부정책에 모든 것을 맡겨 둔다면 그 최종적 피해자는 결국 대한민국 국민인 여러분들일 것입니다. 단순히 쥐빵사건을 흥미위주로 생각하지 마시고 고물가 피해의 직접적 당사자인 국민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직접 나서서 정치적 또는 사회적 운동으로 잘못된 고물가 정책에 반기를 들어야만 마땅할 것입니다.

쥐식빵처럼 유치한 사건이 발발하는데도 정부의
물가잡기는 당췌 뭘하고 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2011에는 자화자찬 그만하시고 자연산 그만찾고
말빨로 국민들 설레발치게 만들지 말고 가슴으로
진정 국민들 어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는 희망차고
살만한 2011년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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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0.12.2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우리나라의 현재 자영업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 박사과정 2010.12.27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제보자가 뚜레쥬르 사장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처음엔 동네도 평택인가 송탄인가 라기에
    그냥 동네빵집 운영하는 사람인가부다 라고 생각했지만
    뚜레쥬르라면 이야기가 틀린게, 아닐까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를 찾다보면
    파리바게트는 부동의 1위 뚜레쥬르는 파리바게트의 사람들을 부지런히 영입하는 후발주자
    이런게 쉽게 나오더군요.
    요즘 이 둘의 경쟁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오고,
    정말 파리바게트 옆에 뚜레쥬르점포가 항상 나란히 보인다 싶을정도로
    경쟁이 심한건 누가 봐도 쉽게 알수 있어 보입니다.
    근데 이게 과연 개인의 무모한 발악인가 업체의 치밀한 계산이었는가 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 제보자가 경찰에 자진 출두해서 조사를 받는 모습이,
    과연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이런 상황에 그렇게 쉽게
    경찰에 출두해서 자진조사를 받는다는걸 생각할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서 입니다.
    가맹점 대기업이 시켜서 출두한게 아니라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맹점이 가맹주의 무모한 행동에 가맹점 해지하겠다고 나서서
    가맹주가 빨리 매듭지으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맹점주의 모습이 의심스럽고
    2. 일반인이 과연 크리스마스라는 대목에 타격을 입히고자
    이런 발상이 과연 개인에게서 나왔는가 하는거죠
    업체 전체를 타격을 주고자 하는게 아니라면
    이렇게 까지 날짜를 맞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쓰신 포스트의 의도와 다르게 가맹점주의 고의 쪽으로 가정을 하고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그런 생각이 들어 한번 적어보고 갑니다.

  • 민 철홍 2010.12.27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 이런 일이 생길까 생각 하게 하는 글 이군요 지금 이상황 이슬프네요

馬耳東風(마이동풍), 즉 남의 말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않는 다는 뜻으로 2009년을 대변하는 대표적 한자성어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생활표현으로는 '봄바람난 처녀가슴'이겠지요. 뭔가에 붕떠서 들뜬 마음에 정작 무엇을 해야될 지 일손을 잡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서 시작하더니 어느새 전국민에게 유행병처럼 번졌습니다. 끊임없이 남발한 소통의 홍수에서 결국 오해라는 한마디로 방점을 찍은 한 해였습니다.

무릇 정치란 見利思義(견리사의), 이익이 되는 것이 있더라도 의를 먼저 생각해야 됨이 마땅하건만 적지않은 부분에서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들이고 백성의 재물을 빼앗기에 여념없는 각주구검(刻舟求劍)하는 정치인들이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남용한 세상이었습니다.


언론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공명정대한 언론의 역할을 기대했건만 날이 갈수록 百年河淸(백년하청), 탁한 황하가 맑아지기만 백년을 기다렸건만 허무한 바램인 것처럼 滅私奉公(멸사봉공), 사사로운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공공의 이익을 받들어야 하는 그들의 역할을 망각한 채 권력과 황금에 놀아나고 있는 모양새가 딱 水魚之交(수어지교), 물과 물고기의 끊을 수 없는 관계와 다를 바 무엇이겠습니까!


블로그계에서도 큰 바람이 불었습니다. 2007년 대선을 계기로 약진하던 시사관련 블로그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진실을 말하려 해도 마이동풍의 마법에 감염된 네티즌들의 무관심속에 많은 의식있고 정의감 있던 블로거들이 많은 좌절을 맛보았을 겝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활성화하여 기업의 생존을 꿈꾸는 블로그 매체와 이를 기반으로 보다 많은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고자 노력했던 블로거들의 바램은 결국 同床異夢(동상이몽)이었던 것입니다. 블로그와 블로그매체의 바램은 결국 同價紅裳(동가홍상), 즉 같은 값에 다홍치마를 선택한 블로그매체의 변심으로 권력과 황금의 거대한 힘에 묻혀 사라질 운명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순간 블로그세상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시사관련 블로거들의 뼈있는 한마디가 쏟아지는 흥미위주의 기사거리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識字憂患(식자우환),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우환이 되는 세상입니다. 비록 그들의 미미한 활약이 凍足放尿(동족방뇨), 언발에 오줌누기정도였습니다만, 그마져도 拔本塞源(발본색원), 뿌리를 뽑아 싹을 자르고 있습니다. 시사블로그에겐 작금의 상황이 四面楚歌(사면초가)인 셈입니다.

블로그 매체에게 바랍니다. 首邱初心(수구초심), 미물인 여우조차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았던 언덕쪽에 머리를 둔다고 합니다. 자발적 참여형 미디어매체인 블로그의 활성화를 통해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블로그 매체들이 웹2.0시대 자유로운 웹미디어를 표방하고 있는 블로그존재의 근본이유을 잊어 버리고 甘呑苦吐(감탄고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아 버리는 우를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結草報恩(결초보은), 죽어서라도 은혜를 갚으라 강요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만, 居安思危(거안사위), 편안할 때 앞으로 닥쳐올 위기를 생각해야만 진정한 대한민국 블로그의 발전을 기약하리라 생각합니다.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베스트블로그의 자랑스런 영예를 주신
독자님들과 티스토리 관계자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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