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포화'에 해당되는 글 1건

정치성향을 떠나 몇년동안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자로 자타공인되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의 오늘 '세종시' 관련 발언이 심상치 않습니다. 세종시에 관련하여 이명박 현대통령마져 국가백년대계에 해가 될 것이 분명하여 대통령 양심상 원안대로 추진할 수 없기에 세종시법을 개정해서라도 세종시의 성격을 바꾸고 이전부처를 최소화한다고 밝힌 마당에 정부여당의 가장 강력한 차기대권주자의 뜻밖의 발언에 전국민은 물론, 청와대마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왜 태풍의 눈으로 격상된 것일까요? 필자가 생각하는 '진실'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평범한 생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그 진실의 해답을 너무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당의 존재이유, 즉 '정권창출'이 바로 그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정, 언론, 기업 등 전반적 국가통제권의 장악능력에 반해 '선거의 여신'으로 불리우던 박근혜만의 정치색깔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을 잃었고, 미디어법 법안통과에 따른 그녀의 '말바꾸기' 논란이 원칙과 소신을 중시 여기던 그녀의 정치철학마져 뒤흔들었습니다. '미디어법 박근혜에겐 업보될터'를 참고하십시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세종시 추진 논란과 관련,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이 문제는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고 강한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혔다.  뉴스바로가기
 
외견상으로 보여지기에 '세종시' 문제는 마치 충청도민의, 충청도민을 위한, 충청도민에 의한 특혜발전계획으로 보여지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초기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대응방법은 교묘했습니다. 수도권,지방의 균형발전논리가 아닌 특정지역혜택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세종시법의 모든 것을 마치 충청도 기반으로한 이회창총재의 자유선진당와 충청도민들만의 이기심으로 격하했고, 추이를 지켜본 많은 언론의 보도관점 역시 '지역균형발전, 지방발전'이 아닌 특정지역, 즉 충청도만의 특혜 정도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과반의 서울수도권 주민들은 출신지역 상관없이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서울수도권의 부가 다른곳으로 흘러 나가지 않을까 조바심내었고, 충청이외의 지방인들 역시 상대적 박탈감에 충청도의 지역이기주의를 비난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과밀포화된 대한민국 수도권의 부작용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재앙이 되리라는 것은 기정된 사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지식수준이라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엄청난 빚으로 불려놓은 '부동산거품'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뒤덮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으실 겝니다. 급격한 인구감소, 소득감소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묻지마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언제나 장밋빛으로 물든 상승만하는 경제가 미래한국의 모습일까요? 평당 수천만원짜리가 수억원까지 올라야 정상이라는 부동산 시장, 주가, 지역균형발전은 공약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잃어버린 10년' 타령에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자유 마져 정확히 10년전으로 되돌려 졌습니다. 그나마 정치철학과 역사적 소신이 있었던 대한민국의 정치문화 역시 지난 대선을 통해 판도마져 '황금만능주의'로 변해버렸습니다. '묻지마 경제살리기운동'을 통해 현정부가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서울에 땅사면 돈번다'를 몸소 알려주신 분의 노력 덕택에 전라도, 경상도에서 상경한 촌놈들이 사이좋게 '부자만들어 주는 당과 후보자'에 몰표하였습니다. '나만 잘살면 되지'라는 황금만능, 이기주의가 판을 쳤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중심지가 수도 서울에 집중된 기형적인 나라, 대한민국에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이야기가 더이상 우스개 소리가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는 철저히 포장된 '경제살리기 空約'과 서울, 수도권시민의 '황금만능'에 있었습니다. 전라경상 사이좋게 서울, 수도권시민이라면 얼씨구나 손잡고 '묻지마 투기'에 올인한 세력들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었던 결과였습니다. 부자건 가난하건 '묻지마 경제살리기'로 배고픈 곳을 바로 채워줄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 바라본 대한민국의 현실은 180도 다른 세상이 되어감을 시나브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작금의 국민들의 이글이글거리는 눈과 으득으득 깨문 입술을 일반인도 알아챌 정도인데 정부여당의 당대표를 했던 '박근혜'가 이 사실을 모를리 있겠습니까?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창출이라 했습니다. 정치가의 최종 목표는 나라의 수장일 겝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가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방법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민심을 잡아 대권도전을 하기엔 너무 무모해 보입니다. 국민들이 한번 속았기 때문입니다. 뜨내기 정치인이 아닌 정통 정치인으로서 보고 자라온 그녀는 쉽게 권모술수를 부릴 능력도 배짱도 없어 보입니다. 대선을 바라보는 이시대 최고의 정치인이 수도권에서는 '영남공주'라는 조롱에 그리고 영남에서는 '서울시민'이라는 비난에 묶여 있었습니다. 결국,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 것이겠지요. 대한민국 전체인구 인구과반의 넘쳐나는 물고기떼를 쫓는게 일견 쉬워보입니다만,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통성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선택하지 말아야할 惡手일터입니다.

필자, 서울에서 20년 살다 지방으로 낙향해 보니, 지방소외론이 심상치 않은 수준입니다. 입만 뻥끗하면 '서민정책'인데 정작 이시대 서민들은 살려달라 아우성입니다. 갑자기 장동건이 주연했던 영화 '친구'의 대사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마니 무것따 아이가~ 고마해라!'
줄기장창 서울로 서울로 향하는 돈과 인간들의 불균형적인 수급상황에서 지금도 걸신들린 아귀처럼 쳐먹어대는 수도 서울, 그쯤하면 그만둘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누군가 정치는 타이밍이라 했던가요, 폭발직전인 수도권집중현상에 소외된 지방인들의 반란이 다음번 대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인 너무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전까지 정치권의 싸움이 '지방과 지방'의 전쟁이었다면 향후 대한민국 정치색깔은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전쟁으로 변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격동기가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바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칠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한곳에 집중되어 과밀포화된 수도 서울로는 대한민국 자체가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포스팅은 정치인 박근혜의 好不好를 논하는 글이 아닙을 밝힙니다.
박근혜의 세종시 원안추진에 대한 강한 소신을 마지막으로 믿어 보며
 향후 타정치인들의 수도권포기, 지방선택의 시작이길 바래봅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s://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9.10.24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가 세종시 지지 전략을 들고 나온건 대단히 흥미로운 선택입니다.

  •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9.10.24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쥐 처럼 금새 또 말바꾸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어라? 박근혜가 왠일? 이랬다가도 좀 지나면 역시나 뒷통수 퍽치기!

  • 하그리스 2009.10.24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불철주야 세종시와 혁신 도시를 위해 싸우고 있는 야당들이 있는데 저 말한마디 드립 했다고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게 사실 한국의 슬픈 현실 인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의 정치 정세에 대한 흐름을 파악 하는 능력은 높이 살만 합니다
    이미 정체가 다 까발려진 한나라당으로 정권 창출은 어불성설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감정 격화가 상당히 심해 지고 있는 만큼 지방표를 노려 보는게 좋겠죠
    어차피 정통성과 정확한 노선이 없는 한나라당은 언제나 한국을 갈등 구조로 만들고 이간질 시켜서 정권을 지켜 왔으니까요
    불행하게도 이번에도 그 이간질 전략이 또 먹힐것 같아 보입니다.

  • 한샘 2009.10.26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에 전적으로 동의 이제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만 하다간 한국의 기형이 될것입니다 성서에 보면 바벨탑사건이 나오는데 한곳에 모여 흩어짐을 면하고 우리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하나님은 그들을 훝어놓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지방화로 국도균형발전으로 전세계의 수도가 이를태면 한국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러기위해서는 서울로만 고집말고 세계화시대에 한국의 균형발전에 촛점을 두어서 세계의 한국으로 만들어야지요 전국의 땅값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합니다.이제는 지형적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유무선 광통신시대,지금은 정보통신의 형명의 시대입니다.

  • 공감합니다. 2009.11.06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어제 신랑이랑 머지않아 서울,수도권 vs. 지방으로 나뉠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직은 영남도 호남도 나이 드신 분들의 고집? 내지는 가치관이 바뀌지 않아 그나마도 이 구도가 심각하게 보이지 않지만, 젊은 사람들은 이미 마음이 뜬 사람들이 많죠. 지난 대선에 이명박을 찍으며 찍을 사람이 없어서 이명박 찍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집과 독선을 걱정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이죠...뼈저리게 후회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때 누굴 찍어야 했는가?에는 답이 안 나오네요. 야당을 언급하시는 분이 있는데, 여당이다 야당이다, 한나라다 민주가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삼김 시대가 끝나고 큰 분들이 돌아가시며 큰 정치인이 보이지 않아 그것이 답답한 겁니다. 박근혜씨가 아주 잘 해서, 머리를 잘 써서 사람들의 마음이 가는 것은 아니겠죠. 그 누구하나 찍을 사람이 없으니....주변에서도 이미 다음 대선은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되겠군이란 말이 많습니다...충청도에 사는 데도요...그만큼 지금 정치계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죠.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