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을 떠나 몇년동안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자로 자타공인되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의 오늘 '세종시' 관련 발언이 심상치 않습니다. 세종시에 관련하여 이명박 현대통령마져 국가백년대계에 해가 될 것이 분명하여 대통령 양심상 원안대로 추진할 수 없기에 세종시법을 개정해서라도 세종시의 성격을 바꾸고 이전부처를 최소화한다고 밝힌 마당에 정부여당의 가장 강력한 차기대권주자의 뜻밖의 발언에 전국민은 물론, 청와대마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왜 태풍의 눈으로 격상된 것일까요? 필자가 생각하는 '진실'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평범한 생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그 진실의 해답을 너무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당의 존재이유, 즉 '정권창출'이 바로 그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정, 언론, 기업 등 전반적 국가통제권의 장악능력에 반해 '선거의 여신'으로 불리우던 박근혜만의 정치색깔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을 잃었고, 미디어법 법안통과에 따른 그녀의 '말바꾸기' 논란이 원칙과 소신을 중시 여기던 그녀의 정치철학마져 뒤흔들었습니다. '미디어법 박근혜에겐 업보될터'를 참고하십시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세종시 추진 논란과 관련,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이 문제는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고 강한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혔다.  뉴스바로가기
 
외견상으로 보여지기에 '세종시' 문제는 마치 충청도민의, 충청도민을 위한, 충청도민에 의한 특혜발전계획으로 보여지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초기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대응방법은 교묘했습니다. 수도권,지방의 균형발전논리가 아닌 특정지역혜택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세종시법의 모든 것을 마치 충청도 기반으로한 이회창총재의 자유선진당와 충청도민들만의 이기심으로 격하했고, 추이를 지켜본 많은 언론의 보도관점 역시 '지역균형발전, 지방발전'이 아닌 특정지역, 즉 충청도만의 특혜 정도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과반의 서울수도권 주민들은 출신지역 상관없이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서울수도권의 부가 다른곳으로 흘러 나가지 않을까 조바심내었고, 충청이외의 지방인들 역시 상대적 박탈감에 충청도의 지역이기주의를 비난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과밀포화된 대한민국 수도권의 부작용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재앙이 되리라는 것은 기정된 사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지식수준이라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엄청난 빚으로 불려놓은 '부동산거품'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뒤덮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으실 겝니다. 급격한 인구감소, 소득감소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묻지마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언제나 장밋빛으로 물든 상승만하는 경제가 미래한국의 모습일까요? 평당 수천만원짜리가 수억원까지 올라야 정상이라는 부동산 시장, 주가, 지역균형발전은 공약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잃어버린 10년' 타령에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자유 마져 정확히 10년전으로 되돌려 졌습니다. 그나마 정치철학과 역사적 소신이 있었던 대한민국의 정치문화 역시 지난 대선을 통해 판도마져 '황금만능주의'로 변해버렸습니다. '묻지마 경제살리기운동'을 통해 현정부가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서울에 땅사면 돈번다'를 몸소 알려주신 분의 노력 덕택에 전라도, 경상도에서 상경한 촌놈들이 사이좋게 '부자만들어 주는 당과 후보자'에 몰표하였습니다. '나만 잘살면 되지'라는 황금만능, 이기주의가 판을 쳤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중심지가 수도 서울에 집중된 기형적인 나라, 대한민국에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이야기가 더이상 우스개 소리가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는 철저히 포장된 '경제살리기 空約'과 서울, 수도권시민의 '황금만능'에 있었습니다. 전라경상 사이좋게 서울, 수도권시민이라면 얼씨구나 손잡고 '묻지마 투기'에 올인한 세력들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었던 결과였습니다. 부자건 가난하건 '묻지마 경제살리기'로 배고픈 곳을 바로 채워줄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 바라본 대한민국의 현실은 180도 다른 세상이 되어감을 시나브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작금의 국민들의 이글이글거리는 눈과 으득으득 깨문 입술을 일반인도 알아챌 정도인데 정부여당의 당대표를 했던 '박근혜'가 이 사실을 모를리 있겠습니까?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창출이라 했습니다. 정치가의 최종 목표는 나라의 수장일 겝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가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방법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민심을 잡아 대권도전을 하기엔 너무 무모해 보입니다. 국민들이 한번 속았기 때문입니다. 뜨내기 정치인이 아닌 정통 정치인으로서 보고 자라온 그녀는 쉽게 권모술수를 부릴 능력도 배짱도 없어 보입니다. 대선을 바라보는 이시대 최고의 정치인이 수도권에서는 '영남공주'라는 조롱에 그리고 영남에서는 '서울시민'이라는 비난에 묶여 있었습니다. 결국,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 것이겠지요. 대한민국 전체인구 인구과반의 넘쳐나는 물고기떼를 쫓는게 일견 쉬워보입니다만,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통성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선택하지 말아야할 惡手일터입니다.

필자, 서울에서 20년 살다 지방으로 낙향해 보니, 지방소외론이 심상치 않은 수준입니다. 입만 뻥끗하면 '서민정책'인데 정작 이시대 서민들은 살려달라 아우성입니다. 갑자기 장동건이 주연했던 영화 '친구'의 대사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마니 무것따 아이가~ 고마해라!'
줄기장창 서울로 서울로 향하는 돈과 인간들의 불균형적인 수급상황에서 지금도 걸신들린 아귀처럼 쳐먹어대는 수도 서울, 그쯤하면 그만둘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누군가 정치는 타이밍이라 했던가요, 폭발직전인 수도권집중현상에 소외된 지방인들의 반란이 다음번 대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인 너무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전까지 정치권의 싸움이 '지방과 지방'의 전쟁이었다면 향후 대한민국 정치색깔은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전쟁으로 변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격동기가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바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칠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한곳에 집중되어 과밀포화된 수도 서울로는 대한민국 자체가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포스팅은 정치인 박근혜의 好不好를 논하는 글이 아닙을 밝힙니다.
박근혜의 세종시 원안추진에 대한 강한 소신을 마지막으로 믿어 보며
 향후 타정치인들의 수도권포기, 지방선택의 시작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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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9.10.24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가 세종시 지지 전략을 들고 나온건 대단히 흥미로운 선택입니다.

  •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9.10.24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쥐 처럼 금새 또 말바꾸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어라? 박근혜가 왠일? 이랬다가도 좀 지나면 역시나 뒷통수 퍽치기!

  • 하그리스 2009.10.24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불철주야 세종시와 혁신 도시를 위해 싸우고 있는 야당들이 있는데 저 말한마디 드립 했다고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게 사실 한국의 슬픈 현실 인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의 정치 정세에 대한 흐름을 파악 하는 능력은 높이 살만 합니다
    이미 정체가 다 까발려진 한나라당으로 정권 창출은 어불성설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감정 격화가 상당히 심해 지고 있는 만큼 지방표를 노려 보는게 좋겠죠
    어차피 정통성과 정확한 노선이 없는 한나라당은 언제나 한국을 갈등 구조로 만들고 이간질 시켜서 정권을 지켜 왔으니까요
    불행하게도 이번에도 그 이간질 전략이 또 먹힐것 같아 보입니다.

  • 한샘 2009.10.26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에 전적으로 동의 이제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만 하다간 한국의 기형이 될것입니다 성서에 보면 바벨탑사건이 나오는데 한곳에 모여 흩어짐을 면하고 우리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하나님은 그들을 훝어놓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지방화로 국도균형발전으로 전세계의 수도가 이를태면 한국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러기위해서는 서울로만 고집말고 세계화시대에 한국의 균형발전에 촛점을 두어서 세계의 한국으로 만들어야지요 전국의 땅값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합니다.이제는 지형적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유무선 광통신시대,지금은 정보통신의 형명의 시대입니다.

  • 공감합니다. 2009.11.06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어제 신랑이랑 머지않아 서울,수도권 vs. 지방으로 나뉠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직은 영남도 호남도 나이 드신 분들의 고집? 내지는 가치관이 바뀌지 않아 그나마도 이 구도가 심각하게 보이지 않지만, 젊은 사람들은 이미 마음이 뜬 사람들이 많죠. 지난 대선에 이명박을 찍으며 찍을 사람이 없어서 이명박 찍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집과 독선을 걱정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이죠...뼈저리게 후회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때 누굴 찍어야 했는가?에는 답이 안 나오네요. 야당을 언급하시는 분이 있는데, 여당이다 야당이다, 한나라다 민주가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삼김 시대가 끝나고 큰 분들이 돌아가시며 큰 정치인이 보이지 않아 그것이 답답한 겁니다. 박근혜씨가 아주 잘 해서, 머리를 잘 써서 사람들의 마음이 가는 것은 아니겠죠. 그 누구하나 찍을 사람이 없으니....주변에서도 이미 다음 대선은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되겠군이란 말이 많습니다...충청도에 사는 데도요...그만큼 지금 정치계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죠.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왜 이 미묘한 시기에 행정개편론을 들고 나왔을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자는 행정개편의 이유로 불합리한 지역구도에도 그 원인을 두고 있습니다. 또 다른이는 각 당의 당리당력적 이유를 개편의 중요한 이유로 제기하기도 합니다. 현행 행정체제는 서울특별시와 6개의 광역시, 그리고 8개의 도, 하나의 특별자치도(제주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를 제외하고는 인구와 역사적 환경에 따라 도와 광역시를 구획하고 있고 이들의 하나의 평균인구는 210만~290만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정개편론의 당위적 역설은 현실에 맞는 행정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 모두들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절대부가 서울,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지방의 입지약화의 어두운 미래는 국가통합에 걸림돌이 될 요소가 될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업무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선 동종업계가 몰려있는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며, 대한민국의 초일류대학들이 집중되어 있고 노동인력이 풍부한 서울에서 끊임없이 인적자원이 배출되기에 인적자원충당이 쉬우며, 지방과는 달리 경제위기 등에서도 끊임없이 상승하는 토지, 건물가격의 수익창출로 어떤 상황에서도 '돈버는 기업'을 만들어 주는 부동산 공화국, 서울임이 증명되었기에 한번에 기업경영이라는 토끼와 부동산투기라는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만들 묘한 마법에 빠져 있는 서울공화국의 광기에 대한민국은 점차 불균형화되는 절름발이 경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통적인 경영자원의 3대요소는 사람, 물자 그리고 자금이라고 합니다.

첫째, 사람?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아직도 먹히는 나라입니다. 어디를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지방도시에는 서울과 비교하여 일할 거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평일낮 지방대도시엔 '사장님', '선생님(공무원)', 그리고 '보험외판원'밖에 없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둘째, 물자? 대한민국의 대부분 기업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서울에만 올인한 무식한 정치인들의 노력때문입니다. 심지어 행정수도마져 서울이 장악하고 있죠. 가끔씩 버라이어티에서 미국의 수도를 '뉴욕'이라 대답하는 스타들이 꼴통이어서가 아닙니다. 가장 경제적으로 부한 도시가 '수도'라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구요? 지금 이나라에서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톤이 낯선 것은 한국사정에서 너무 당연합니다.

세째, 자금? 자금은 자금을 생산해 냅니다. 돈은 돈이 만들고 끊임없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곳으로 몰리게 됩니다. 제대로된 기반시설마져 없는 지방에서 누가 미쳤다고 돈을 쏟아 붓겠습니까? 어느 뉴스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의 아파트값과 지방 아파트가격의 편차는 10배이상 벌어진 곳도 있다고 합니다. 좁디좁은 땅떵어리의 대한민국에서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눈먼 돈'을 주워가기 위해 '묻지마 투자'를 일삼기 위해 급전을 돌리는 한국판 스쿠루지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지방경제? '개미나 퍼먹어!!!'



이번 한나라당의 행정개편의 의도가 불순해 보이는 이유는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이 아니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미래'를 밝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적인 '균형발전'이 중요치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경제 격차는 수십년 벌어져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무엇보다 '경제적 가치'가 중요합니다. 자발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행정개편만이 나라의 분열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예방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원불멸의 통치권 장악을 위한 눈에 보이는 행정개편통합은 실제 가치로 아무 쓸모없는 행위일 뿐입니다. 초등생 열명 모은다해서 프로복싱선수와 맞짱 뜰 수 있겠습니까? 초등생을 최소한 프로에 입문할 수 있는 나이와 수준이 되게 도움을 주고 키워야 되겠지요.

1990년 10월3일 분단 45년만에 서독과 동독이 통일을 하였습니다. 한때 서독보다 더욱 발달된 공업도시를 가지고 있었던 동독도 역사의 무게 앞에서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왔고 이 결과로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독일통일이 이념적 문제라 생각하고 계시진 않으시겠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현실은 쌍방의 경제적 괴리를 어떻게 메우냐 였습니다. 1980년대까지 세계 경제최강국중 하나였던 서독이 통일후 휘청되었습니다. 이유는 동독에 대한 경제지원 등등의 원인이었죠.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웃기게도 남북한의 통일비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당치 않은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내 나라 안에서 발생된 엄청난 지역간 경제적 편차도 메꾸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감히 세계최빈국중 하나인 북한을 흡수 통일할 생각을 한다니 '아전인수'격 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향후 40년이 지나 2050년이 되면 대한민국의 전체인구중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의 45%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인구통계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인구절반이 절대노령층입니다. 누가 일을 하고 나라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까? 지금도 지방도시에서는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차후에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선거에 눈이 멀어 조삼모사를 일삼는 정치꾼들의 사기에 많은 분들께서 현혹당하고 있습니다. '애국심'으로 포장한 그들의 기만행위에 나라가 절름발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대기업이 살아야 중소기업이 산다느니 수도 서울이 잘살아야 지방중소도시도 잘 살수 있다는 '맏형이론'은 명백히 사기임이 밝혀 졌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더이상 한집안의 장남이 모든 식구들을 이끌 수 있는 농경사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몇몇 정치 사기꾼의 주장대로 그럴듯하게 선거승리를 위한 줄긋기식의 행정개편은 절대 반대합니다. 행정개편 따로 묻지마 서울투자 따로 라면 나라전체를 '서울'로 통합해 버리는게 비용적으로 쉬운 방법이 아닐까요? 어차피 '쇼'를 하기 위해 미쳐 있는 딴따라 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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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인터넷세상, 재수시절부터 시작된 서울생활을 다음주 월요일부로 접게 되었습니다. 근 20년간의 서울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대구사투리를 내몸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이제 곧 아이 아빠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세번째는 뛰어난(?) 서울문화를 이미 접했기에 낙향해서 과연 견딜 수 있을까입니다.

대구 촌놈이 서울물을 진탕 들이켔습니다. 이십년전 서울행 새마을호 안에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고등학교 겨울방학, 독하게 공부해 보자며 택한 '진성학원'이라는 스파르타식 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서울땅으로 향했습니다. 두려움반 기대반 날뛰는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찰라 찻칸에서 간사스런 외국어가 들려옵니다. 평생 TV를 제외하곤 '서울말'을 들어본 적이 없던 그시절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기억엔 대전역을 지나고 부터인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사용하면 마치 상냥하고 애교스러우며 낭낭하게만 들렸던 그 환상의 서울말을 남자들도 사용하더군요. 닭살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던 저에게 누가 말이나 걸어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사투리'가 들통날까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재수 전기도 낙방, 결국 후기 이차로 원하지 않던 학교와 과에 들어갔습니다. 화염병이 난무하던 시절이 아니었지만 나름 등투도 있었고 거리항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고 있던 진실과 이상은 현실과 너무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과대도 해보구 써클활동도 해보며 남들 다간다는 영어해외연수도 다녀오고 대학내 영어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해보면서 고만고만한 대학생활을 좀먹다 졸업했습니다. IMF시기 사회는 실직자로 넘쳐났었습니다. 결국, 요즘 학생들이 탈출구로 대학원생활을 하듯, 저는 무역협회 국제비지니스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며 버팅겼습니다. 스스로 돌아본 자신의 능력이 가당치 않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료전 동문회장상도 받았고, 그렇게 조그만 반도체 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사년 여를 해외업무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강남에서 살던 집도 강북으로 이사했지요. 출근 이튿날부터 수십명의 해외에서 석박사를 따고온 삼성전자 연구진들 앞에서 영어프리젠테이션 및 통역을 맡았습니다. 잘났다는게 아니라, 사회란게 이런거라는 걸 표현하고 싶은 겝니다. 나름 대리직급을 달고 편안해질 무렵, 김대중정부가 푸시했던 코스닥열풍이 회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유학파 아드님이 사장직을 맡았습니다만, 해외에서 생활과 실제 경영이 만족스럽지 못했나 봅니다. 눈깜짝할 사이 회사는 코스닥사냥꾼에게 팔렸고 사장은 회사를 정리한 수백억의 돈을 챙겨 떠났습니다. 그당시 들렸던 이야기로는 땅부자, 집부자인 사장은 마눌님과 어머니를 모시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네요. 어쨌던 이러한 꼴이 보기 싫어 저는 중국유학 겸 해외거래선 파악을 위해 사직서를 내고 중국으로 1년여를 떠났습니다. 이 회사는 코스닥열풍이 식자 투자처들에게 고소당하며 현재는 회사정리중인 상태입니다.

중국에서 현재 회사의 사장님에게 스카웃제의를 받았습니다. 무역회사 설립부터 현재 운영중인 모든 대리점계약업무가 제손에서 이뤄졌죠. 세계유수기업인 GE의 대리점권 (Authorized distributor)을 얻게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년에 수십차례의 해외출장, 마케팅, 그리고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좀더 작은 규모의 회사였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반복되는 무역인의 생활에 염증이 났었습니다만, 2007년 대선이후로 블로거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과 인생, 그리고 철학을 1인 미디어 세계, 블로그에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정갈하며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들로만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었습니다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 '시사와 한국정치'에 눈을 뜨게 되면서 알게된 사회부조리 그리고 기득권세력의 욕망은 잠재해 있던 '뒷골목인터넷세상'의 정의감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었습니다. 교육자 집안에서 평범하지만 남부럽지 않게 자라온 제가 이토록 날선 글들을 토해낼지 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통쾌하게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곡된 사람들의 이기심 앞에 다시 절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닌,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지 수도 서울에서 이 두눈으로 지켜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7년 대선에 수도권 시민들은 '진실'을 버리고 '욕망'을 택했습니다. 깡촌의 무지렁이들도 아닌, 수도 서울의 시민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진실'을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의 중심지, 수도 서울의 모습은 별반 다름이 없음을 뼈아프게 느꼈습니다. 결국, 돈에 눈이 멀어 '경제만 살리면 되지'를 남발하는 정치꾼에게 그들의 신성한 표를 의탁해 버렸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의 현실이 여러분들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입니다. '인과응보'지요.

제 인생의 반이상을 서울에서 보냈습니다. 특히, 인생의 가장 중요한 황금기인 20대에서 30대후반의 전부를 보냈습니다.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 '벌써 서울말 쓰나?'라며 핀잔당하고 서울 친구들을 만나면 '날씨가 살살하다 함 해봐라'라며 제 사투리를 놀릴 때가 생각납니다. 세월은 흘러 흘러 20여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철없던 소년의 티를 벗고 어느덧 중년의 아저씨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마, 대구로 낙향후 조그만 해외대리점으로 사업을 시작하겠지요.(필자주 : 아직 향후계획이 100%준비된 것이 없습니다. 마눌님이 고향 부산에서 출산후 몸을 풀고 나면 다시 서울의 모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도 있어 '완전 낙향'인지 잠시 휴가인지 불분명하나 현재 상황은 분명 모든 상황을 접고 '낙향'하는 것이 맞습니다, 나중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구 비난하지 말아주십시요.ㅋㅋㅋ)

서울에서 대학생활할 동안, 남모를 자부심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 적도 있었습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속담처럼 뭔가 알량한 자만감이 생긴것 같습니다. 서울집 20평을 팔면 고향집 50평은 너끈히 사고도 남을 만큼 경제적 우월감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지방 촌사람들과는 다른 높은 문화의식수준도 자랑거리라 여긴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죽어라 싸우며 비난할 때는 은근히 비웃음을 날린 적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서울사람들이 보기엔 지지리도 못사는 지방사람들의 싸움박질이 웃기게 보입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살아오면서 받은 단하나 특별한 혜택은 '다양성'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수백평 호화빌라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도 있고 전국팔도 방방곡곡에서 상경한 사람들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이미 서울이 되어버리신 분들이 대다수이겠지만, 뿌리깊은 애향문화에 왜곡된 사상을 가진 분들도 적잖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접하며 다양한 사고를 읽고 배우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입니다.

처음 낙향을 계획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왜곡되고 세뇌된 고향민들의 '묻지마 정치사랑'이었습니다. 원래 한 성격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사람이어서 심지어 가족간에도 '정치'문제만 나오면 일일히 설명하여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며 가족간 불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故 노무현 대통령서거' 이후 고향인들의 생각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비판' 앞에서는 '철저한 세뇌'조차 이겨낼 재간이 없는 것이겠지요.

두서없이 이십여년 서울인생을 갈겨 쓰다보니 문장과 문맥이 많이 엉성합니다. 낙향뒤에도 제 블로그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경상도지역 정치문화1번지 대구에서 진정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뒷골목인터넷세상'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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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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