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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중앙일보란에는 월매출 4천여 만원의 10대가 운영하는 의류쇼핑몰이 소개되었다. 어린 나이에 성실히 생활하고 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은 보기좋고 대견스럽니다. 허나 과연 이런 사연이 반복노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 문제는 사업에 나이를 두고 대견스러워 하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려는 언론의 잘못된 습성때문이다. 사업에 나이가 무슨 중요한 요소인가! 나이 많은 사람은 다 사장하고 나이가 적은 사람은 다 일반사원이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마찬가지 이유다.

이유는 단순하다. 성공한 쇼핑몰이 되기까지 숨겨진 사연들이 모두 낯낯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피상적 모습, 즉 어린 나이에 엄청나게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만 독자들에게 각인될 터이니까... 특히, 독자층이 연령대가 낮아짐으로 인한 폐해는 더욱 심각하리라 생각된다.

실제 비지니스세계의 치열해진 생존게임 혈투에서 살아 남기까지 얼마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심하겠는가! 피보도인이 바로 10대 청소년인 점을 생각하라! 이쇼핑몰의 경우에도 사업에 실패한 부모들의 지원과 대학생인 언니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매출 4천만원의 쇼핑몰이라면 20% 마진을 염두해 둔다면 800만원이다. 그러나, 재고부담, 사업체 임대료, 기타 시설관리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투입된 인원의 노동비를 제하면 단순한 매출규모는 단순한 숫자놀음일 뿐이고 실상은 먹고 살기 팍팍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신문기사에서 예쁘게 포장한다손 치더라도 이게 바로 냉정한 현실이다.

이러한 흥밋거리 기사에 관심을 두는 독자층은 역시나 또래인 10대일 가능성이 많음을 무시할 수 없기에 단순한 가쉽거리 기사로 10대 사업가를 특출나고 천재적인 기업인으로 포장되어 돈버는게 이렇게 쉽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기에 우려되는 것이다. 상상해보라, 자신의 친구뻘인 아이가 연간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장인데 왜 나의 부모들은 저런 능력이 없을까? 왜 우리집에서는 저렇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지 못할까? 라는 잘못된 생각이 자라나지 않겠는가! 이러한 당돌하고 무책임한 기사는 거시적으로 결국 이 시대 어른들의 지위를 땅에 떨어뜨로고 있음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황금만능주의의 허상에 빠뜨릴 수 있다.

물론, 긍정적 측면도 있다. 획일화된 한국교육의 배경에서 콩시루에 콩나물을 재배하듯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학문을 주입시키는 현시대 청소년교육보다는 차라리 각각의 청소년들의 개성과 능력에 따른 자발적 사회참여행위를 통해 사회학습을 유도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기에 그렇다. 남들 모두 대학교 가야만 한다고 생각할 때, 자신은 자기만의 미래를 개척하는 행위는 결코 나쁘다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사회와 같이 일반적으로 자립하기 전까지의 모든 경제활동행위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아이들의 경제관념과 경제활동능력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기사가 아이들에게 자극과 동기부여를 심어준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다. 

▲ 사진/김예진 쇼핑몰·미니홈피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확대해석의 폐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창업된 쇼핑몰이 제대로 운영될 가능성은 몇%인지 확인해야만 할 것이다. 그중 일정한 성공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은 얼만큼 힘든 일인지도 첨언해야 할 것이다. 간간에 과도한 노출(모자이크된 성기노출) 등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사회물의를 일으킨 의류쇼핑몰이 등장하고 있고 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그들은 더욱 심한 짓도 서슴치 않을 준비가 되어있다. 왜냐고? 인터넷기반의 쇼핑몰은 특히나 홍보의존성이 심하기 때문이며 포지티브(긍정)마케팅이던 네가티브(부정)마케팅이던 자사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노출시켜야만 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제활동의 행위는 생각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며 특히,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쇼핑몰의 경우는 더욱 치열한 경쟁터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세상, 바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즉 정글의 법칙이 항시 존재하는 무서운 세상이다. 

무분별한 광고의 폐해는 막아야 한다. 이 말은 인터넷기반의 쇼핑몰도 해당되지만 홍보성 찌라시 기사를 뿌리는 언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4억소녀로 TV방송에서 이슈화된 소녀의 쇼핑몰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연예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도 역시나 홍보성 찌라시 기사의 혜택을 듬뿍 얻고 있다. 경쟁하듯 떡밥 광고를 뿌리는 언론의 잘못때문에 우리는 쓸데 없는 시각공해와 판단착오를 겪고 있음이다. 이러한 기사를 접하고 어린 10대도 쉽게 운영하는데 나라고 왜 못할까?라는 무모한 도전정신에 휩싸이지도 말고 쓸모없는 자괴감에 빠지지 말자. 만약 일말 동종의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언론의 잘못이다. 언론이 당신을 그렇게 세뇌시킨 탓이니 무책임한 언론을 비난하자. 

사업에는 나이가 전혀 상관이 없다. 그걸 알면 더이상 몇억 소녀라던지 월매출 몇천, 연매출 수억의 10대라는 자극적인 기사는 더이상 보이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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