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드립니다. 화려한 수사를 사용할 필요조차 없이 멋진 승부였고, 과반이 넘는 분당 유권자들이 보여주신 진정한 나라사랑이었습니다. 어제까지 그는 지지율 한자리수 남루한 잠룡들중 한명에 불과했으나 오늘부터는 차기대선이라는 여의주를 물고 당장이라도 비상할 준비가 된 승룡이 되셨습니다. 

작년 10월3일 본 블로그를 통해 '싹수가 보이는 손학규의 민주당'이라는 도발적인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정지역분을 제외한 다른 지역인들에게 민주당이란 꼬리표는 언제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과거만 돌아보는 지역당 색채를 퇴색해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 민주당이나 특정지역에서 '우리가 남이가'는 흉물스런 구호로 다른 지역을 조롱할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민주당이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란 인물을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마치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지난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등장한 것 같은 오마주를 느꼈습니다. 


역주행을 거듭하며 연신 자살골을 넣는 MB의 독불장군 시대의 종말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지만,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두분의 너무 거대한 정치인의 영향탓에 인물난에 빠져버린 민주당은 결국 정치는 뒷전이고 차려진 밥상머리 앞에서 아전투구하기 바쁜 한심한 지역당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역사상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야3당통합에 반대하며 혈혈단신 민주당명으로 부산수성하신 분이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금뱃지 하나를 달기 위해 한평생 쌓아온 경력과 신념마져 주저없이 내던졌던 강원도 재보선을 보면서, 그들의 위대함은 대다수 정치꾼들과의 그릇크기는 비교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였습니다.

분당재보선에서 살아남은 승룡 손학규는 다음의 세가지 여의주를 얻었습니다.

민주당 대표로서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켜냈다는 것입니다. 반신반의하며 철새정치인이라 몰아 붙이던 치졸한 지역당 민주당이 바야흐로 전국구 민주당으로 탈바꿈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일으킨 노란풍선의 놀라운 힘처럼 가진자들의 당, 한나라당을 대적할 유일무이의 전국당으로 飛上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선배정치인들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民主(국민이 주인이다)'란 당명을 부끄럽지 않게 지켜냈다는 것입니다. 

손학규란 걸출한 정치스타의 재발견입니다. 오합지졸 부대에서 많은 시기와 모함에도 독야청청, 스스로를 책하며 수오지심을 가진 뜨거운, 그러나 반드시 책임지는 정치인이란 것을 만천하에 확인시켰다는 점입니다. 비겁하게 뒷전에 숨어 정치적 숫자놀음만 할 시기에 자칫 한칼에 정치생명마져 날아갈 위험한 순간에도 몸사리지 않고 오히려 자발적으로 적진에 뛰어들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는 점입니다. 승리할만한 곳에서만 발만 담구는 시늉의 오염된 정치세계에서 역정을 내던 많은 국민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정치의 매력에 사로 잡힌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아우를 수 있는 전국구 정치인의 탄생입니다. 어제까진 지역색 강한 민주당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누굴 찍어야 하나 고민하던 非전라도 출신들의 민주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허덕이던 인물난에 꿩대신 닭이라고, 차라리 날카롭게 MB와 대적하고 있는 박근혜를 찍을 것이라 마음 먹었던 사람들도 분명 적지 않을 것입니다. 차기에 누가 당선되던 MB의 실정과 부정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허언과 空約속에서 지쳐버린 국민들에겐 진실을 말할 사람,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을 갈구했습니다만 가장 책임감 있는 현정치인이라는 질문에 선뜻 누구라 답할 수 있었습니까! 그간 언행으로 보면 '박근혜'가 생각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을 통해 진정한 책임정치, 소신정치, 그리고 행동하는 정치인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땅 어디에서도 지역색에 자책하지 않고 선뜻 고를 수 있는 정치인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추신 : 지금도 인터넷을 보면 지역색 드러낸 인간말종들의 분탕질이 한창입니다. 김해재보선에서 국민참여당 인사를 낙마시킨 지역민들을 향한 저주의 글들, 그리고 더 크게는 경상도 전체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지역비난을 시작하고 있더군요. 참 어이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지듯 지나간 세월 그토록 우려먹었던 반공, 멸공의 구호의 재등장과 더불어 지역색 논란은 아직도 정신 못차린 수구골통, 망국병 걸린 집단들의 전유물입니다. 그런데도 앞장서 지역색 논란에 불을 지피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의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혹시 특정당의 알바생이 아니시라면 부끄러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가까운 정신과에서 상담 좀 받으시길 바랍니다. 피해망상증이 부끄러운 병이지 병에 걸린 사람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전정권이 저지른 모든 부패에 대한 청소약속만 담보해 주신다면,
손학규님, 차기 대선에서 소중한 한표는 이미 당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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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때 문화부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의 숨은 실력자 박지원 원내대표는 발넓은 인맥과 정보통으로 민주당 막후의 최고 실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당의 존립이유가 바로 '김대중'이라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였기에 DJ의 뜻을 전달하던 박지원 원내대표의 민주당내 실질적 파워는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수십년을 DJ를 위해 보필보좌하며 한국정치사에서 그 어떤 군신관계보다도 매끄러운 화음을 보여주었던 박지원, 비록 작년 김대중 대통령이 고인이 되셨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고 신중한 행보로 한국민주주의의 상징 DJ의 부재상황하에서 험란한 정국의 파도에 휩싸인 난파위기의 민주당을 슬기롭게 조종하고 있는 모양새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 만날 기회도 없으니 방송언론 지상의 뉴스보도를 통해 보여진 그의 모습에 대한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7.28재보선 패배에 혹독한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작심이나 한듯 박지원대표는 그 비난의 화살을 신경민 앵커에게 돌리는 추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이도 아닌 국민들에게 현명한 가신으로 추앙받고 있던 박지원 대표의 어이없는 한마디는 바로 작금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는 듯하여 선거필패의 당위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신경민 앵커 공천 결정되자 '귀찮다고 해..."(기사바로가기)

그뿐만이 아닙니다. 인물난에 허덕이던 민주당에서 그나마 민주당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대표주자인 손학규 전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마져 이번 7.28재보선에 대한 패배책임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서로 자기 사람을 심기위해 공천에 무리수를 두었던 것이지요. 민주당 안일한 공천 '자충수', 민심 외면한 '내사람 심기' 잡음도...(기사바로가기)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이 제안한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박지원을 포함한 다른 최고위원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패배책임에 대해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고 단호히 이야기하며 당을 시끄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룬 정세균 '내가 물러나는게...'(기사바로가기)


한국정치는 배울수록 더욱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민심이 천심(하늘의 뜻)이라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만년야당 민주당에서조차 권력의 맛에 의탁하여 자기 세확장에 혈안이 된 민주당의 패배는 인지상정이었고 현명한 판단을 내린 국민들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고인물이 썩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민심을 외면한 채 아직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없는 허울좋은 제1야당 민주당의 앞날은 태풍전야일 뿐입니다.

출처 : 경향신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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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정치철학이므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양해하며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10.28 재보선이 치뤄졌습니다. 아침부터 '투표율이 높네' 라며 조바심내던 한나라당의 소식을 뉴스로 접하니 참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100명중에 겨우 30명선이 넘었을 뿐인데 저조한 투표율에 뼈져린 반성은 고사하고 표결집이 쉬운 지지층들로만 참여한 투표를 진행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어쨌던 무사히 전체 평균 39%의 투표율로 마무리되었고 당선자의 윤각이 확정되었습니다.

안산 상록을 민주당 김영환
충북4군 민주당 정범구
수원 장안 민주당 이찬열
강릉 한나라 권성동
경남 양산 한나라 박희태

투표결과로보면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북에서 참패를 하였습니다. 대통령의 40%후반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텃밭이었던 수도권에서 무릎을 꿇었고 '세종시' 말바꾸기 논란의 여파로 충북의 민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돌아온 정치협객, 손학규는 무림을 벗어나 있는 상황에서도 엄청난 내공으로 수원 장안에 민주당의 깃발을 꼽으며 결정적 승리를 도왔습니다. 지역구인 '종로'를 버리고 직접 손쉬운 승리를 낚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정도'를 택하는 의협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에 전략적 공천으로 '양산'에 출사표를 던진 박희태는 3299표의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의 깃발을 꼽게 되었습니다. 박희태라는 인물보다 여당의 당대표라는 화려한 직함이 양산민을 움직인듯 합니다. 혹자는, 민노당과 민주당의 통합후보 실패가 결정적 패인이라 분석하기도 합니다. 43.9%라는 전국최고의 투표율이 조금 무색해 졌습니다.

필자, 블로그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지방의 정치개혁과 관심을 홍보해 왔습니다. 아무리 같은 지연, 학연을 떠들어 봤자 진정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잔치에도 그저 '당간판'에 휘둘려 왔던게 지방인들의 표심이었습니다. 경상, 전라 하물며 강원 할 것 없이 그래왔습니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던 고리타분하고 이상한 춘향이 빤스같은 의리야말로  한국정치가 정체되고 썩게 만든 주범이었다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선거결과를 지켜보며 지방과 서울에 각 20년씩을 살아본 개인적 경험으로 정치, 문화, 경제 의식차이가 10년쯤 벌어졌다는 느낌을 확인하게 됩니다. 좋게는 지방인들이 순박하고 정많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은 뭔가 아직도 두리뭉실하다는 느낌으로 표현하겠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지방인들이 생각하는 서울사람들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약삭빠름' 정도일 겁니다. 서울사람들이 생각하는 지방인들의 모습은 '멍청하고 의욕없음'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누차 블로그의 글을 통해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기형적인 경제, 문화, 정치 구조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며 지방인들의 소외를 이야기 하였습니다만, 오늘 투표결과로 가만히 살펴 보니 그럴수 밖에 없었던 당위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는 중요한 행사를 그저 일종의 체면치례와 같은 요식행위로 판단하는 지방인들이 적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비록 전체적으론 야당의 승리이지만, 수도권을 제외하면 결국 여당이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선거권이란 가난한 자건 부자건 상관없이 유일무이하게 평등한 대우를 받는 중요한 국민 개개인의 권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대통령이건, 부랑자건 누구라도 동등하게 1표씩만 행사하여 자신을 대변하여 국가를 운영해줄 대리인을 뽑는 가장 심각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누가 뽑혔나에 따라 그사람이 당신의 이익을 대변할 지 다른이의 이익을 대변할 지 판가름 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역구를 위해 일을 하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인물을 선량으로 뽑는 중요한 행사가 아닌 그저 지역과 관련있는 뿌리당에 한표 던지고 돌아오는, 소위 '묻지마'식의 투표행위가 지방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지방은 서울 수도권의 시민들처럼 정당과 상관없이 자신을 위해 뛰어줄 사람을 찍지 못하는 것일까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냉전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좌파, 우파'라는 한심한 이념에만 꽃혀 있는 것일까요? 

이미 잡은 물고기엔 떡밥을 뿌리지 않는게 최신 마케팅의 흐름입니다. 많이들 이용하시는 핸드폰이나 신용카드사의 기존고객에 대한 혜택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선 공짜핸드폰에 무슨 짓이던 해줄 것만 같은 기업들이 기존고객들에겐 냉정할 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정치를 행하는 정당도 기업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직시해야 할 현실입니다.

'우리지역은 대대로 XX당 표밭이다'라는 맹목적 지지성향을 특정정당에 인식시키게 되면 선택한 그 정당이 우리지역을 특별히 더 잘 봐줄 걸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오산이십니다. 한마디로 '전문타짜' 앞에 끊임없이 집팔고 논팔아 돈 대주는 '호구'나 다름이 없습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절대 다잡은 고기엔 더이상 떡밥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세치 짧은 혀로 '감언이설' 몇마디면 충분한데 왜 추가로 신경쓰고 고생하겠습니까? 다음 선거를 위해서라도 그 노력과 시간을 지지가 열악한 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게 합리적이죠.

재보선 투표의 결과로도 이미 충청도는 탈지방의 선두격입니다. 사실,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지역은 이미 반수도권화 되어 버렸습니다.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영업사원의 경우 대전 정도는 가볍게 영업반경으로 인식할 터 입니다. 대덕단지 등 첨단과학단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기다 이제 행정도시인 '세종시'마져 건립된다면 누구라도 수도권이라 인식할 터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지방인들이 열차로 서울을 향할때 대략 충청지방 즈음해서 '말투'가 달라진다 느끼실 겁니다. 열차내에서 왁자찌껄 들리던 구수하고 익숙한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가 어느새 '서울말'로 변해버려 벙어리처럼 입다물고 계셨던 적 한번쯤은 있으실 겝니다. 분명 충청도 지역인데 '왜그랬슈~우?'란 충청방언은 들리진 않고 바로 서울말로 넘어가 버립니다. 이미 반수도권 지역입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합니다. 당신이 가진것 없는 서민이라면 서민을 위한 당을 뽑고, 당신이 집몇채 가지고 있다면 졸부당을 뽑아야 합리적인 선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이익을 위해 뛰어줄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최근들어 서울수도권의 투표결과를 보면 어떤 당의 표밭이라는 표현이 구태해질 정도로 판세가 변하고 있습니다. 깍쟁이처럼 약삭빠르게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정확히 뽑아 내고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 사람들이 나쁘다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합리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 수도권 지역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유도 바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을 향한 전통적인 지방인들의 춘향이 빤스와 같은 질긴 의리를 보며 서울, 수도권사람들이 안타깝게도 지방인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춘향전의 러브스토리가 현대적으론 그렇게 고리타분할 수 없습니다. 과거급제 약속한 이몽룡이는 금의환향 약속을 잊었는지, 기생집에 쳐밖혀 있는지 연락조차 없는 반면, 변학도는 정성으로 춘향의 마음을 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판 춘향전을 각색하자면, 자신의 분수도 모른채 시니컬하게 칼을 목에 걸고 '열녀' 타령을 하며 몽룡의 '고시패스'라는 신분상승의 환상에만 사로잡혀 있는 인물입니다.


기약없는 몽룡의 고시패스를 기다리며 신분상승의 미련을 포기할 수 없어 지켜온 오래되고 낡은 춘향이 빤스의 의리와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잘살게 해주겠다는 지역당의 약속을 찰떡같이 믿었던 지방인들의 '묻지마 투표'가 이토록 애절하게 닮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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