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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사에서 기가 막힌 막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명박 현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데요. 키보드를 두드릴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말문이 턱하고 막힙니다. 기사 바로가기

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이 대통령 귀먹었나보다 기사 바로가기

"성숙한 민주주의는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이대통령을 보며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누가 감히 이러한 말을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통령 기념사로 그것도 이명박 대통령 본인 입에서 내뱉으리라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틈만나면 청와대 벙커속에 들어가 파묻히는 사람들입니다. 100분토론 같은 공개 토론회에 당론을 들먹이며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국민들이 대화하고 소통하자고 그렇게 간절히 요청하는데 시청앞 전경버스블록으로 화답하시던 분들입니다. 과연 그들이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있으며 소통과 대화를 입에 올릴 껀덕지나 있습니까? 
입에서 또 어떤 말이 튀어 나올지 걱정이 앞서는 하루하루입니다.

매일 평화롭게 사는 양치기 마을에서 '늑대다~'라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한두번 속아줬던 마을사람들이 이젠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진짜 늑대가 출몰했지만, 마을사람들은 또다시 '뻥'을 치는 줄 알고 무시해 버립니다. 양치기소년은 자신이 즐겼던 '거짓말' 장난에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결국 소중한 양들을 늑대떼에게 빼앗겼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이 양치기소년 이야기는 전세계 소년소녀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자'라는 교훈이라도 남겨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현 지도자의 가훈은 정직이랍니다. 가훈이 정직이신 분이 거짓을 말했을 리는 없으니 설마 이번 연설문의 내용이해도 어리석은 국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MB式 소통속에 오해가 넘쳐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도자가 독선과 오만에 방종하도록 내버려두는 간신배들이 판을 치고 있나 봅니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이성적 판단력이 없는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주위엔 없으니 이런 황당무계한 연설문을 준비하셨겠지요. 진실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던 천상의 옷감으로 만든 옷을 걸치신 벌거숭이 임금님을 보는듯 합니다. 

왜 이지경이 되었는데도 이들에겐 '진정성'이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을까요? 기가 찹니다. 민주주의란 보물을 빼앗아간 도둑이 경찰서 앞에서 자신이 훔친 보물을 원주인인 시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달라 생떼부리고 있습니다. 멍청한 경찰은 훔친 물건을 도둑으로 부터 되찾아 시민에게 주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도둑이 훔친 재산을 지켜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자아성찰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슴에 손얹고 생각해 봅시다.
민주주의가 뭔지, 대화와 소통이 뭔지나 알고 말하시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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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모 2009.06.10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거숭이 임금님은 진실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뭐가 부끄러운건지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사람이니까요.
    근데 설치류들은 그런걸 알리가 없지요.

오늘자 헤럴드경제를 보시면 '李대통령, 호주 저와 한국미래를 보고 투자해 달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뽑아 내었습니다.

간략하자면, 뉴질랜드순방이후 도착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그린비지니스포럼에 참석하여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호주의 대표적인 기업인 맥쿼리 그룹에서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다른 호주 경제인들도 저와 한국의 미래를 보고 한국에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화법에는 특유의 방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체면(體面)'입니다. 내얼굴을 봐서라도 XX해 달라, 양해해라라고 사용될 때 우리들은 자신의 얼굴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바꿔말하자면, 어떤 부탁을 할 때 '나의 신용을 걸고' 라는 표현이 바로 '내 얼굴을 봐서라도'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한자권문화여서 중국에서도 상용되는 표현입니다. 바로 觀我的面子(kan wo de mianzi)라는 표현은 말그대로 '내얼굴을 봐서라도'라는 상용구입니다.

이 표현을 비지니스관계에서 사용할 때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유는 공사가 분명히 구분된 일에 개인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조차 없는 표현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십여년간 해외비지니스를 해온 저의 경우에도 몇번 이상 거래선에게 이러한 표현방식을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적 입장을 거래파트너에게 사용한다는 자체는 바로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고 결국 개인의 신용까지 팔아가며 비지니스를 이어가야하는 아픈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수차례의 송금지연이나 체불에 따라 신용(credit)을 중시하는 국제비지니스의 관계에서는 신용하락시 거래자체가 불투명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입을 통해 들어온 제품을 국내업체에 공급해야만 공급대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고 회수한 자금을 통해 해외거래선에 대금결제를 약속하고 또 다른 비지니스를 영위할 수 있게 되기에 더럽지만, 중요한 거래선을 향해 제 이름과 제 개인의 신용을 팔아 비지니스를 지속시키기도 합니다.

이미 해외거래선의 입장에서는 몇차례 문제가 생긴 업체로 낙인찍혔고 이 연유로 정상적 거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마지막 한번 남은 기회는 십몇년 동안 거래관계로 신뢰를 쌓아온 절친한 담당자에 대한 마지막 개인신용뿐입니다. 비지니스를 하면서 얼마만큼 자신의 신용을 지켜온 담당자냐에 따라 거래선의 태도는 급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은 회사 자체의 신용보다 제 개인의 신용과 말을 믿어 주었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거래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일국의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중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내얼굴을 봐서'라는 묘한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꺼져가는 한국경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낄만한 의미심장한 말로 들리고 있으며 다른편으로는 대통령의 격식에 맞지 않은 표현이 아닌가 의아해 집니다. 또한, 투자자들이 대통령과 과연 어떤 관계의 사람들이기에 쉽지 않은 표현을 저렇게 가벼이 사용하셨을까 의문도 들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정부의 표현으로는 국난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시는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잘못된 어감의 표현이 대통령이라는 중요직책에 계신 분의 입에서 튀어 나왔을때 외인들이 생각하는 그 의미의 파장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 심각하게 고려해 주셨으면 바랍니다. 소통을 외치며 소통부재를 체감하는 현실에서 외인들마져 왜곡된 시각에서 간절한 각하의 소통을 곡해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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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theparks.allblogthai.com BlogIcon 단군 2009.03.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표현을 사용하면 아니되지요...동네집 수퍼에 가서 소주 한병 외상으로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국민들을 대외적으로 망신시켜도 유분수지 징말...더군다나 뉴질랜드나 호주가서 저 따위로 말 찍찍 거리면 거기서 거주하는 동포들은 한 마디로 좆되는 겁니다...제 말이 조금 거친가요?...뉴질랜드는 제 두 번째 조국 이거든요 그래서 남다른 시각으로 쳐다봅니다...개 놈의 새끼들 같으니라고...하늘은 뭐하나 몰라 쥐새끼 안잡아 가고...

  • Favicon of http://bh0303.egloos.com BlogIcon black_H 2009.03.04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에 가서 또 사기쳤구만...

  • Favicon of https://redfoxxx.tistory.com BlogIcon 빨간여우 2009.03.04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얼굴로 신용을 말하다니,,,,

    호주인들은 mb가 하는 말에"주어"가 있는지 꼭 확인을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