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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과정에서 실패하였고 홍콩인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이라는 슬픈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홍콩 전역이 애도기간으로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필리핀 경찰관들이 인질극이 벌어진 현장을 관광명소처럼 즐기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경찰관 네댓 명이 총격적의 상흔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버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사진이 올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현지 여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버스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거나 참혹하게 버려진 버스를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촬영하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극을 맞이한 홍콩을 위시하여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실보도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상상하기도 싫은 잔혹한 살인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야만 했을까요? 비극적 사건의 현장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삶과 죽음 앞에서 살아있음을 기뻐하기 위한 소심증의 발로때문이었을까요? 쉽게 주검을 접할 경험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그들의 철없는 행동에 한번 어이없어 하고 지나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공공의 안녕을 위해 몸바쳐야 하는 경찰관들이 버젓이 정복을 입고 사건현장앞에서 기념사진을 찰영한 모습에서 더욱 분개를 느끼게 되는 것이겠지요. 공직자가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실패한 현장을 기념사진 한장으로 조작된 영웅담을 추억하려는 것인가요?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형 사건사고 현장에 틀림없이 나타나는 국회의원 나리들의 기념촬영을 보노라면 필리핀에서 발생한 인질참극 현장에서 사진찍는 이들의 심리를 얼추 엿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장 사진에 담긴 '얼굴도장'의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유가족들이 오열하는 그 현장에서 전문 사진기자들에 의해 조문하는 모습이 찍힌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영정사진을 뒤로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조화앞에서 버젓이 기념사진을 찍는 행위는 저 필리핀 경찰들의 똘아이짓 이상일 겝니다.

이러한 비양심의 지도자들이 비일비재한 나라여서 일까요? 까내고 까내어도 새로운 범죄와 위증 그리고 탈법과 탈루 그리고 부적절한 언행이 꼬리를 물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구성, 인사청문회 그리고 낙마소식을 들으며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고장난 불도저의 중심잃은 오기에 가장 측근들마져 두손두발 들고 제동걸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무리 장악한 방송언론에서 찬양해도 결국 그들의 파리같은 목숨은 지역민들의 표심에 달려 있고, 그 지역민들의 성난 민심의 물결이 격랑이 되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느냥 결국, 김태호 총리지명자를 위시한 신재민 문광부장관 지명자, 이재훈 지식경재부 지명자가 낙마하였습니다. 스스로 사퇴를 표명한 형식이었습니다만, 검증되지 않은 능력만 있으면 검증된 도덕성은 아무런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장똘뱅이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결과여서 국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준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인물들중 3명의 사의를 받고 양보한 셈이 됐으니 나머지는 옹고집 그대로 가겠다고 떼쓰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어린양을 보고 있노라면 입만 살아 공정사회를 외치는 이 정부의 앞날이 더욱 우울해 보입니다.  '8.8개각'을 통해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의 도덕성과 윤리성에 문제가 있다면 누구의 책임입니까? 당연히 지명자의 책임이고 그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청와대의 시스템 문제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마치 셋 줬으니 하나 정도는 받아 내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오늘 바로 은근슬쩍 조현오를 경찰청장에 기여코 임명하고야 맙니다.


중심과 양심을 잃은 공정사회를 외치는 現대통령의 공허한 메아리속에 일개 경찰공무원마져 일국의 前대통령을 비하하고 거짓말하며 입신양명을 위해 줄서기에 여념없는 모양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혀 버렸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정의와 진실보다는 내편, 내사람에 굶주렸던 애정결핍자처럼 옹냐옹냐 무조건 잘못을 감싸 안으려는 지명자의 외골수적이며 이기적인 사랑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피눈물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살해현장에서 기념촬영하는 저 무개념 필리핀 경찰들처럼, 조문현장에서 기념촬영하던 한심한 대한민국 국개의원나리들처럼, 거짓과 부패 그리고 범법만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 보여준 8.8 개각 앞에서 분노가 끓어 올라 분루를 삼키는 국민들 앞에서 시대의 사이코패스처럼 역시나 아무일 없다는 듯 천안함 유가족들을 두고 망발을 한 조현오란 인물을 경찰청장으로 임명해 버리는 無心함은 과히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필리핀 사망현장 앞에서 사진 찍고 키득이는 필리핀 학생들과 경찰공무원을 우리는 욕할 필요도 이유도 자격도 없는 셈입니다.
 
이게 진정 '공정사회'를 바라는 정직쟁이
이명박 대통령의 숨겨진 양심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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