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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상실의 시대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캐롤송에 화려한 장식들이 매년 이맘때면 울려퍼지곤 했지만, 올해는 웅크러진 경기탓으로 송년의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강남역주변을 지나다녀도 술에 찌들고 소비문화에 정신없는 사람들만 북적일뿐 따뜻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시즌의 가정적 훈훈함은 보이질 않습니다. 뭐, 항상 퇴근후 거리마다 넘쳐나는 술집행렬만 눈에 띄여 제대로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TV방송에서 본 내용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즘 한국의 아이들은 6~7세(유치원생)만 되면 산타클로스를 안믿는 답니다. 부모가 산타인 줄 알고 있다고 하며, 무리들중 조숙하고 영악한 아이가 대장이 되어 아직도 순진하게 산타가 직접 선물하고 있는 줄만 알고 있었던 착한 아이들에게 잔인한 현실, 즉 부모산타설을 세뇌시킨다고 합니다.


"이세상엔 산타가 없다! 그것이 진리며, 산타핑계로 착한 일, 이쁜 짓을 시키는 부모의 말은 거짓말이다"


울면안돼
. 울면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데요
산타할아버지는 알고계신데 누가착한앤지 나쁜앤지 .
오늘밤에 다녀가신데
잠잘때나 일어날때 짜증날때 장난할때도
산타할아버지는 뭐든것을알고 계신데...
울면안돼 울면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리마을에 오늘밤에 다녀가신데


우는 아이, 나뿐짓한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다는 신비의 붉은 옷 할아버지,
그의 이름은 산타클로스. 동심에게 올바른 생활이란 도덕적 가치기준을 잡아 주는 그는 불우이웃과 같은 못사는 사람에게 이 크리스마스 시즌만이라도 서로 나누는 행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풍성해진 연말성시의 거리마다 반짝이는 트리의 불을 밝히며 X-mas를 축하하기 위해 모두들 분주하게 쇼핑을 하고 흥겹고 밝은 웃음이 가득합니다. 흰눈이 소복하게 내린 거리사이로 어둠이 내리면 그 어둠을 밝히는 크리스마스의 캐롤송처럼, 따뜻한 불빛과 조화된 산타의 붉은색 복장과 그의 두둠한 붉은색 선물보따리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살아가는 이들에게 풍성함을 안겨줄 수 있었습니다.


선물을 나누는 행위에서 같이 살아가는 삶의 행복을 알려주며 아이들에게 선악의 교훈도 나눠주던 그 산타할아버지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악해진 아이들이 먼저 크리스마스선물을 주는 부모들의 재미를 뺐았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부모가 생각하더 한없이 순진한 아이들의 눈망울이 아니라 이미 아이들은 변해버린 사회의 도덕기준처럼 뻔히 부모가 산타로 가장하여 선악의 행위에 상관없이 선물을 줘야하는 날로 바껴버린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린 작금에서 부모들이 아이의 영악함에 눈물로 후회해봐야 쓸모 없는 짓이란걸 알게 됩니다.

도덕성 상실의 시대에서 황금만능만 꿈꾸며 자라나는 이시대의 아이들에게 더이상 크리스마스의 전설이나 동화는 필요없는 것이겠지요.


이미 사라진 공룡시대처럼 조금 더 순진한 어린아이들이 조금 더 영악해진 아이들이 알려준 엄청난 현실에 인생처음의 좌절감을 맛볼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연구기관에서 밝혀진 바로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이 안믿는 아이들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양심과 도덕의 판단에 따른 인성교육보다 단순히 영어,수학 한자 더 배우고 더 세상에 똑똑해진 헛똑똑이들을 키워내는데 열씸인 현시대의 잘못된 교육문제의 결과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요?

당신의 아이들은 산타를 믿고 있습니까? 벌써 30년이 훌쩍지난 제 어린시절, 일찍 산타의 진실을 깨우친 동네아이들과의 논쟁에서 화가 나 부모님께 진실(?)을 강하게 주장하였고 결국 그 이후로 산타는 찾아오길 거부하였습니다. 저야 거의 국민학교 4,5학년때 이러한 이치를 깨우쳤고 그때부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재미를 잃어버렸던 슬픔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밤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조숙한가요? 유치원에서 벌써 산타의 존재에 회의감을 표하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참 그 아이들이 불쌍하고 딱합니다. 착한 일에 대한 조그만한 보상으로 크리스마스전야에 방문하는 산타의 신비한 선물은 아이의 도덕성과 바른 양심에 대한 일종의 역할놀이며 보상이었습니다.

불쌍한 아이들! 신비로운 산타의 존재가 사라질 무렵부터 더이상 그들에겐 평생 그때처럼 아름다운 동화속의 크리스마스는 없을테니까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맞이 하시고, 올해는 꼭 산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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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8.12.25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은 작은 애들은 믿어요. 지금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은 안 믿죠. 그런게 어디 있어. 그런답니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예전에 저도 산타를 믿었지요. ㅎㅎㅎㅎ 그런 때가 저한테도 있었다는 것이 신기해요.

    그래도 그때가 좋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