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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 속이는 구라꾼들의 집단에서 제일 한심한 사람이 누군줄 아십니까? 구라판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 아니죠. 바로 제일 하류는 잘 차려진 밥상에 숫가락만 얹으면 되는 상황에서 일말 양심의 가책을 느껴 구라판을 뒤엎는 떠내기 구라꾼입니다. 구라를 치려고 마음먹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구라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완벽히 속이는 것, 바로 그 성공이 구라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밑바탕입니다. 그런데, 소심한 양심쟁이들이 땀흘려 노력해 놓은 구라판을 깽판치고 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었다면 이해는 하렵니다. 그러나, 분명 남을 등쳐먹기위한 사기작업에 동참하고서 순간의 양심을 핑계로 다른 팀원을 배신하는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하는 부류가 최하류 구라꾼이란 말입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구라판은 예술입니다. 잘 설계된 구라 한방에 깨끗이 당한 사람은 몇백년이 지나서도 그게 구라였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당한 사람도 자신의 잘못과 실수에 후회할 뿐, 남에게 속었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당한 사람이 덜 억울하지요. 그런데, 설계된 구라판의 진행중에 한사람의 양심고백으로 판이 깨졌을 경우는 구라판 설계자들과 플레이어들 그리고 붕어들(구라에 당한 표적) 모두 삼위일체로 불행해지기 마련입니다. 구라판 설계자의 명성에 금이 갈 것이며 플레이어는 깜방에 들락거려야 하며 붕어들은 돈도 잃고 속았다는 분노에 건강과 이성마져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또, 돈이라도 찾을 수 있다는 괜찮겠습니다. 하지만 걸린 판돈 모두 고스란히 국고로 압수됩니다.

만약 현시대 벌어지는 표면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안에 거대한 구라판이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잘 설계된 구라판에서 눈먼 돈을 먹어 보겠다는 탐욕주의에 찌던 붕어들(시장참여자)이 넘쳐 납니다. 찍새들(돈있는 졸부를 찾는 사람 - 문제있는 방송언론)은 엄청난 내공의 구랏발이 딸린 입으로 붕어들을 유혹합니다. 맛있는 떡밥(뉴스 - 호재거리)을 보고 달려든 눈먼 붕어들은 구라꾼들에게는 신선한 요리입니다. 이제 숟가락 얹고 예술을 시작하기만 하면 됩니다. 한두판 적당히 잃어 주고 붕어들이 떡밥에 중독될 때까지만 기다리면 게임오버입니다. 붕어의 전재산이 탕진되면 꽁지돈을 뿌려 전가족의 재산까지 뺏겨냅니다. 결국, 이 게임의 승자는 영원히 여러분들이 아닌 구라꾼들입니다.

참 쉽죠~잉...

구라판에서 붕어들은 영원한 붕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잘 포장된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말만큼 가식적인 말이 없습니다. 출발선부터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몇 억, 몇백억을 가진 사람, 반대로 수억의 빚을 지고 태어난 이들까지 다양한 출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구라판에 이입시켜 보면 이시대를 대충 분석해 보더라도 상위 5%정도의 기득권세력을 제외하곤 모두 구라판에 참여한 눈먼 붕어들입니다. 잘 설계된 구라판에서 일희일비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만 축내고 있는 사람들이죠. 그중 최상위 2%정도는 진정한 구라꾼들이며 차상위 3%정도가 삐끼, 찍새, 그리고 꽁지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팀으로 모여 95%가 넘는 살오른 눈먼 붕어들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95%의 붕어들은 아직도 이 판이 잘 설계된 각본인지 모릅니다. 이 게임이 구라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아주 만약에 그 판도라의 비밀이 열린다면 이 구라판은 혼돈에 휩사일 것입니다. 혹시나 이 천기의 비밀을 득한 자라도 감히 겁이나 비밀을 폭로할 배짱이 없습니다. 알더라도 모른척하는 불문율이 구라판의 최종약속입니다. 그걸 어기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수십년동안 이어져 오던 구라판이 깨어지려 합니다. 수십년간 구라판을 장악했던 세력들이 지난 몇년간의 내부고발과 양심고백을 일삼는 배신자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구라판을 다시 정비하고 새롭게 설계된 선진구라를 창조하기 위해 배신자들을 물색하고 처단하고 있습니다. 그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비록 조금 이상한 삼류소설이지만, 이게 제가 생각하는 작금의 정치, 사회, 경제 현실입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이 구라판인걸 눈치채셨습니까?

아큐정전 또는 아Q정전(阿Q正傳, The True Story of Ah Q)은 1921년에 루쉰이 발표한 대표적 중편소설이다. 베이징 신문 〈진보부간〉(晨報副刊)에 연재되었다. 최하층의 한 날품팔이인 아큐(阿Q)를 주인공으로 중국 구사회와 민중이 지닌 문제를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파헤치고 있다. 작품의 전반에 그려진 ‘정신승리법’(精神勝利法)은 민중 자신 속에 있는 노예근성이며, 작가의 붓은 아큐를 그 집중적 존재로서 그리고 있다. 따라서 아큐라는 이름은 널리 그와 같은 성격의 대명사로 사용되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전개에 따라서 아큐는 차츰 피압박자로서의 양상을 깊이 하여 작자는 아큐의 운명에 대한 동정과 접근을 더해 간다. 아큐는 최후에 신해혁명 후의 지방정부의 손에 총살당하는데, 그것은 동시에 구사회에서 가장 학대받던 존재인 아큐들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혁명도 무력하며, 오히려 민중은 그 피해자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의 폭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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