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에 해당되는 글 2건

서울서 20평대 아파트에 꾸깃꾸깃 20년 생활의 역사를 넣어두며 생활하다 대구 수성구의 50평대로 이사하니 정말 살맛납니다. 17층 로얄층(?)의 탁트여진 거실에서 바라보는 야경에도 만족하며 월드컵 경기장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가 특히 매력적입니다.

어제 이사를 완료해서 겨우 하루를 정신차리고 생활했습니다만, 불쌍한 서울사람들 아니, 불쌍한 한국사람들의 여유없는 부동산 조급증에 한마디 첨언할까 합니다. 지금 다음의 메인에 걸려있는 글을 보니 기가 차서 웃기기까지 합니다. 과연 메인에 걸릴만한 이야기일까요?



전체적 내용을 간략하자면 '통계가 부동산꾼들의 입맛에 맞지 않다'는게 전부입니다. 주장을 요약하자면, 인구추이통계상 인구감소는 당연시됨에 따라, 인구감소와 젊은 연령의 집에 대한 가치변화 그리고 구매력상실으로 집값하락이 되리라는 전문가들의 말은 헛소리란 이야기랍니다. 통계를 어떻게 믿냐는 대범한 주장을 하고 계시더군요. 이 분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질 것이니 현재보다 더 많은 주택공급필요
2. 1~2인 가구 증가
3. 젊은 사람 주택구매 안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왜 나이든 사람은 주택처분한다고 이야기하나?
4. 전국평균 인구통계 인용하면서 왜 서울과 수도권을 한정해 이야기 하지 않나?
5. 주택구매력감소와 공급증가로 집값하락을 이야기 하면서 왜 건설사는 줄기장창 건설하나? 건설사가 바보냐?
6. 집을 구매하지 않으면 호텔에서 자냐? 누구든 전월세든 거주해야 마땅하다.

정말 쪽박을 차게 될지 무섭습니다. ㄷㄷㄷ 그런데, 부동산 구입한 사람이 쪽박차는건 이해가 가지만 어떻게 구입도 안한 사람이 쪽박차게 되는지 당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초딩때 배운 사고로도 충분히 제 생각을 정리해드리면 간단히 대답할 수 있겠네요...ㅎ

1) 1인당 차지하는 면적 인구감소때문이라도 자연 넓어질 것이니 걱정 말라
2) 1~2인가구 증가하면 뭘하냐, 88만원세대인데 서울20평대 4억짜리 아파트살수 있냐?
3) 사실이니까! 젊은 사람은 주거개념이고, 늙고 똑똑한 사람도 이미 꼭지란걸 아니까 
4) 쥐뿔 서울기준 차량으로 반경6시간짜리 나라에서 무슨 서울과 수도권 한정시키나...
5) 회사는 댕겨 보셨는지... 빚잔치라도 해야 먹고 유지하는게 회사이거늘.....쯧
6) 돈없으면 싼집을 찾게 되는 법, 집값만 떨어지면 당연지사 해결될 문제 아닌가...언제까지 정부에서 인위적 부동산 가격지켜주리라 생각하시나?

부동산교의 狂신도,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너무도 밝습니다. 삽질정부의 비호아래 정신못차린 여당은 아직도 부동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서울, 수도권의 정신나간 지도자들은 여전히 부동산불패를 꿈꾸며 차기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들 계시겠지요. 서울르네상스로 부동산 투기붐을 조성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삘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초록은 동색이라 한나라당 경기시장 김문수 역시 서울 옆에 꼽사리 끼어 보려 안간힘 쓰고 계신 모습이 차마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헛똑똑이들의 달콤한 혀놀림에 당하는 대한민국 부동산공화국의 국민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예전 블로그 글에서 소개해 드렸던 대한민국의 부동산현실은 너무도 비정상적입니다. 제 비지니스 파트너가 미국 보스톤에서 살고 있습니다. 화장실4개, 방이 대여섯개짜리 집입니다. 세계유수의 대학 하버드, 예일, MIT가 차로 30분거리에 있으며 옆엔 허드슨강이 아름답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39만불에 구입했었다고 합니다. 환율이 900원대일때 들은 이야기니 3억5천정도했었네요. 그런데 이게 올라 55만불 수준까지 뛰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때 폭락했답니다. 지금 42만불 수준이라고 하네요. 자, 이돈 가지고 서울에서 몇평짜리 아파트 살 수 있는지 아십니까? 25평구입하기도 간당간당할 겝니다.

멍청한 국민들인지 아니면 순진한 국민들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경제위기가 아직도 ing(진행)중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서브프라임이나 알트에이나 모두 무리한 부동산붐 투기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일겝니다. 설령 아시더라도 부동산공화국 '한국'과는 상관없다는 쇄국론에 사로잡힌 망상가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 참 걱정입니다. 대통령마져 삽질정부를 이끌고 있으니 할 말 다했죠...ㅋ

부동산만큼은 쇄국론에 빠진 대한민국 정말 웃깁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역시 부동산 문제였습니다. 방만한 경영을 하는 회사가 망하듯 국가 역시 방만하게 운영하면 결국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한은에서 국채를 담보로 마구 화폐를 찍어내고 건설사업으로 경기부양해 현재의 집값을 유지 또는 상승시킨다면 그게 평생 지탱할까요? 국민소득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부동산 가격을 높인다고 갑자기 누군가의 주장처럼 4만불을 넘어 5만불 시대가 올까요?

주가 5천간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친 사람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금 쇄국정책을 하자는 것도 아닌데, 우리끼리 미친듯 돈을 돌려 넣어 5천까지 만들면 해외투자자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요? 조금이라도 폭락전 적당한 가격에 팔아 치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겠죠.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은 '자유시장'이고 이 또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 중고딩때 이미 죽어라 배우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정부는 미친듯 국채를 발행해 외인들의 돈을 빌려 펑펑 쓰고 있습니다. 1인당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 빚은 도대체 누가 갚아야 한단 말입니까? 정말 이 사실을 모르시나요? 그 빚을 갚을 사람은 바로 '당신'이고 조금 멀게는 바로 당신들의 '아들, 딸'입니다.

부동산으로 더이상 사기치지 맙시다. 뻔히 보이는 사실을 눈속임한체 마치 제로섬게임의 승리자처럼 자신은 이미 싼가격에 산 부동산을 팔 때는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포장해 팔려는 사기꾼이 되지 말잔 말입니다. 집값이나 땅값이란 결국 투기꾼들의 교묘한 사탕발림한 말빨에 결정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아무리 어리석은 국민들이라도 이미 '감당할 수 없이 미쳐버린 부동산가격'에 속아줄 마음도 없으려니와 특히나 지금 가격엔 불쌍해서라도 구입해 줄 능력조차 없습니다. 억단위가 애이름입니까?

유치하게 서울과 지방은 다르다는 논리로 부동산불패를 믿고 계신 신도님들, 더이상 복음전파하지 마시고 그렇게 좋은 거라면 사촌에 팔촌까지 불러모아 당신들끼리 더욱 많이 구매하시고 사재기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종교도 이런 비이성적인 사이비 종교는 없을 것입니다. 시대가 어떤데 아직도 부동산에 미쳐있는지 참 아름다운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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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cyworld.com/happyacupuncturist BlogIcon dook 2009.06.18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는 엘에이 삽니다. 소위 교포라고 해야하나? ㅋㅋ 암튼 미국이 부시대통령때 정책적으로 부동산가격 뻥튀기를 하다가 그 대가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는 시점에서 한국은 무슨생각으로 몇십년째 부동산에만 정책적으로 매달리는지...

    부동산가치는 올라봤자 결국에는 사회비용만 증가될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ninetail.wo.tc BlogIcon 나인테일 2009.06.18 0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기적'으로는 부동산을 아직은 돈 벌만 하니까요. 각자가 바라보는 기간의 크기가 달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주식은 '단기'라고 하면 기껏해야 두세달인데 부동산은 1~2년을 보유하고 있다가 팔아버려도 단기 보유이니까요.

    예전보다는 좀 몸을 사려야겠지만 그냥 몇 년 정도를 데드라인으로 잡고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거래라면 아직은 걸어볼만한 게임이지 않나 싶긴 합니다.

    부동산의 장기전망이 비관적인 사람들은 10년 20년 뒤까지 부동산이 될 거라고 믿는 저런 사람들한테 물건 넘기고 빠져버리면 그만이지요.

  • supaksi 2009.06.18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질 것이니 현재보다 더 (많은) 주택공급필요 x
    1.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질 것이니 현재보다 더 (넓은) 주택공급필요 o
    그렇다고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주로 공급하고 있지는 않은데...

  • Favicon of http://blog.daum.net/tjryu BlogIcon 미리내 2009.06.18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신도라는 말이 맞습니다. 저도 1억 예산으로 충남에 웰빙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요즘은 기세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만, 예전 충분한 정보가 없었던 시절 우리들은 시골 장터에서 심심찮게 약장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흥겨운 북소리와 원숭이의 재롱, 그리고 몸매가 새끈하게 빠진 미녀와 건장한 변강쇠가 단골게스트였습니다. "이 약 함 잡숴봐~, 어르신들 밭갈다 생긴 신경통, 관절염, 류마티스, 아줌씨들 밥짓고 빨레하다 생긴 요통, 생리통, 그리고 숨가뿜까지... 남편한테 장어 한 마리 푸욱 고아주지 못하면서 토끼같다고 투정부리는 아내들, 그저 잠자리 들기 30분전 이 약을 남편에게 먹여봐~ 그날 완전 홍콩 열번 가버려~'


남방의 신비한 약초로 만들었다는 정체불명의 환약과 물약은 보란듯 구경꾼들앞에서 직접 시음을 하고 아프고 병든 사람을 기가 막히게 치료하는 효과를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절름발이가 멀쩡하게 뛰어다니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늙은이가 푸쉬업을 미친듯 해 댑니다. 하이라이트로 약장사 전속 강쇠는 철근을 두손으로 끊어 버리고 엄청난 괴력을 손님들 앞에서 시연합니다. 가벼운 감기에서 체력회복제, 그리고 심각한 질병까지 모조리 커버한다는 장터 약장사의 만병통치약앞에서 우리는 '아카징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흔히 다치고 상처난데 바른다는 그 유명한 빨간 물약, 아카징끼... 옛날 후시던, 마데커솔 등등의 변변한 상처치료약이 없던 시절엔 빨간약 하나면 모조리 완치시켰습니다. 심지어 두통에도 빨간약을 머리에 발라주면 열이 내리고 아픈 머리가 회복된다는 신비의 명약이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사회에 다시 '만병통치약'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예전엔 사기꾼들이나 팔았던 '만병통치약'이 이젠 정부에서 나서서 팔고 있는 꼴입니다. 참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앞장 서서 사기를 방조하고 심지어 홍보하고 있다니 놀랍니만 합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표어는 거지발싸개로 줘버리고 신비의 명약을 팔기위해 스스로 약장사가 되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나서서 판매하고 있는 이 만병통치약의 이름은 바로 '만능청약통장'입니다. 기존 수십년간 지속되던 청약제도를 한방에 무너뜨리고 기존 가입자들에게 엄청난 박탈감을 심어주면서까지 정부는 '버블로 죽어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만병통치약'을 제조했습니다. 정부나 떠돌이 약장사나 다름이 없습니다. 솔직히 모든 병에 잘 듣는다는 '만병통치약'이나 모든 부동산에 청약할 수 있다는 '만능청약통장'이나 도찐개찐입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입니다.


사라져가는 장터에서 금방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만병통치약 판매하는 사기꾼이나, 죽어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린다는 속셈은 살며시 감춰둔채 마치 부동산 대박신화에 너도 나도 참여할 수 있다는 헛된 꿈을 심어주는 만능청약통장이나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지금 발행당국은 예상외의 실적호조에 입이 귀에 걸렸다는 뉴스입니다. 수조원이 올연말까지 들어올 것이라 예상할 정도로 대성공입니다. 미성년자들에게도 판매가 가능하다며 나서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가진자들은 한 채 더 가지려고 대열에 합류하고, 못가진 자들은 또다시 부동산 광풍에 휩쓸려 떠내려갈까봐 청약하고, 가질 능력이 못되는 자들은 자신들의 자식들만이라도 이러한 불합리와 모순에 의해 불공평한 기회박탈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청약합니다. 묻지마 청약의 시작은 바로 정부가 만든 셈입니다. 모두 부동산 갖기에 혈안이 된 지금 울며 겨자먹기로 청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수년 수십년간 대기해 왔던 기존청약통장 가입자들은 한마디로 죽으란 이야기입니다.


사기꾼이 딴게 아닙니다. 시골 장터에서 판매하던 무허가 약장수의 '만병통치약'이 플락시보(위약)효과로 인해 병이 호전되거나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증상에 우연히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들은 이 '만병통치약'의 존재를 더이상 믿지 않을만큼 성숙하고 이성적인 사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광풍에 발목잡힌 '정부'가 앞장서서 '약장사'로 변했습니다. 국민들에게 헛된 꿈과 희망까지 모자라 이젠 기존의 청약통장대기자들까지 한꺼번에 몰살시키려는 꼼수를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만능통치약'이 어떤 '사기꾼'에 의해 만들어 졌습니다. '만능청약통장'은 과연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가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 설마 요즘도 '만병통치약'을 판매하는 사기꾼들의 꼬임수에 속아 넘어 가시진 않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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