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근로자 1404만5580명이 받은 급여는 총 353조504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517만원. 여기서 급여는 총 급여에서 야간근로수당 등 비과세 급여를 제외한 과세대상 급여(급여, 상여, 인정상여 등) 기준이다. 전국 16개 시.도 중 1인당 연간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평균 3271만원, 울산의 1인당 급여가 가장 높은 것은 현대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 때문이다. 울산 외에는 15개 시.도 모두 2000만원대였으며 이 중 서울(2724만원)과 대전(2589만원) 정도만이 전국 평균을 넘긴셈이다.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114만원, 비록 월급이 전국 16개 도시중 최저라 언론에서 호들갑 떨어도 정작 대구사람들은 관심조차 없다. 이유가 뭘까? 대답은 바로 아직 먹고 살만하기 때문이다. 아래 도표를 보라.


물가지수의 일례로 주택가격상승률만 뽑아 보았다. 많이 받고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도시들과는 달리 주택가격상승률이 굉장히 착하다. 전국 16시도 가운데 꼴지다. 적게 벌어도 들어가는 비용이 적으니 먹고 살만하다는 이야기다. 50평대 아파트 관리비가 서울의 20평대 아파트보다 훨씬 적게 들어간다. 식당가도 4천원이하로 푸짐한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돈벌기는 꿈도 못꿀 늙은이들에게도 '희망근로'라는 용돈을 공돈으로 나라에서 팍팍던져 주니 감지덕지다. 특히, 대구는 전형적 소비도시로 상가점포나 보험사 그리고 공무원들 빼면 그럴듯한 월급쟁이가 거의 없다. 모두들 자영업에 매달리다시피하는 동네인데 평균급여 전국최하가 뭐가 그리 대소인가? 다만, 지역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불쌍하다만, 대부분 있는 집에서는 대학때부턴 서울로 보내어 교육시키고 수도권에서 일자리 잡으니 이도 그다지 크게 상관없겠다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제 전라도 광주에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택배업체를 운영하는 친구가 경기상황이 예전같지 않다고 푸념이다. 월수익3천이상을 벌어들인다던 택배업체였다. 경제호황기보다 불황기에 보다 싼 직배송의 인터넷거래를 이용하게 되는 사람들의 소비심리로 봤을 때 설대목을 앞두고 당연히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택배이용마져 급격히 감소되었다는 사실은 실물경기가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되었다는 반증이다. 언론에서 대기업, 중견기업의 보너스자랑 기사와 같은 과장된 꿈같은 경제현실과 눈앞에 닥친 일반인들의 현실경제 괴리는 정신병자의 심각한 정신분열 수준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벌 도시로 악명 높은 대구와 광주를 터전으로 하는 앙숙도시 출신들의 절친 소식에 주변이들 의아하게 받아들인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다행히 필자와 친구 둘다 중국, 호주 등 해외에서 만났고 해외생활한 경험이 있는 오픈마인드의 소유자라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니편내편 가르며 아웅다웅하는 국내정치엔 관심이 없었기에 벌써 십오년간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낼 수 있었다. 보리문디 소리에 발끈하지 않고 전라깨갱이 소리에 욱하지 않던 쿨하던 두 남자의 만남이었기에 어떤 친구 이상으로 좋은 관계로 남고 있다.

사업전선에 뛰어든 친구와는 달리, 서울 생활 20년에 조금 정치에 눈을 뜬 필자는 하루가 다르게 탐욕에 찌던 수도권 이기주의에 탄복을 하고 만다. 오세훈이 그랬던가? 땅이 부족하니 지하 60미터에 지하도시를 건설해 보자고...이명박이 그랬던가? 지방에 짓는 호화청사는 절대 안된다고...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고 김문수도 세종시에 안뺏길려고 난리법석이다.

그래, 너희가 천하를 다가져라...ㅋㅋㅋ

일제시대 마루타의 부대를 보고 독립군이라 말했던 자가 언제 그랬다고 통일한국 운운하는 어 더러운 정치현실을 마주하면 당연지사 입만 열면 거짓을 남발하는 '가훈이 정직'이 왜 꼭 필요했는지 알게 해주는 정치배들의 썩은 입과 위선된 행동 앞에서 매일 날마다 귀를 씻고 눈을 닦는게 생활습관화되어 버렸다. 그리고, 타향민들이 불쌍하게 여기며 조롱하고 조소하는 몰락한(?) 대구의 현실상황에서도 마냥 학처럼 고고한 양 더러운 현실에 벽을 두고 적게 벌어 적게 먹는 안빈낙도의 생활에 만족해 하는 이 불쌍한 대구민들의 불가피한 선택에 일말의 동조가 들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출처 : 2009.1.14 대구일보 만평


그러나, 고리타분하게 평생 한도시에서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 정신이 아니라면, 줄기차게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외골수로 묻지마 투표하는 몰락한 선비의 허장성세 같은 어리석은 지조는 이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자문하고 싶다. 프레스탄트라는 종교개혁운동으로 신교탄생에 영향을 끼쳤던 '실용주의-프래그머티즘'은 엄청나고 고귀한 단어였다. 다만, 뭐든지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는 특이한 성격을 가진 한국의 종교권력과 기득권층의 장난질에 실용주의마져 대한민국에선 새로운 의미로 바뀌지만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대구시민들은 진정한 '실용주의'의 참뜻을 가슴깊이 생각해 볼 때이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s://tnsrb.tistory.com BlogIcon 황순규 2010.02.08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로 오신지도 이제 꽤 되었죠?

    다음에 여유되시면, 대구지역 블로거 모임에서 꼭 한 번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p_genius BlogIcon top_genius 2010.02.09 0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에선 님이 대구출신 "빨갱이" 소리 들을지도;;;

  •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2.09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선달 2010.02.12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전에 살아온사람들은 특히 젊은 사람들은 이런 통계를 보면 참 의아 해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대학졸업하면 놀거나 공부하거나 서울엘 올라가

    고시원에 지내거나 이리기웃저리기웃 거리는걸 주변에 서 늘 보는데 ...

    통계라는게 분석이 좀 필요합니다

    생각해보면 대전엔 제조업도 별로 없고 소비도시로 저임금제조업 일자리도

    그렇게 많질않습니다 ..

    그러니 통계를 내면 공무원 과 전국어느도시나 있는 공사 공단 .. 그리고 주중 지내다

    주말은 서울에서 보내는 대덕 연구단지인지 더덕 연구단지인지 사람들 이렇게 해서 ..

    통계를 내면 결국 일자리수를 가지고 평균을 내니까 높게 나올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서울수도권 올라가서 자리잡은 친구들이나 대전사는사람들도 대전 일자리 임금

    낮은건 모두 인정하는데 말이죠 ..

 새로운 최신 유행어
'아직도 배가 고프다'

정치계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계에서도 '아직 배고프다'를 남발해대는군요. 크로캅(격투선수)의 은퇴유무를 놓고 은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유를 '배가 고프다'라 하고 있습니다. 별 거지 같은 비유도 다 있습니다.

2메가 대통령께서 취임식전후로 '아직도 배고프다'란 화두가 유행이 되었나 봅니다. 6.25동란에도 꿋꿋하게 버텨온 한국민족인데, 별 거지같은 소리가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정말 나라가 거지같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도 참 재밌습니다.
'배고프면 밥먹어라'에서 '쌀떨어졌나봐 배고프면 라면이라도 사먹어'에까지....

사회가 미쳐가고 있습니다. 대가리에는 재물(재화)라는 욕망에 불타 정의와 이성은 필요없는 사회로 진입한 듯 합니다. 도덕 나부랭이는 쌈싸먹는 소리며 소귀에 경읽기입니다. '경제만 살리면 되지'라는 거지같은 소리와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소리'는 같은 말로 들립니다.
근자에 들어서 승리주의, 일등주의에만 집착하며 이웃의 아픔에는 신경쓸 여력도 없이 그져 허기진 놈처럼 '배고프다 타령하고 있습니다'.

이성적인 사회입니까?
분명 똑같은 땅덩어리인데 변하지 않는 재화인 한국부동산값은 미친년 널뛰기하듯 올라만 갑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거지 근성이 가득한 국민들이 투기조장세력에 자신도 허기가 진 줄 착각하고 세뇌당해 그렇습니다. 수차례나 소득 2만불도 안되는 거지같은 나라인데 부동산 가격은 선진국들의 세배이상 비싸니 그야말로 미쳤다고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광풍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마디로 미쳤죠.
그래도 헛소리를 찌질되는데도 사회가 용인해 주니 이기주의인 미친놈들 입에서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타령입니다.

첫화두에 미로캅동생의 은퇴유무라는 기사로 시작했기에 비록 미로캅동생이 직접 기사제목을 따오진 않았을겝니다만, 이 한심하고 거지같은 제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제로섬(zerosum)게임
제로섬게임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가감이 없기에 그 게임 참가자들끼리 뺏고 빼앗기는 게임이 바로 제로섬입니다. 한놈이 '아직도 배고프다'며 +30포인드를 먹었으면 반드시 다른 참가자들중 하나 이상의 마이너스 포인트가 -30포인트가 되는 게임입니다. 소수의 거지같은 비양심적 이기주의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남을 억압하며 투기를 조장해 대다수 국민들의 재화를 갈아 먹는다면 그 나머지 힘없는 대다수 국민들은 마이너스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웃긴건, 있는 넘들, 투기꾼들, 이기적인 넘들, 사회지도층이 지치지 않고 '배고프다' 타령하고 있습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진짜 배고픈 서민들은 디져야 그소리 안하시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발 그 주둥이 닥치시요!
배고프면 라면 삶아 쳐드시요
라면삶을 힘도 없이 배고프면
생라면 스프 뿌려 쳐드시요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