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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황녀, 박근혜에겐 미디어법 돌발처리가 앞으로 어떤 자충수로 돌아오게 될지 모르는 정치인생 최악의 판단으로 남겨질 듯 합니다. 미디어법 강행처리 며칠전 국민을 존중하는 그녀의 제스쳐를 보며, 그녀를 왜 한나라당의 '잔다르크'로 불러왔는지, 왜 미움받는 한나라당 인사들중 박근혜만큼은 여전히 대중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왔는지 잠시나마 그 저력을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변석개라고 했나요?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그녀의 황당한 미디어법개정 찬성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으며 차기 지도자로써의 자질마져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007년 3월 12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대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총리 '마가렛 대처'와 같은 뛰어난 여성지도자가 그녀의 오랜 꿈이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독재의 딸'이라는 악명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말을 아껴왔던 그녀였습니다. 나락에 떨어진 한나라당을 영남권이라는 전통적 발판앞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입니다. 그러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뻔뻔히 앉아 있는 그녀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오늘자 한겨례신문에 따르면 영남지역 여론조차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분석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영남권조차 등돌렸다 (한겨례신문 바로가기)

정치란 무릇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하는 일로 국어사전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적 정치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17대 대통령과 정부여당때문에 한국정치사가 퇴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습니다. 정권획득과정은 비록 합법적이며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하나, 취임이후부터 광우병, 대운하, 종부세 그리고 미디어법과 같은 일련의 정책을 통해 과연 이 정부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지켜주고 있는지, 정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하여 사회 질서를 바로잡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국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서울, 수도권의 절대인구수가 정치장악음모의 절대변수로 등장한 바, 언젠가 부터 시작된 서울, 수도권에 한정된 편파적인 경제개발정책으로 심각한  지역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들어 세계최초로 경제위기를 선도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정부여당과 친정부 언론사들의 자화자찬이 줄어들고 있질 않습니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으로 가장 빠른 시기에 경제위기를 헤쳐 나오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세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전후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던 '불도져'식의 마구잡이 '경제살리기'는 무리한 세금인하정책, 정부지원 등으로 부의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시켰고 부의 양극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정부지원금(추가경정예산 등)을 쏟아 붓고도 아직 1500선에 간당간당한 주가에 또다시 뛰어오를 준비를 마친 대한민국 부동산업자들은 가만히 웃습니다. '한국은 다르다'는 그들의 확고한 신념을 정부여당이 지켜주고 있으며, '땅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사이비 정부관료들과 정치인들의 든든한 돈줄이었기에 '부동산불패'론은 이땅에 더욱 확고해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노골적인 정부의 수도권사랑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집값, 땅값차이가 나날이 격차지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업자의 말대로 '부동산은 기다림의 미학'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철저한 '분석'과 미래가치 '판단'이라고 말들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투기 또는 부동산거품 지키기로 힘빠진 대한민국 경제를 근원적으로 치료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경제란 합리적이며 상식적인 의식주해결에 바탕되어 차근차근 쌓아 올려야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시간이 필요한 인간삶의 종합산물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세계경제 1, 2위의 강국 미국과 일본을 보면 대한민국의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불패를 자랑했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나 21세기 영원한 세계유일의 초강국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에서 이들은 선진국답게 경제를 합리적인 방책으로 장기간 치유해 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국가가 대한민국의 '모래성쌓기'처럼 '단순한 경제살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비이성적이며 비양심적인 확장정책을 사용했더라면 과연 어땠을까요? 사실, 어떤 나라처럼 단순무식과격한 똘아이들이 '정치'를 한답시고 깝죽될 수 없는 진정한 '선진국'이기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일겝니다.

 출처 : 서울신문

박근혜의 철옹성, 더나아가 한나라당의 철옹성이었던 영남마져 지지율이 바뀌고 있습니다.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태평성대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지역차없이 평등한 나라를 원하며 내고향에서 일하고 먹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오늘날의 박근혜와 한나라당을 지지해 왔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물며 더나은 국가를 소원했던 사람들에게 시대정의와 도덕적 양심까지 책임지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믿음과 의리로 똘똘 뭉쳐진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던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씩 회의감이 싹트고 있습니다. 미디어법이란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도, 언론에 날개를 달아주기도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 지난 1, 2차 세계대전을 통하여 방송통신의 중요성이 익히 검증된 사실입니다. 적국을 점령하면 가장 먼저 방송국, 신문사 등을 장악함으로써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제재하고 세뇌와 개조를 통해 통제하기 쉬운 '바보국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바보'로 만들기 위한 이 나라의 미디어법의 종착지가 '북한' 김일성부자 찬양이나 다를 바 뭐가 있겠습니까?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라는 오래전 모 전자회사의 광고멘트처럼 차기대권주자에 눈이 먼 순간의 잘못된 선택때문에 박근혜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대역행의 자리에서 신비주의컨셉의 여성지도자, 박근혜를 잃어 버렸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니체)
思考가 죽은 사람은 더이상 산사람이 아닐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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