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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라운 총리가 철자법 오기된 편지때문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지난달 5일 아프간에서 폭발로 숨진 어린 병사 제이미 제인스(Jamie Janes.20)의 모친에게 위로의 친필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가 문제였습니다. 브라운 총리의 친필 편지는 읽기 힘들 정도로 갈겨쓴 필체에다 숨진 병사의 이름이 잘못 씌어 있었고, 또 철자가 틀린 단어들도 수두룩했던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아들에 대한 모욕이라 느낀 모친이 총리를 비난하고 나섰고 비난여론이 비등해지자 결국 서둘러 사과한 모양입니다. 참 무심한 총리입니다.

출처 : The Sun 기사 바로가기

세상 어떤 나라에서나 가장 먼저 배우는 과목이 모국어입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중 기본인 모국어가 엉망인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자가 한 나라를 이끌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인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능력이 있었기에 한 나라의 지도자 자리까지 올랐겠지요. 제이미의 모친도 총리가 정말 몰라서 철자가 엉망인 편지를 보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무례하게도 귀찮아 그냥 휘갈겨 쓰다보니 철자오류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들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과거 서울시장시절 이명박 현대통령의 현충원방문록에 남긴 글에는 띄워쓰기와 맞춤법 그리고 오자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사에 보존될 문서에 남겨질 글조차도 시대 지도자로써의 역량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흉보거나 혹은 따라할 핑계거리가 생길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개인적 문서라면 상관이 없겠지요. 개인끼리 친분으로 웃어 넘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의 시간과 공을 들였다면 공적 자리에 기록될 내용조차 미리 신경쓰고 준비하지 않아 실수투성이의 역사물을 만들진 않았을 겁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긴 문장입니다. 문서로 기록된 잘못도 마치 아무런 일 없었던 양 사과 한마디 없이 넘어 가셨던 분이십니다. 너무도 무심했습니다. 

 
작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후보가 지난 6월 6일 국립현충원에 방명록에 남긴 글의 맞춤법 교정본을 올렸다.
이외수 홈페이지

그런데, 지금 세종시 문제도 무심한(마음이 없는) 대통령께서 만드신 문제입니다. 지도자는 한 나라의 어버이 같은 존재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자녀와 같은 국민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이끄는 역할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들과의 약속 또한 가장 중요한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세상 어느 부모도 자식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치지 않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대선시절 12차례나 세종시약속을 언급하셨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도 '없었던 일'로 치부해 버립니다. 앞으로는 '소통'을 가장하며 국민의견수렴을 하겠다며 한 발 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이와 동시에 정부기관을 독려하여 새로운 세종시 수정계획안을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여러 언론을 이용해 변경수정된 세종시의 장밋빛 미래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러한 일련과정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참 무심한 사람이라 여기는 이유입니다. 필시 까마귀 고기를 즐겨 드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정직이란 가훈보다 약속이란 가훈이었다면 어떠했을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칭 경제대통령이란 분을 뽑아 나라경제 살려주사 국민들이 구걸하였습니다. 화답이라도 하듯 임기내 주가 5천이란 장밋빛 약속도 하셨습니다. 덤으로 반값아파트에서 반값등록금까지 정말 이 분께서 대통령이 되시면 나라 펴는 줄 알았습니다. 사교육비 줄어들고 등록금이 반으로 깎이며 집 얻을 걱정까지 한숨 돌리나 싶었습니다. 주가 2천의 노무현 前대통령시대에 파탄경제를 심판하자는 운동을 앞에서 이끄셨던 분이십니다. 경상도고 전라도고 구분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연일 매스컴에서 멀쩡했던 '경제를 살리자'는 구호를 세뇌시켰습니다. 부자고 서민이고 할 것 없이 '경제만 살리면 되지'를 외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참 무심한 대통령이 탄생하셨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정치인과 국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심지어 한나라당의 최고 권력자인 박근혜 전대표까지 '약속'에 대한 진정성에 의미를 부여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양심상 절대 그렇게 못하겠다 버티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양심인가요? 누구를 위한 백년대계인가요? 지금 너무도 무심한 시대에 무심한 대통령을 뽑은 무심한 국민들이 무심한 세월을 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감히 이시대를 '위선과 거짓'의 시대라 정의합니다.

'無心'은 무념무상의 심오한 철학적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 진실한 마음이 담기지 않음, 즉 마음이 없슴, 진정성이 없슴을 표현하기 위한 간결한 한자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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