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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차례 제 블로그에서 포스팅하였듯, 저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직장경력이 이미 십여년째로 접어들고 있고 현직장이 저의 두번째네요. 이 회사에 근속한지 벌써 7년차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중소기업들의 총무팀과 영업팀에서는 설연휴나 추석이 다가오면 바빠집니다. 다른게 아니라 명절 선물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안좋은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구요? 경기가 안좋으니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한국의 고질적 병폐인 떡값은 사회전체에 만연해 있습니다. 중요고객에겐 60만원짜리 최고급 갈비세트, 차상위 고객에겐 30만원짜리 한우세트를, 상위고객들에게는 20만원짜리 상품권, 그리고 필요한 고객들에게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아, 직원들에겐 3만원~5만원짜리 식용유세트가 매번 준비됩니다. 여러분들이 다니시는 직장은 어떠하신지요?


한동안 공무원사회, 특히 교원사회에서 촌지 문제가 이슈화 되었습니다. 촌지근절운동도 벌어졌었습니다. 일년에 두차례 정례화 되어 있는 이 촌지 문제는 과연 교사들이 요구해서 생겨난 악질적 병폐였던가요? 전 과감히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의 부모님들께서는 선생님들이셨습니다. 평생 교육에 헌신한 분들이시고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교사'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명절때면 찾아오는 학부형들이 내민 촌지와 상품권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 없었던 사회적 풍토가 있었습니다. 결국, 일반 사회에서 시작된 '돈봉투나 상품권'이라는 검은돈 문화가 아이들을 맡고 있는 선량한 선생들까지 버려 놓았던 것입니다. 마치, 사은과 감사의 표시로 위장된 잘못된 '나눔의 문화'였습니다.


'안받고 안주기 운동'이 벌어져야 할 마땅한 악습입니다만,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는 명절때마다 '선물돌리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회사마다 자금이 없어 난리입니다. 공무원들이나 교육계, 과학계 등 학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지갑사정도 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대한민국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야만 되는 한국인들이기에 피할 수 없이 명절선물을 준비하게 됩니다. 아니, 정상적으로 살아가려면 준비해야만 합니다. 치열한 경쟁시대하에 인사고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성실과 근면'보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많이 경험했기에 이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한국인이라면 '체면치례'는 해야 됩니다.


유독 대한민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상품권 문화가 나날이 성행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생각해 보십시오. 구두 한컬레를 구매하실때 일부러 상품권을 사서 매장에서 구두를 구매하시는 중복된 수고를 하시렵니까? 아니죠. 상품권이 공짜로 생겼기에 비싸더라도 매장에서 구두를 구매하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현금이나 카드로 구매하지 누가 상품권을 매입해서 구매합니까? 이러한 상품권 문화는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떡값' 문화에서 태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금'으로 직접 주기엔 변화된 사회분위기의 부적응자로 낙인찍혀질 수도 있고 일말의 양심불량에 찜찜한 마음을 벗어날 수도 있는 자위책입니다.

분명 '명절선물주기'가 불공정행위의 시발이라는 것을 잘 아는 분들도 '마음의 정성'을 현물에 담아 소중한 분들께 인사를 드리러 갑니다. '나눔의 문화'는 약이 될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려워진 기업을 살리려고, 적어도 올해는 작년보다 더 발전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라도 명절때마다 '기름칠'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합니다.

명절때면 등장하는 광고카피처럼 '소중한 사람을 위한 따뜻한 정성이 담긴' 상품권과 현물을 전달해야만 비로서 '아, 저 친구가 나를 이만큼 생각하는구나', '아, 저 회사가 이정도로 우리 회사를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사회의 현실입니다. '한국의 情'이 무엇일까요?


대통령께서도 명절선물을 준비하셨다고 하더군요. 유명블로거이신 '오드리 햅번'님의 포스팅을 보시면 설 연휴를 앞두고 전직대통령과 5부요인, 국회의원, 장차관, 종교계, 언론계, 여성계, 시민단체 등 약 5500여명의 사회각계 계층의 주요사람들에게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보도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드리 햅번'님처럼 자원봉사자이신 분께도 작은 선물이 전달되었다니 제 일처럼 기쁘고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청와대의 좋은 의미고 작은 정성이 담긴 선물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포스팅하는 내용의 기준에서는 역시나 명절에는 뭔가를 줘야하는게 한국의 명절문화처럼 보여 집니다. '가는 情이 있어야 오는 情도 있는' 문화가 한국문화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2009년 한해 최대의 명절, 설날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맘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바빠집니다. 설날전의 들뜬 마음도 있겠지만 경제위기때문에 마음은 예전처럼 편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명절때마다 관례로 해오던 '선물돌리기'때문에 분주한 한 주입니다. 업체 사람들에게 명절을 기회삼아 눈도장 찍기 바쁜 한주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훈훈한 명절을 위해 오래동안 인사드리지 못한 소중한 분들께 인사를 드릴 좋은 기회라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일상관례처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눈도장'찍을 선물보따리를 전달할 절호의 찬스로 생각하시는지요? 오늘따라 새삼 한국적인 '情의 문화'가 어렵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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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은행의 잘못된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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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일을 하다보면
별별일을 겪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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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경우 기업운영시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다보니 신용이 차곡차곡 쌓여 좋은 신용평점을 가질 때도 있지만, 힘들어진 경제만큼이나 회사운영자금도 휘청될때가 한두번이 아닌 지금 은행권이나 신용기금의 기업대출이 더욱 절실히 필요되는 시점이다.


주거래은행
2003년처음 모은행(밝히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회사가 피해를 볼까봐 차마 은행명을 적지 못하겠다)과 거래를 터고 주거래은행을 만들었다. 직원들 월급부터 기업대출 및 무역자금관련등 모든 은행업무를 통합시키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상당한 관계?를 맺어 오고 있다.

은행의 이중성(두얼굴)
시작시부터 은행의 차장, 부지점장, 점장에게 기름칠을 꾸준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중소기업의 현실에 과연 은행이란 존재가 고객중심의 서비스업체란게 아님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은행에는 돈을 맡기는 사람, 회사들만 최고의 고객이자 서비스를 해야할 대상이며, 그들은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는 저 높은 위치에서 한참 밑을 내려다 보며 거들먹거리는 악덕대출업자 '스쿠루지'와 다름이 없었다. 돈을 입금시킬때는 밝은 미소로 과대친절로 응대했던 그들이 대출을 요청하면 한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버린다

부조리한 은행접대
설날이나 추석이 되면, 알아서들 바로바로 기어다니며 50만원이상의 백화점제 최고급한우세트를 구매해 바쳐야 되며, 은행지점 단합회를 한답시면, 그네들이 알아서 전화가 온다. 수금할려고... '아! XX님, 이번에 저희들 단합회가 있어서요. 업무처리가 밀리겠네요 ^^, 네. 그렇죠. 다른게 아니고 작년엔 행원들 전체 동남아로 갔었는데요...네.네. 올해는 허리띠를 졸라매서..네.네...간단하게 속리산으로가서 단합대회나 하려구요...네.네...'
길게 얘기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결국은 갈때 올때 그리고 단합대회가서 먹을 수 있는 음료수(술)나 기타 상품을 넌지시 협찬하라는 멘트를 날리고 전화를 끊는다. 황당하지만, 실소를 머금으며 몇십만원 준비하라고 지시할 수 밖에 없다.

일처리의 우선순위
며칠전 급한 L/C연기문제로 급하게 은행외환/무역담당자에게 전화를 한통 넣었다. 지난주까지 LC(Letter of Credit-신용장)의 연장을 위한 급한 건의 처리가 필요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바로 '저희 지점장님 변경되었어요. 내일 새로운 지점장님 오시는데요. 그때 다시 말씀하시죠' 였다. 은행일처리 문제랑 지점장이 바뀌는 문제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 다시 생각해 보았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은행담당과장의 대답은 이처럼 허무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요청했던 서류의 reply가 없길래 다시 전화를 넣었더니, 본점에 승인을 받아야 되며, 지점장님의 사인이 필요하다는 둥의 이상한 변명만 늘어 놓는다.
설마 아니겠지만, 내머리속에는 새로운 지점장이 왔으니 빨리와서 인사를 하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하하하. 최고급 일식점을 예약해서 기름진 참치뱃살요리로 접대하며 식탁 밑으로 몇백만원의 기름칠을 다시하며 잘봐달라는 비지니스접대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웃긴다
 
요지부동
요즘은 은행들의 변화로 한지점에서 장기근무를 보통의 경우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장기근무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업체들의 과도한 대출한도 증액 요청 등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 쉽상이고 그러한 부조리를 은행들도 잘 알고있다보니 빠른 순환제 근무(지점이동을 보통 1~2년주기)를 만들고 있는 시점인데, 아직도 이러한 느낌을 고객에게 심어주고 있으니 한국의 은행들은 한참 멀었구나 하고 느낀다.

은행의 보험판매
한동안 은행창구에서 은행일처리도 미숙하여 대기자들을 장시간동안 줄줄이 앉혀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카슈랑스인가? 하는 은행+보험업무를 강제적으로 은행원들에게 맡겨 놓고, 할당제 또는 실적제 형식으로 배분하여 고객들의 원성이 자자하였다. 실제 전문 보험판매인도 아닌 몇시간짜리 수업을 통해 달랑 자격증하나를 가지고(그나마 자격증이라도 있는 은행원이면 다행이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행원은 보험판매관련 자격증조차 없으며, 더욱이 초짜 행원이 은행고객들을 상대로 초짜보험판매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된다) 고객들의 아쉬운 약점을 담보로 강매?했던 기억도 다시 생각난다. 대출을 늘리려면 보험(상해보험, 명사보험, 운전자보험, 연금보험등)을 하나 들어달라는 둥의 요구사항 여러분들도 경험하셨으리라.

에필로그
IMF시절 가장 허리띠끈을 꽉 졸라매며 우는 소리를 했던 은행들이 몇년간의 수익증대로 배가 부른 모양이다. 국민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공적자금을 투여받았던 그들이지만, 국민들 세금으로 보다더 많은 명퇴금 나눠주기를 했던 그들의 전력을 보며 씁쓸함을 느낀다.
대출금 늘이기에 혈안이 되어 작년동안만 얼마나 큰 규모의 부동산 대출을 하였던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부동산위기를 통한 경제위기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다면 과연 지금의 은행들은 무사할 수 있을지 너무도 궁금하다.
IMF시절 착하고 마음 따뜻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받은 그 소중한 빚도 갚지 않은채 서민들에게 고압적 자세로 일관하며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정신마져도 까먹은듯한 일부 은행들은 또다시 그들의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손을 벌릴 염치라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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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goi.tistory.com BlogIcon 꼬이 2008.01.24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크루지는 나중에 정신을 차리는데..은행도 가능할려나요^^;;

  • Favicon of http://chaekit.com/wany BlogIcon Mr.Met 2008.01.24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우리나라 은행들보면 정말 배불렀다는 느낌이죠.
    현금인출이나 이체때도 그렇게 수수료를 떼먹는 나라라니..
    그러면서 그 돈 국민들에게 쓸 생각은 안하고..

  • Favicon of http://luv4.us BlogIcon luv4 2008.01.25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예금고객 정도라서 별다른 불편 없이 이용하고 있고, 가끔씩 직접 전화해서 상담도 해주시고 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불만이라면... 수수료다 뭐다 해서 나가는 돈도 많고, 은행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직원 연봉과 혜택을 보면 정말 어려운게 맞나 싶습니다. 그렇게 자기 가족들 챙기느라 어려워지는게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