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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잘보내셨는지요? 대구찍고 부산들러 오느라 오늘 회사에 출근했더니 삭신이 쑤십니다. 어디 안아픈데가 없군요 ^^ 단지, 남자라 챙겨주는 맛난 음식만 즐기고 음주가무만 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몸이 쑤씨는지...어머님 말씀처럼 친가나 처가에서 며느리들 등쌀과 친지들의 등살에 눈치를 봐서 그런 모양입니다. 에이구! 쑤신다~~

어쨌던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어려운 경기,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조금 긴 설연휴를 보내고 회사에 오니 이메일이 산더미처럼 와 있군요. 그중 두개의 메일이 눈에 띄입니다. 중요메일 표시가 되어 있군요.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올해 오더계획관리 및 송금문제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GE같은 최고의 회사에서도 올해 비지니스목표는 바로 'cash flow'관리입니다. 예년같으면 무조건 오더량을 늘리기에만 급급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쪼고 그랬는데 올해는 오더량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자금계획과 관리'입니다. 뭐, 세계 3대 자산회사도 픽픽 쓰러지고, 일류 자동차회사도 쓰러지는 마당에 저희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결국, 올해는 볼륨을 키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최우선 과제인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다른회사에서 온 내용도 별반 차이가 없군요. 프랑스쪽 회사인데 자기들도 죽겠답니다. 자금회전이 안되어 너무 힘드니 송금지연에 대해 차질없어야 된다는 확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미국, 프랑스, 중국, 스위스 등등 제가 거래하는 거래선마다 근심어린 뉘앙스로 전문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실질적으로 그들 자체도 수금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놈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릅니다.

아무리 세계경기가 악화되었다 하더라도 한국만 하겠습니까? 한국은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 살아가는 무역국가입니다. 그런데 세계경기침체의 형국에서 살아나가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명박 정권의 주장처럼 열씸히 땅만 파제끼고 있으면 돈이 원활하게 돌까요? 다른 거대 기업들도 모조리 보수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시절에 루즈벨트 대통령이 하던 경기부향책을 이시대 대한민국에서 적용한다면 그게 맞아 들어갈까요?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한국은 세계경기침체보다 더 심각한 환율변동성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2008년 초반의 대달러 환율이 930원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환율은 141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대략만 봐도 60%이상의 환율인상이 생겼습니다. IMF시절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원화대 달러의 변동폭은 많아야 5%내외였습니다. 그런데 단기간에 60%라는 어마어마한 환율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수출하는 업체건 수입하는 업체건 모두 죽을 맛입니다. 수출용 부품을 외국에서 달러로 결재해서 수입하기만 하면 엄청난 적자가 발생합니다. 일을 하지 않는 편이 더 합리적인 회사경영일지도 모르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어려운 환율장벽에 놓여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외국놈들은 이것저것 다 무시하고 경기침체라도 매년 제품가를 인상만 하며 결재조건을 더욱 타이트하게 요구하고 있네요. 이유는 자기들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에휴~ 이놈들을 콱!!!
어쩌겠습니까? 우리나라가 외국 애들의 X밥 신세로 변해 버렸는데...
그놈들에게 하소연 한다고 해서 누가 들어나 주겠습니까? 아무리 수십년 관계를 맺어온 비지니스 파트너라도 결국은 '회사이익'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냉혈한 세상인 것을...

이런저런 사유로 컨퍼런스콜을 요구하고 있네요. 아침 7시부터 시작하자고 합니다. 미동부시간이 14시간 늦으니 그때쯤 되면 자신들이 근무하는 시간인 저녁 5시가 된다고 하는군요. 에휴...할말도 없는데 이놈들에게 도대체 무슨 답변을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보나마나 올해 오더계획에 송금계획이 중요 이슈입니다. 블롬버그뉴스에서는 원화대 달러화의 예상치가 올 상반기까지는 약 1500원대 그리고 올 연말이 되면 약 1300원대라고 예상하는 기사가 나와 있던데, 이렇게 불리한 환율조건에서 오더계획은 계획대로 맞춰줘야 하고 또 자금은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나라가 거지같이 힘이 없으니 원화가 요동치고 있네요. TT
설연휴 톨게이트마다, 역마다 정부에서 나눠주는 '찌라시'에는 정책홍보에 여념이 없더군요. 특히 4대강 정비운동에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 달콤하게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페이지마다 '희망'이라는 단어로 도배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정부는 '희망'으로 도배하고 있을까요? '희망'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만큼 우린 '절망'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며, 그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기때문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세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파랑새'는 언제쯤 찾아올지 걱정되는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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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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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미쎄 2009.01.28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박판에서 제일 무서운게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희망이지요. (타짜 김혜수 대사)
    이 세상을 한탕주의 사기꾼 도박판으로 생각하나봅니다. 그래도 할 말이나 할 행동이 없습니다. 어차피 민주주의의 최대 단점 다수결에 의해서 생긴 정권이니까요.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정권이나 대통령도 변합니다. 저도 변하겠지요? 하지만 변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랑과 행복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무조건 희망만 주네요. 누구를 위한 희망? 위정자들만의 희망. 혹은 그들을 따라 하고픈 소수의 희망. 늘어나는 한숨만큼 그들은 행복할 겁니다. 어차피 끼고 싶지 않은 판이었지만, 당하니 아니 당해먀만 하니 답답할 뿐입니다.

  • Tmqk 2009.01.28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라시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쓰바...

  • 명발이 2009.01.29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좆타 이명박... 정말 좆타

  •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9.01.29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는 반드시 살린다면서 죽여놓고 저걸 어찌 믿으라는걸까요?

  • Favicon of http://exceed.egloos.com BlogIcon 염군 2009.01.29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TX 에도 홍보 책자 있더군요

    '언론법 개정' 반드시 필요한 민생 법안 입니다~!

    일거리를 몇만개를 창출하며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 하니 뭐니...

    대운하 4대강 정비 모조리 국정 홍보 뿐이더군요..어떠한 반대의견에 대한

    반박 또는 설득도 없는 그저 장미빛 미래만 그리고 있는 홍보 책자....


    찢어 버릴까 생각 했는데 온 좌석에 다 있길래 포기 하고.. KTX에서 내리자

    역사에서 민노당의 MB악법 반대 를 외치고 있더군요 ...

    'KTX안에 홍보 책자 부터 일단 다 수거 하심이 어떻겠느냐..'라고 하고 싶었습니다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