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에 해당되는 글 1건

오늘 사천오백만 국민의 희망 또는 절망의 날,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투표일이 돌아왔습니다. '민주주의-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취지에 맞게 국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이들을 뽑는 선거로 투표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공평하게 소중한 한 표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많이 배웠다고 두 표, 남보다 잘 산다고 세 표, 보훈 대상자라고 네 표, 나이 많이 먹었다고 다섯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차별적 권리가 아닌 누구에게나 공평한 일인일표의 원리원칙이 지켜지는 인간 개개인의 평등한 존엄성에 가치를 둔 이론상 가장 합리적인 민주주의 방법이라 생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았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사하는 아무런 중심도 잣대도 없는 어르신들의 무가치표 향방이 그동안 대한민국 건국이후 치뤄진 수많은 선거에서 당락을 좌지우지하였으며. 그 결과로 만들어진 현시점 용감무쌍 원칙없는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의 삶위에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평상시엔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며 노인정이나 공원을 맴돌던 할 일 없던 무기력한 이들에게 모처럼 나라의 어른 대접을 해주는 선거판이 반갑기만 합니다. 경로사상이 땅에 떨어지고 가족들에게 소외당하는 마당에 힘 있는, 돈 있고 힘 있는 높으신 분들이 항상 축처진 어깨에 외로운 노인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존경 그리고 사랑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법의 시간동안엔 마치 전성기 때의 가치있는 사회구성원으로회춘하여 그들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며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 유일무이한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한동안 돈있는 사람, 권력있는 사람, 높은 사람에게 어르신 대접 받으며 들썩이는 어깨에 오랜만에 흥겨워 하시던 노인들의 어깨춤이 사라질 것이고 다시 평상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투명인간인양 더욱 무시당하며 천대 당하며 시나브로 조용히 소외되는 외롭고 고독한 삶이 시작되겠지요. 바로 노인들이야 말로 사회의 최고 어른인양 고개 숙였던 선거용 립서비스와 대접이 투표일 이후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12시가 지나면 사라지는 동화속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처럼... 

'쿵짝'이며 대한민국 전도시를 밤낮으로 시장판으로 만들며 억지 흥을 돋우고 있는 현재의 개판오분전 선거판에서 과연 유권자가 차분히 후보검증할 시간과 여력이나 있겠습니까? 대다수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인들은 선거에 대한 시선이 외로운 노인분들과는 다르게 달갑지 않다는 것입니다. 늦은밤까지 아파트 주변도로에 시끄러운 확성기로 선거홍보용 뽕짝을 틀어대며 고성방가를 일삼고 횡단보도 중간에 차량흐름과 인도통행을 방해한 채 무법천지로 도로를 점거하며 거리에선 쓰레기 버릴 곳조차 싸그리 없앤 마당에 마구 뿌려진 선거용 명함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분노 게이지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후엔 이러한 가식적인 국민섬김을 더이상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몹시도 다행스럽습니다.

국가의 운영에 대한 결과와 책임이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선거에 관해 필자의 생각은 외로운 노인분들과 많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주력세대에서 밀려나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분들에겐 미래의 결과에 대한 책임질 시간이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누굴 찍던 어떤 당을 지지하던 그들의 인생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심한 세태속에서 그저 쿵짝이는 흥겨운 노래소리에 어깨춤이 절로 춰지는 유랑악단식 선거판에서 그들을 알아 주고 누군가에게 대우받을 수 있다는 순간적 기쁨만 즐기기 때문이죠. 높으신 양반들이 손 한번 잡아 주고 고개숙여 어르신 대접해주면 그저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굽쇼? 글쎄요... 과거의 부귀영화를 회상하는 것이겠지요.

솔직한 생각으론,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현재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의 세대들의 몫이 분명합니다. 딴따라식의 풍악소리에 혹하지 않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그 책임의 결과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권위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국민들이 투표권 행사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선거때만 되면 불쌍한 노인들을 혹세무민하여 아양 떨며 한표 강탈하는 놈들이 하류의 나뿐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사탕발림한 세치혀에 무책임하게 속아넘어가 표를 팔고 있는 한심한 노인네들가 바로 중류의 나뿐 사람사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나뿐 사람은 자신들이 짊어져야할 현실을 내팽겨 친 채 투표일을 또다른 휴일이라 생각하고 투표를 외면한 채 그저 놀러나 다니는 원동력세대(20대~50대)가 가장 최상급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투표하셨습니까?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