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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도시 건설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에서 발표한 입찰공고에 따르면 지하.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위해 용역사업자 선정을 공고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체계적이고 연계된 지하 60m의 지하도시 조성을 위해 670,000,000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시 전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시범구역2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을 마련할 업체를 선정하는 내용입니다.



전국의 노는 땅을 내버려두고 서울시에다 쥐굴을 짓겠다고?
향후 10년치의 대공사를 선점하여 부동산폭락 불안에 떨고 있는 건설사들과 부동산족의 앞날을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땅파기에 노력하시는 '한나라당' 출신 정치가들의 노력이 딱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철저한 환경보호론자인양 끊임없이 '녹색성장'을 외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습니다. 녹색성장을 알고보니 한마디로 '노가다' 사업입니다. 4대강, 전국적 초고층빌딩, 전국자전거도로, 신도시건설 등등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눈만 뜨면 노가다 사업에 여념이 없는 이나라 삽질 역군들이 이젠 지하까지 파고 들어가겠다고 나섰습니다. 서울시가 내어 놓은 과업내용서를 보면 더욱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과업내용서

용역명 : 지하,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2009. 12.


1. 과업의 개요

가. 과업의 명칭 : 지하․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나. 과업의 배경 및 목적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하공간 활용의 필요성 논의에 계획적․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하공간의 무분별한 개발방지 및 도시공간 활용의 효율성 제고와 미래지향적인 지하․입체도시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 마스터플랜 수립 등에서 연구․검토된 가이드라인 및 관련 기준 등을 토대로 시범지구(2개소)의 선정과 실행력 있는 지하․입체도시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마련

대내외적 여건

- 수도 서울의 집중화로 지상 가용지 고갈 및 지하공간 이용수요 증가 추세

․지상 및 지하공간 연계를 통한 도시공간의 자족 기능화

- 지하공간을 활용한 입체․복합개발은 세계도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지상시설 노후화, 미관저해 및 교통량 부족 해결 을 위한 지하공간 활용성 대두

- 온실가스 감축, 압축도시 건설 등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선제적 대응 필요

(이하 생략)

출처 : 지하.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서울시 도시계획과

국토균형발전을 요구하는 지방민들의 성난 목소리도 아랑곳하지 않던 일부 정치인들이 더이상 땅팔 곳이 없자 두더쥐처럼 지하로 들어가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국토를 제대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서울수도권에 몰아넣고 그들이 가진 기득권을 지방에 분산시키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하면서 대한민국 미래 타령하며 땅굴생활을 하자는 이야기로 들리는 건 왜 일까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면 200만명의 서울수도권인구 분산효과가 있다는 뉴스보도까지 나온 마당에 이토록 허무맹랑한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어야겠습니까? 이들이 지하도시를 건설하려는 배경은 수도 서울의 집중화로 지상 가용지 고갈, 지상시설 노후화, 미관저해 및 교통량 부족 해결 때문이라며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수도권의 과밀화가 쥐굴을 팔 수 밖에 없는 근원적인 문제점입니다.


처음 이 뉴스를 접하고 12월에도 만우절이 생겼는지 오해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서울시의 쥐굴파기 타령에 용감무쌍하게도 국민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시려 누군가를 빗대어 농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허접한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지하도시의 등장에 가슴졸이며 기뻐하실 오덕후분들도 아마 계실 겁니다. 하지만, SF영화야 재미없음 안보면 되는 것이지만 황당무계한 이 사업은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투입될 대공사란 점 간과하셔선 안될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심심하면 쏟아질 비나 눈이 지하도시에서 수몰 당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고층빌딩 화재도 고가사다리가 없어 화재진압이 어려운데 이젠 땅속 60m 지하의 화재를 걱정해야 할 날이 오고 있습니다. 지진에 대한 대비책은 어떻게 될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그러나 이 따윈 걱정조차 안됩니다.

전국에 쌓여 있는 멀쩡한 땅을 내버려 두고 죽기살기로 땅굴까지 파서 서울만 살리겠다는 지역이기주의자들의 치졸한 발상이 너무도 무썹습니다. 게임속 가상도시 건설이라도 하듯 장난삼아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반대여론이 형성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땐 또 누군가의 유행어처럼 '오해' 한마디로 두리뭉실 넘어가겠지요.

앉은 자리에서 소주 10병정도 까고 새어나오는 터무니 없는 소리가 분명 아닌듯 합니다. 이 소식으로 코스피, 코스닥 등의 관련 건설주들이 껑충뛰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면 저잣거리의 시종잡배가 그냥 한번 던져보는 수준낮은 농은 분명 아닌가 봅니다. 어릴적 동화책에서 읽었던 '신기한 나라의 엘리스'의 경험 따윈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가소로울 뿐입니다. 참 신기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수도서울의 과밀화에 쥐굴 판다니,
이젠 지방으로 나눠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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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09.12.1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로 높이 올리다가 힘드니까 이제는 아래로 파고 드는 군요...

    지들 땅값 올리려고 별수작을 다하네요. ㅡㅡa

  • Favicon of https://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9.12.17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세훈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거죠.
    삽 vs 삽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삽에는 삽. 결국 두사람은 맞서야만 하고, 무엇을 파볼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천에 이어 4대강으로 가는 "길이"에 오세훈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길이에는 대적할 수 없다고 보고 그것을 "깊이"로 바꾸어서 대적하는 겁니다.

    그건 그거고, 삽질 하고 싶으면 돈 들여서 다른 사람 시키지 말고 직접 팔 일이지 돈은 왜 처 발라가면서 삽질한대요?

  • stophobia 2009.12.17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쥐새끼인줄 알았더니 두더쥐네요.

    도대체 뽑기전엔 온전하다가 뽑히고나면 뇌가 쥐용량으로 작아지는걸까요? 아니면 뽑은 사람들도 똑같은 사람들일까요?

    땅 다파면 하늘에다 도시 짓겠다고 나올놈들입니다.

  • unmatch 2009.12.18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굉장한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 사람들의 행동에 100t 짜리 해머로 맞은 기분이네요. 거품 꺼지는 것을 잠자코 바라만 보고 있진 않을 것 같긴 했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이야.. 근데 지방에 나눠주면 결국 국가의 파이가 늘어나고 수도권에 돌아오는 파이도 더 많아질 것 같은데 왜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는지..

  • Favicon of http://theparks.allblogthai.com BlogIcon 단군 2010.01.27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담 이시겠지요?...

    어지 저런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생각을?...

    작금, 지구 온난화로 아주 개판 오분전인데 어찌 저런 발칙한 발상을 한답니까?...

    헐...대한민국이 망조가 들었나?...

  • Favicon of http://www.tiffanyesale.com/ BlogIcon tiffany jewelry uk 2010.07.06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자코 바라만 보고 있진 않을 것 같긴 했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이야.. 근데 지방에 나눠주면 결국 국가의 파이가 늘어나고 ...http://www.linkslondonsale.com/

  • Favicon of http://www.microgreen.com BlogIcon Micro Green 2012.08.27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하는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