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스폰서'에 해당되는 글 1건

많은 언론에서 MBC 'PD수첩'의 검사 떡값·향응 의혹 보도에 대해 검찰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언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진하고 순박한 부류가 아니더라도 현실화된 떡검의 실체에 많은 분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언론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비상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몇몇 간부는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의문스럽다", "다소 악의적이고 작위적인 내용도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라며 소속집단의 방패막이를 자청하고 나서기까지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십니까? 여러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수천년 선조들의 심오한 인간사가 일목요연히 함축된 단 한줄 속담의 진중함을...
보다 더 원색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도, 저도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잘 모르시겠다구요? 네, 추잡하고 더러운 세상속에서 내 자식에게 만큼은 깨끗한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기에 애써 종교도 가져 보고 모른척 딴청 피우고 지내셨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곰곰히 기억을 돌려보시면 생각이 나실겝니다. 수십년 전부터 풍문으로 회자되던 '3개의 황금열쇠'에 얽힌 전설에 대해...

결혼에 대해 '사랑'보단 '혼맥'의 중요성을 따졌던 나라였기에 적지않은 집에서 혼기가 꽉찬 과년한 딸의 사윗감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보다 힘있는 사윗감을 고르기 위해 수억원의 현찰도 마다하지 않던 잘난 부모세대의 욕심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쌈사먹을 배고픈 돼지들만 양산한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논쟁이 단순히 시중잡배들의 술안주거리만이 아님이 틀림없습니다. 동아일보의 2005.11.07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홈피 ‘결혼예단’ 논쟁 에 관해 많은 사법연수원생들조차 관련 사항에 관해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 연수원생은 “선 봐서 결혼할 때는 강남에 집 사주고 예단비로 2억 원 이상 준비하는 게 업계평균”이라며 “1억 원 정도면 체면치레하는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사법연수원생은 ‘마담 뚜’의 집중 표적이 되고 결혼할 때 신부 측으로부터 ‘열쇠 3개’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법시험 합격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매 시장에서 사법연수원생들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한 결혼 정보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사나 판검사의 경우에는 예단으로 아파트, 자동차, 사무실 또는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 등 열쇠 3개를 준비해야 했지만 이는 이미 오래전 얘기”라며 “요즘 유력가 집안의 딸들은 판검사에게 시집가서 공직자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출처 : 동아일보 & donga.com

요즘이야 천명 정도의 사시합격자가 배출되는 상황이니 대접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 가늠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기사를 통해 본 역사적 배경과 그 진실성을 추론해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었던 소문이라 상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요. 결국, 판검사의 '권력'을 가진 예비사위의 가능성과 '재력'은 충분하되 '지위'와 '힘'이 없던 처가의 만남은 소설속이나 드라마의 허황된 픽션이라 단순히 치부할 수만은 없는 그 무엇인가 있었던 것입니다.
*벌써 17년이나 지난 만평인데도 현실과 너무도 닮아 놀랍습니다. 설마 작가가 초능력자?

몽룡이 장원급제하여 돌아오기까지 잘못된 권력을 휘두르는 변사또의 악행과 갖은 유혹에도 바로 세워질 '정의' 하나만 기다린채 춘향이는 옥중에서 그토록 눈물만 삼켰더랬습니다. 지금 이시대 청소년 권장도서로까지 추천된 '권선징악'의 대표적 소설인 '춘향뎐', 그러나, 정의의 사도 이몽룡의 정의로운 모습과 너무도 다른 오늘날의 이몽룡은 '황금'의 치마폭에 쌓인채 '권력'의 단맛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지 않나 두렵습니다. 이름뿐인 '정의'의 중심잃은 칼날이 너무도 씁쓸하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P.S :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 사회가 잘못키운 삐뚫어진 '정의'는 결국 초임 판검사와 의사, 변호사 시절부터 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