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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데일리안 기사를 통해 멋진 책 한권을 소개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도 상당히 자극적인데요, '진짜 엄친아는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라는 기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가슴 설레는 나라(미래기획위원회 지음)'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기사에 엄친아라는 자극적 제목을 붙였을까 궁금하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엄친아는 '엄마 친구 아들'로 언제나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자랑거리로 통하는 미지의 비교대상을 일컫는 신종어입니다. 학창시절엔 '언제나 공부를 잘하고, 엄마 말을 잘들으며, 건강하고, 잘생기고 착한 아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엔 '적어도 박사,의사,변호사 등등의 '사'자 돌림 직업과 빵빵한 수입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이상 레벨의 여자친구나 아내를 가지고 있고 집도 강남에 최하 50평이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절대 미래수입에 대해 불안하지 않고 언제나 착하고 성실하며 부모에게 효도하며 말잘듣는 환상적 아들'이 되시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엄친아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니 왜 이런 무서운 비교를 하였을까요? 이유는 기사전문을 통해 바로 확인이 됩니다. 이 엄친아란 존재는 언제나 그릇듯 '절대 드러나지 않는 신비한 존재'입니다. 모든 방면에서 만점짜리가 있기도 힘들거니와 있다고 해도 과장된 것이 태반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 기를 죽이기 위해 가져다 놓은 '상상속의 동물'이 바로 엄친아란 것입니다. 전설속의 동물인 해태, 기린, 청용, 백호, 주작 등과 쌍벽을 이루는 동물이 바로 '엄친아'입니다. 따라서 이 엄친아란 동물은 그 엄마의 간절한 소원과 기대를 가상에서 표현한 '상상속의 동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결국 엄마가 친구를 통해 한다리 건너 전해 들은 사실에 상상을 더하여 잘 포장해 내놓은 비교대상이 '엄친아'입니다.


결국 상상속의 동물 '엄친아'는 엄마의 기대를 먹고 살며 자식의 기운을 빼앗아 힘을 키우는 나뿐 동물이지요. 이러한 엄친아도 레벨이 있는데 표현하는 엄마들의 상상력 정도에 따라 그 가공할 능력은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뻥과 바램 그리고 약간의 현실이 조합된 허상을 일컫는 단어라 감히 지칭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데일리안의 책소개 기사로 돌아가 보면 책의 구성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해외 경험이 풍부한지라 신뢰 문제에 관한 외국 사례를 풍성히 들려주었다.”
“섬기는 정신은 이 대통령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인자이기도 하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이하 미래기획위)가 25일 출간한 국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비전서 <가슴 설레는 나라>를 보면 이같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예찬’이 주를 이룬다. ‘미래 한국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비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그 출간 목표를 “미래라는 렌즈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대한민국의 앞날을 입체적으로 설명한 해설서”라고 소개했다. 미래기획위는 “어려운 주제를 대중적인 필체로 녹여 국민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국민공감형 책자”라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일부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민통합과 패자부활의 기회를 중시하는 점 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이 대통령에 대한 ‘극 예찬’으로 흐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들이 직접 구매해 읽을 ‘첫 대중서’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다는 지적이 높다. (기사내용 발췌)

어려운 시기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을 전해주는 가치있는 책이라면 좋겠습니다. 한사람의 찬양서와 같이 양질의 유전자 운운하며 예찬을 한다는 이 책의 간략을 보면 왜 그를 이시대의 '엄친아'로 콕 집어 이야기 했는지 안봐도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세상에는 정말 훌륭한 위인들이 있었습니다. 후대의 사가들이 검증하였고 후대인들에 의해 존경받을 위인으로 거듭나기도 하였으며 유명한 위인전으로 소개되어 존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 힘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러 일으키는 교양서도 아닌 살아있는 한사람 그리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눈부신 예찬을 소개한 이 책에 많은 거부감이 듭니다. 어려서 부터 반공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 것일까요? 마치 신격화된 수령님 운운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주변의 아첨꾼들에게 둘러쌓여 백성의 아픔을 돌아 보지 못하는 대통령이 되실까 두렵습니다. 이시대의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시지 않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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