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경향신문에 신선한 내용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정부들어 줄기차게 욕만 대신 먹었던 경찰공무원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칭찬하니 신바람 난 민중의 지팡이'라는 뉴스입니다. 일반 경찰들의 선행사실이 보도된 내용입니다. 불난 버스서 승객을 대피시키고, 장애인, 가출청소년에 사랑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일선의 격무에도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시는 그들이 있기에 사회안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선부서에서 근무하시는 경찰공무원들은 3교대를 합니다. 불규칙적으로 평일낮 근무, 평일밤근무, 그리고 가끔씩 밤낮근무를 합니다. 신체리듬으로 정상인이면 감당하기 힘든 격무이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하고 계십니다.

제 장인어른과 처가의 어른들은 대부분 경찰공무원이십니다. 벌써 30년가량을 경찰생활을 해오신 분들입니다. 저도 십여년 사회생활을 해 보았지만 그들의 성실함에는 발뒷꿈치도 따라가기 힘듭니다. 아무리 만취하고 들어오신 날에도 새벽 5시면 일어나셔서 준비하십니다. 덕분에 장모가 힘이 드시지요. 대가족의 식구를 챙기시려면 새벽 4시~4시반 정도에는 일어나셔야 합니다. 한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시다 보니 이제 이골이 난 듯 합니다만, 사시사철 하루 한때도 빠지지 않고 이렇게 생활하십니다. 공무원들중 가장 위험한 직업인 반면 가장 박봉인 직업이 바로 경찰공무원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일반인들이면 평생 한번 구경할까말까 하는 경찰서에는 별별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술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경찰서내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경찰서 유리창을 깨는 등의 자해행위를 하는 사람도 적잖게 있습니다. 자해로 상처가 나면 119등의 응급진료팀뿐만 아니라 경찰이 응급실까지 동행해서 사건설명과 신고를 합니다. 사회구조상 '내가 누군데' 라며 거들먹 거리는 놈들은 차라리 애교로 봐줄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들뻘보다 어린 놈들이 나이드신 경찰분들께 뎀비는 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화가 치미게 합니다. 교통사고의 참상에서도 가장 먼저 도착해서 처리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역시나 경찰의 일입니다. 사사로이 남의 가정싸움마져도 챙겨야 하는 그들입니다. 술먹고 칼부림하는 인간말종들을 말리기 위해서 대신 칼맞을 마음준비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합니다. 불행중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일반사회인들보다 많이 순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키는 것만 죽어라 하기에 창의성, 자발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일반인들이 비난도 합니다. 하지만, 적은 박봉에도 딴곳으로 눈돌리지 않고 맡은 바 임부를 성실히 수행해 내는 그들이 있기에 사회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의 잘못때문에 침소봉대되어 욕을 먹는 집단이 바로 공무원집단입니다. 공무원이란 집단은 사적요소보다 공적요소가 우선하기 때문일겝니다. 뇌물사건이나 불법사건에 관련된 공무원들의 보도가 가끔 나오고 그때마다 소속집단이 전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자 한겨례 신문보도 내용을 보며 저를 눌러 왔던 부담을 한결 덜어버리게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이명박 정부들어 경찰이 민중의 몽둥이로 비춰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적지 않은 친척분들께서 경찰공무원 생활을 하시고 그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저로써는 당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경찰분들은 세상 어떤 분들보다 고지식하게도 성실과 정직만을 바라보며 살아 오셨습니다. 하지만, 시민을 개패듯 몽둥이로 때리던 그들을 보며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가 민중의 몽둥이로 변하는 기현상을 바라보며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요?


경찰 역시 상명하복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조직사회입니다. 악법도 법이라는 소크라테스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자신의 비열함을 합리화하는 일부 비이성적 경찰들과 권력앞에서 충성하는 똥개마냥의 수뇌부 경찰의 야만성 앞에서 오늘도 성실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계신 전국 대부분의 선량한 경찰들이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돈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권력앞에서 움추려들지 않는 이시대 진정한 대다수 경찰들의 명예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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