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에 정치권에 힘을 실어줄 수도 뺄 수도 있는 두명의 김대중이라는 성명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한분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던 대통령 김대중과 다른분은 조선일보의 편집장을 지낸 정치평론가 김대중입니다.

대통령 김대중의 경우, 한때 맹목적인 북한 퍼주기 및 이를 통한 돈주고 얻은 노벨평화상이라는 치욕적 음해와 더불어 자식들의 부정마져 관리못하는 실패한 민주주의자로 공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만, 故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때 보여주신 한장의 '대성통곡' 사진으로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다시 부여 받았기에 충분했습니다. 국민들께 '진정한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칭호를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에디터 김대중의 경우, 전형적인 보수글쟁이로 보수진형의 와해시기에 적절하게 강단있는 논평으로 무너진 보수세력의 단합을 결집하고 정치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조선일보의 김대중이라면 아마 정치에 조금이나마 관심있으신 분들은 모르실 리가 없을 겁니다.

오늘자 뷰앤뉴스에서는 조선일보 고문인 김대중의 주장을 실었더군요. 내용인 즉, 이명박 대통령의 불도져식 밀어붙이기는 '소영웅주의'라는 구시대적 산물이며 레임덕을 앞당길 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대통령 폄하발언입니다. 위기감이 증폭된 보수진영에서 한마디로 '고육지책'이라는 계를 쓰자는 뜻이지요. 苦肉之策 이란 자기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꾸며 내는 계책으로, 어려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꾸며내는 계책을 말합니다.   

김대중 고문은 8일자 칼럼 <국면을 전환해야>를 통해 "지금 우리사회는 큰 혼란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있고 부차적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여당 내 쇄신 요구에 대해 엇박자만 놓고 있다. '국면전환용' 제스처는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꽉 막힌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오히려 필요한 것은 국면의 전환"이라며 "소통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밀어붙이는 것을 소신인 것으로 착각하는 구시대적 소영웅주의가 이명박정부 내에 만연해 있는 한, 그와 그의 정권이 이 나라를 효율적으로 이끌어나갈 길은 없다고 단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전직 대통령의 죽음 하나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는 MB정부의 무기력과 취약성은 국민 보기에 면구스러울 정도"라며 "솔직히 보수-우파측에서 보더라도 요즘 이 대통령의 발언과 보도사진들은 '남의 나라 대통령'의 것처럼 느껴진다. '경제살리기'도 고장 난 레코드처럼 들린다. 일부러 평상심을 연출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는 상황의 심각성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이 보인다"고 융단폭격을 가했다.(중략)
기사 바로가기 클릭

진영 안팍에서 이명박 대통령께 '진정한 화합'과 '진정한 소통'이 원가를 알려주려는 사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진영이자 정치적 고향인 보수진영에서 마져도 이명박식의 CEO 대통령 리더쉽을 경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실제 대한민국의 정치분위기는 보수진영의 공멸을 초래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명박식의 '못먹어도 고' 하려는 욕심이 숨겨져 있습니다.
 

보수진영마져 '불도져식 국정운영'에 넌더리를 치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한국정치를 구워 삶을 수 있었던 그들마져도 대통령의 일방통행에 분노가 폭발하려 합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상징이었던 이명박 대통령도 기꺼이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이 위기정국을 바로 잡지 못하면 내년 선거참패는 불보듯 뻔한 일이고 당장 레임덕이 시작되리라는 위기감에 몸달아 있습니다. 자신의 살을 떼내는 고초를 겪더라도 '생을 연명해야겠다는' 처절한 조선일보의 몸부림이 여기까지 전해져 옵니다. 보수진영에게 왕따당할 위기에 처한 대통령의 고집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 날입니다. 고집이 이미 아집으로 변해버린 상황이기에 더욱 예측불가능해만 보입니다.

고육지계에 팽당할 위기, 대통령의 결정은?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coreawin.tistory.com BlogIcon 하우디 2009.06.08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이가 국민들 말 듣는 것도 아니고,

    보수입장에서도 자기들 말 잘 들을 줄 알았더니, 실제로 이명박이가 처음엔 좀 들은척하고 콩고물을 뿌리길래 열심히 밀어줬더니, 어느순간 보주들도 개미지옥 입구까지 빨려들어오고, 쓴소리 하자니 깔아놓은게 너무 많고, 안하자니 같이 개미지옥에 빨려들어갈것 같고,


    아직도 대다수 지식인들이나, 언론, 보수, 진보 진영등 무수히 명박이에게 한 수 알려줄려고 노력들 하는데, 그게 다 헛고생이거늘..

    이건 마치 귀머거리에게 글을 읽어주는 것이고, 장님에게 편지를 쓰는격인데 여전히 이명박에게 미련이 남아있는 갑다.

    오늘자 신문엔 안상수가 대통령 고발은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코웃음 치게 만드는 발언을 내뱉고 있는데, 내가 볼때는 아무래도 명박이가 천운이 따르는 갑다.

    머지 않아 생각없는 인간들을 또 밀어줄 멍청이 유권자들.. 아무래도 유권자들이 변하지 않는한 명박이를 포함하여 얽혀져 있는 그들만의 혼맥은 아무래도 깨기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결론은 이명박이가 바뀌길 바라지 말고, 조중동을 탓하지 말고, 그전에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할것 같다..

  • Favicon of http://theparks.allblogthai.com BlogIcon 단군 2009.06.08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준장니, 저기 사진에 보니 김대중 전 대통이 타고계신 윌체어 완쪽 바퀴 부분에 영어로 "Karma" 라고 쓰여 있네요...그게 우리말로는 "업보"라는 뜻도 되거든요...참 절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