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단순백업에 14만원
컴터수리업체 봉잡고 가다

사무실 컴퓨터중 한대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프린터의 연결이 갑자기 안되는 겁니다. 알수없는 이유로 연결쪽의 중요파일이 삭제되었습니다. 모든 사무실의 컴퓨터가 중요한 자료를 저장하고 있습니다만 특히나 고장난 컴퓨터는 회계쪽 컴퓨터라 더욱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등의 간단한 문제라 할지라도 회계용 컴퓨터라 일부러 수리를 직접 하고 싶지 않습니다. 책임사유를 따지는 회사라 만약의 문제로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개인 컴퓨터라면 어떻해서던 직접 수리를 했겠지요.

담당 대리에게 직접 컴퓨터 수리업체에 연락해 그쪽에서 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컴퓨터 수리업체에 전화를 했고 수리를 부탁했습니다. 사실, 개인적 용도의 컴퓨터면 이 어려운 시기에 단순 백업하는데 누가 돈을 사용했겠습니까! 하지만, 회사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보다 결과를 우선시하고 동기보다 책임을 중요시 하는 곳이기에 일부러 사서 고생할 필요없이 전문가(?)에게 부탁하는 편이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출장기사(사실 그 업체 사장이겠죠...대부분 1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다보니)가 왔습니다. 내용을 이야기해 주고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컴퓨터 사양이 낮아 수리하기에도 짜증이 났나 봅니다. 메인보드를 교체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펜티엄4인데 아마 램이 적은지 어쨌던 속도가 느린건 사실입니다. 대략 교체용 메인보드 가격을 20만원으로 부르더군요. 하하하

속도가 느리던 말든 그건 사용자의 편의성 문제고 단지 프린터를 잡아달라 했는데 메인보드를 교체하랍니다. 그것도 옥사장네에서 잘나가는 본체 한대값을 부르면서요...

비용적인 문제와 효율성 차원에서 차라리 사무실에 있던 새 컴퓨터로 자료백업을 부탁했습니다. 어차피 지난 4월에 구입해 놓은 새 컴퓨터니 일부러 메인보드를 비싼 값에 갈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이 기사 우물쭈물하더니 자료백업시 기가당 8000원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생각해 봤습니다. 동영상이나 게임같은 자료가 아닌 일반 문서파일의 경우 아무리 파일이 많아도 2기가를 넘기기 힘듭니다. 그럼 16000원이면 수리가 되는 것이죠.

충격적인 수리비용, 14만원
수리가 끝나고 기사가 돌아간 다음에야 엄청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리비용이 장장 14만원이라는 사실을.... ^^; 정말 2시간 정도 수리한답시고 앉아 단순히 자료백업을 시켜 놓고 14만원이란 거금을 챙겨 돌아갔습니다. 데이타백업이 14기가나 된 것으로 적혀 있더군요. 비용이 11만원입니다. 그리고 응용프로그램과 설치 및 셋팅이 2만원, 출장비 1만원입니다.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시간당 7만원짜리 고급인력입니다. 만약 이 건이 손상된 하드를 복원시키는 문제라면 기초투자비(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에 조금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진행했던 수리건은 단순한 '복사'였습니다. 말그대로 하드디스크 D에서 C로 옮기는 모양의 복사란 말입니다.


천문학적인 시간당 수입을 알았기에 '꿈의 직업'이 부럽지 않겠습니다. 호주 퀸즈랜드주에서 모집하는 '꿈의 직업'보다 짭짤한 수익이 기대됩니다. 물론, 단순 계산법으로요.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에서 공개모집했던 섬관리인의 경우 6개월간 약 1억5천만원의 보수를 지급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계산서와 같은 컴퓨터 수리는 시간당 7만원이니 어마어마 합니다.

꿈의 직업 - 기간 6개월 수입 약 1억5천만원
컴터 수리 - 시간당 7만원 X 6개월(24시간X30일) = 3억2백4십만원

놀랍지 않습니까? 물론, 위에 언급했듯 단순 시간당 비용 계산으로 산출한 결과입니다만, 컴퓨터 잘 모르는 봉하나 잡으면 뽕을 뽑을 수 있겠군요. 2시간에 14만원 그기다 부품교체같은 실제 투입된 물품이 하나도 없는 남는 장사입니다. 요새 원만한 저용량 새 컴퓨터 본체 한대값이 2시간만에 사라졌습니다. 어떤 문서를 백업했는지 책임귀책사유야 저와 상관없지만 정말 너무한 세상입니다. 어떤 문서들을 백업했다고 14기가나 되는지 더욱 아리송합니다. 그기다 응용프로그램 설치된 것은 전혀 없으며 설치 및 세팅은 단순한 프린터 연결과정입니다. 마무리로 출장비 1만원은 꼭 챙깁니다. 참 신비롭지요?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만약 컴퓨터수리업체에 수리를 맡길 경우 정확하게 예상되는 비용을 먼저 확인하시고 그 단가가 적당하다고 판단될 때 수리를 부탁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냥 돌려 보내더라도 출장비 1만원만 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업체들은 정직할 것입니다. 사실, 이 수리기사가 요청한 금액이 실제 수리한 내용에 근거했을 수도 있습니다. 바꿔말해 실제 14기가나 되는 자료를 백업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상식으로 절대 문서파일, 업무파일의 용량은 2기가가 넘지 않기에 '악의적인 비용청구'사례라 판단하는 것입니다.  

어제 2시간만에 이틀치 일당을 충분히 뽑은 봉잡은 기사님 좋겠습니다.
님이 무슨 잘못 있겠습니까? 무식한 소비자가 문제지요
'하드백업'이 얼만큼이나 어려운 일인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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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oo 2009.04.24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드백업14기가 문제는 차치하고

    프린터 설치 및 드라이버 2만원 언급하셨는데,
    솔직히 귀찮게 출장 와서 만원만 받고 그거 해주면 그냥 동네 친구나 다름 없죠.
    회사인 만큼 언급하셨던 대로 책임 문제도, 기사를 부름으로써 작성자님으로 부터 덜어지게 된 거구요.

    솔직히 하드 백업 못하고 프린터 설치(조금만 컴퓨터 할 줄 알면) 못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래도 그런 사람을 부른 건 그 사람의 '전문성' 때문이겠지요. 백업 하다가 자료를 날리면 그 책임은 수리기사가 지게 되는거잖습니까.
    혹시나 만약의 경우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료 정도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하네요.
    뭐 그게 너무 비싸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 자료들이 다 날아갈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억울할 일도 아니라고 보는데요. ^-^; (물론 14기가는 의문임. 그거 말구 그냥 프린터 설치나 응용프로그램 세팅은 인정해 줘도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요약

    1. 1기가에 8천언의 요율 자체가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2. 프로그램 설치 및 세팅도 그냥 인정.

    3. 그림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이 포함되지 않고서 14기가는 의문. 뭐죠 그건. :-)

    • Dooo 2009.04.24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린터 설치 못하는 사람도 많구요. 말씀대로 매뉴얼 따라오지만 그거 보고도 못하는 분들도 있구요. 보고서 한다고 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는거죠. 작성자님 말씀대로 비교우위에 의해서, 시간과 효율성에 대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지출을 한거죠. 2만원이 비싸다면 자기가 직접 설치 하면 되는 겁니다. 시간이 아깝다 싶으면 그 시간값으로 2만원 쓰는 거구요.

      보험료 부분은... 절대적으로 작성자 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영세 PC 수리점에서 책임을 질 순 없죠), 굳이 언급했던 이유는 본문에서 작성자님이 수리기사를 불렀던 이유가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등의 간단한 문제라 할지라도 회계용 컴퓨터라 일부러 수리를 직접 하고 싶지 않습니다. 책임사유를 따지는 회사라 만약의 문제로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개인 컴퓨터라면 어떻해서던 직접 수리를 했겠지요.
      -본문 인용

      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론은 작성자님께서 내려주신대로

      만약 컴퓨터수리업체에 수리를 맡길 경우 정확하게 예상되는 비용을 먼저 확인하시고 그 단가가 적당하다고 판단될 때 수리를 부탁하시면 됩니다.
      -본문 인용

      저렇게 내리는게 정답일것 같네요.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이면 자신이 직접 하는 비용과 견적에 나온 비용을 비교해서 단가가 적당하다고 생각될때 하는게 맞는다는 거죠.

      위 결론에 합의를 볼 수 없다면, 그냥 컴퓨터 수리 비용을 깎아달라는 결론밖에 도출될 게 없어보이네요.

  • 2009.04.24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Dooo" 님 상당히 생각없는 말을 잘도 정리해 말하네요.

    1. 백업이나 프린터 설치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2. 백업이나 프린터 설치 못하는 사람 없다는 사람이 전문성을 운운합니까?
    (앞뒤없는 사람이군요)
    3. 동네 영세한 pc수리업체가 무슨 책임을 집니까?
    회사차원의 중요 데이터가 사라졌을때 법적으로 일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 같습니까?


    요약 할 시간 있음 더 주무세요.

    • Dooo 2009.04.24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등의 간단한 문제라 할지라도 회계용 컴퓨터라 일부러 수리를 직접 하고 싶지 않습니다. 책임사유를 따지는 회사라 만약의 문제로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개인 컴퓨터라면 어떻해서던 직접 수리를 했겠지요.

      -본문 중에서 인용.

      컴퓨터 수리기사가 책임을 못진다고 해도 작성자 님이 질 책임이 덜어지는건 맞죠.

      그리고 2번, 백업이나 프린터 설치요.
      못하지 않는것과 잘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요.
      같은 일을 하는 시간이 다르게 소요되는 것에 전문성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raymond.tistory.com BlogIcon 레이먼 2009.04.24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좀 심하다.......

    얼마전에 TV 불만제로...인가 뭔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컴퓨터 수리업체의 폭리 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는데. 좀 심하더군요. 저 같이 컴을 모르는 사람의 등을 쳐 먹더군요. 이게 겁나서 아직도 제 컴 수리를 못 맡기고 있는 형편이랍니다.

  • 컴치초탈 2009.04.24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랩 놀러갔다가 제목 보고 따라 들어왔습니다.
    기왕 왔으니 댓글 남기고 가겠습니다.

    저도 컴퓨터 수리업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참으로 난감할 따름입니다. 말씀하신대로 14GB 단순 복사 작업에 14만 원이라면 정말 비싼 수리비를 지불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작업현장 조건이 어땠는지 확실치 않지만, 아무리 컴퓨터 사양이 낮다고는 하나 펜티엄 4급에서 14GB 복사에 2시간이 걸린 것도 이상하구요.
    혹시 다른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었는지요. 하드디스크가 잘 읽히지 않는다든지...

    그리고 아쉬운 점은 처음에 1GB 당 8천원을 요구했을 때, 어찌 백업할 문서의 용량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작업을 맡겼는지 의문입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미리 확인을 하고 기사분과 협의를 거쳤다면 이렇게 기분 나쁜 일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그야말로 작업 내용이 단순 복사가 전부였고 금액이 과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일정 금액 만이라도 반환을 요구해 보시는 것이 어떨른지요.

    아, 마지막으로 댓글 중에 내 시간당 비용을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평소에 컴퓨터 기사의 시간당 비용은 대략 어느정도로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따지자는 것은 아니니 꼭 답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