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시사적 내용의 포스팅 작성을 피하려 하였습니다. 만약 하더라도 긍정적 관점에서 교육방면의 크나큰 성과에 대해 자랑하려는 포스팅을 의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또 저를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희망을 이야기 하려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폭발하여 이글을 작성합니다. 민주주의나 자유, 평등에 삐딱한 관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가급적 이 글 읽지 마세요. 괜히 이글을 읽고 열불나면 어떻하시겠습니까! 그냥 하던대로 김정일이나 까고 노무현 전대통령이나 안줏거리로 삼아 주정이나 부리세요.

뉴스에서 경기도 교육감으로 뽑힌 김상곤 교육감의 훈훈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학부모들의 등골을 빼먹고 있는 두가지 사례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보여 주셨더군요. 참으로 합당한 처사입니다. 올바른 교육이란 소수의 특권교육 지향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 주셨습니다. 

첫번째 등골빼먹는 처사는 바로 '교복'문제입니다. 교복자율화를 한동안 시행하다 이핑계, 저핑계로 학교마다 교복을 착용시키더군요. 그리고 빛의 속도로 빠르게 상승하는 교복값의 부담에 학부모들은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 교복이라는게 몹시도 복잡한 유통구조를 갖고 있어 부정이 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세세한 검은거래까진 이야기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학교마다 지정한 교복을 강요하니 당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그 모양의 교복을 사입어야 되며, 학부형 입장에서는 아이들 기 안죽이려고 값비싼 브랜드교복을 구입하더란 말씀이죠. 웬만한 신사복보다 더욱 비싼 아이들의 교복, 글쎄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초상류층 학교들만 존재하나 봅니다. 그런데, 김당선자께서 경기도의 경우 내년부터 경기도차원에서 교복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당연하지만 대단한 말씀입니다. 그동안 각 학교에 떨어졌던 떡고물을 방지하는 동시에 공동구매로 원가를 낮춰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 당연한 이야기가 이제서야 나옵니다. 이게 한국교육의 현실입니다.

두번째 등골빼먹는 처사는 바로 '귀족학교' 문제입니다. 오늘자 뉴스보니 큼지막하게 '고양,일산시민 삐졌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걸려 있더군요. 바로 김당선자가 '국제고 전면 재검토'를 선언함으로써 일부 신문들이 난리치며 해당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유? 당연하죠. 단 한가지 바로 집값때문입니다. 실제 학군과 상관없는 '귀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유치에 목매는 이유는 단 한가지 이유, 주변 집값상승을 노려 강남 대치동이나 목동 그리고 노원구 중계동처럼 일류학군을 만들어 보자는 속셈입니다. 투기꾼 스폰으로 먹고 살아가는 일부 신문들에게는 비참한 소식이지요. 분명 100명중 5명도 안되는 부잣집 도련님들을 위한 귀족학교인데 이걸 또 나라의 돈을 지원받아 만들면 나머지 95명은 어떻하란 말입니까?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아직도 제대로된 충분한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을 우리 모두 뻔히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리그'에 살고 있는 높으신 분들께서 일사천리로 강행했던 정신나간 발상이었죠. 

보십시요, 경기도민 여러분!
제대로 된 인물 하나 뽑으니 세상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정말 95%인 절대 다수의 여러분들, 그리고 여러분들의 아이를 위한 공교육의 틀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벌써 경험하셨지 않습니까! 서울이라는 탐욕에 눈이 먼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투표를 했더니 결국 대다수의 자녀들이 미친 교육에 몸서리치고 있는 것을...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노통때도 그랬듯이  5%의 귀족계층사람들이 나머지와 함께 같이 잘사는 꼴을 못보는 사람들입니다. 원래 그들 머리엔 평등이란 개념이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분명 여러분들이 뽑은 교육감을 저주하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사람들입니다. 잘 알고 계시는 귀족신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끊임없이 여러분들을 세뇌하고 협박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여러분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뽑은 소중한 인재를 구렁텅이로 몰아낼 것입니다. 그들은 그럴 재주가 있습니다. 이때까지 배후에서 여러분들을 인형다루듯 조정해 왔으니까요.

오늘 경기교육청의 쫄따구들이 당선자 업무보고를 거부했답니다. 기가 막힙니다. 김남일 부교육감이라는 자가 '설명이 아닌 보고는 하지 않겠다'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답니다. 김 당선자측에서는 "진보 성향의 당선자를 길들이기 위해 교육부가 배후에서 부교육감을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 웃긴 짬뽕들입니다. 경기도민들의 직선에 의해 뽑은 교육감에게 반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부에게 줄서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포스타 장군앞에서 원수의 빽을 가진 중위 나부랭이가 항명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더욱 중요한 건 경기도 교육감을 뽑은 도민들을 그냥 쓰레기 취급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가장 잘 사는 경기도가 이럴진데 다른 지역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게 바로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나라를 전복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현명한 경기도민처럼 여러분들께서도 현명한 투표를 하셔야 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살기 만만하십니까? 아직도 속고만 사시겠습니까? 겪어 봤으니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주권을 쓰레기 통에 버리지 마십시요. 주권을 쓰레기통에 버림으로써 여러분들은 소수의 특권층에게 쓰레기 취급을 당할 뿐입니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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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log.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09.04.22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된 수순이군요.. 서울교육감이 가장 쎄니 뭐.....
    (저는 투표 했습니다. 촛불 한번 보다 소중한 한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입니다.)

    • Favicon of https://blog.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09.04.2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문화제를 장갑차 때부터 나갔었지만..
      "좀비"라고 불려도 할말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 라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결국 투표일엔 "뽑을 사람이 없다"로 놀러 가니...

      누구를 뽑던 누구에게 한표를 행사하던 그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ㅅ=;.다만 12%,15%등의 어이없는 투표율이 점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 시키는 느낌입니다..

      15%에 의한 의사 결정이라니.. 코메디가 따로 없죠..
      그에 비해 촛불 인원은..=ㅅ=;... 나쁜 제품은 안사면 그만이지만, 투표는 안하는게 바른게 아니라 누군가를 선택해 주는 것이 뽑힌 사람도 떨어진 사람도 승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한민관 2009.04.2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럴거면 왜 직선제 한건지 모르겠네요^^ 그 때 무슨 바람이 불어~~!!

  • Favicon of http://seunguk.com BlogIcon 승욱이 2009.04.22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교육감이건 교육계건, 넓게봐서 공무원.. 국민성까지 유기적인 결합으로 인해 발생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총체적으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ksj9238.tistory.com BlogIcon 모닝글로리 2009.04.22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정이 넘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투표는 소극적 저항권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고도로 발달하고, 민주시민의식이 잘 발달된 사회에서 가능한 일이죠.
    현재 대한민국은 적극적인 저항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비폭력 시위에 익숙해진 정부기관은 더이상 국민을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무감각 해져 있는 거죠..
    하~~ 딜레마네요..

  • 다인아빠 2009.04.23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oulbrain.tistory.com BlogIcon soulbrain 2009.04.25 0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수의 특권층이 우리를 쓰레기 취급한다는 것을 알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은 특권층에 합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죠. 신자유주의의 비극입니다.

  • 송경식 2009.04.28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노여워 마세요. 화만내면 스트레스만 만땅 땅땅 , 헐. 우리 국민에게는, 당신 같은 좋은 이가 있어야 합니다. 안 중근 의사 같은 이들이 있기에 힘없고, 말못하는 대변인이 되어 줘서, 감사합니다.

  • 학교 2009.05.08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감이 바뀌면 자기 사람 심으려고 뽑으려던 사람도 짤리는게 현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