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하고 있는 문건2개. 이미 예상하셨으리라. 故장자연 리스트. 그런데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아무리 리스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사건의 전말이 어떠한지 궁굼할지언정.. 사람이 죽었는데 고인에 대한 애도의 표명은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사람이라면 당연이 있다는 측은지심. 타인의 아픔에 공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잃은 것 같다.


맹자의땀



"맹자의 땀"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맹자가 길에서 죽은 부모의 시신을 보고 땀을 흘렸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하나의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맹자의 땀은 짐승과 인간을 구별짓는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故장자연씨의 죽음을 보며 땀을 흘리지 않는다. 어느곳 하나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다.오직 장자연"리스트"만이 있을 뿐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 분들"은 장자연씨를 보며 땀을 흘리셨을수도 있었겠다. 비록 땀이라고 다 같은 땀이랄까마는..


또하나의 리스트. 바로 박연차 리스트다.

이 리스트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인간미가 넘쳐 탈이다. 장자연씨 같은 경우에는 홀로 떨어진 외딴 섬과 같다면, 박연차는 문어발 식으로 관계를 확창해왔다. 그리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했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속 내용을 보면 그래도 조금은 문학적이다. 다들 책들을 많이 읽으셨던 분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학미가 뛰어나다. 문제시 되고 있는 500만 달러를 투자한 투자회사 이름이 "타 나도나도나도.."인베스트 인 걸 보면 말이다. 너도 타고, 나도 타고..타나도 인베스트.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안습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 풍류시인이 되어보려 한다. 마침 어느 한 시인의 시집을 보다 보니 이 두 리스트에 걸맞는 시를 동시에 찾을 수 있었기에.. 모두에게 좋은 시 하나 소개해 볼겸.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짧은 봄날 같았던 한 여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리고 또 하나는 너무나  인간적인 그내들을 위하여.



돈세탁


아들녀석 바지주머니에
돈든 것을 모르고
세탁기에 넣어 빙빙 돌렸다

만 원 지폐 한 장
천 원 지폐 한 장

눈 깜짝하지않고
돈세탁을 하고 말았다







꽃샘추위

바람이 손톱을 세우고
봄을 할퀴고 지나간다
뚝뚝 떨어지는 상처들
봄이 발에 밟힌다

가지를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 한 줄기
뒤돌아보며 눈을 흘긴다
잊혀짐이 서러워

두 눈이 붉다


김길애 <바지락이 해를 물고 있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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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소주 2009.04.24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자연리스트..

    이젠 덮으려고 하는데..

    두고 보진 못합니다-_-;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1011&

    서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