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부터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무식이 용기로 변형되고 있습니다. 단순무식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 아니고 떳떳하고 용기있고 찬사받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식은 지식이 없는 상태이며 무식하다란 말은 학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천대받던 말이었지요. 그런데, 시대가 너무 급변하고 황금만 쫒다 보니 현대에서는 무식쟁이들 앞에서는 기를 못펴는 지식쟁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식쟁이는 언제나 당당한 반면 지식쟁이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지식쟁이는 마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자신의 그릇을 파악하기 때문에 조신할 때를 압니다. 언제 자신이 주장하던 생각과 소신이 변할지 모르기에 늘 정보에 목말라있고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절대불변할 수 없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 자신의 강한 주장을 물릴 때도 있음을 압니다. 그래서 남의 의견에 경청할 자세를 보입니다. 더나아가 일반적인 지식쟁이들은 끊임없이 변형되고 발전되는 지식정보를 탐구합니다.

그러나, 무식쟁이들 그들은 아주 편합니다. 무식하기에 용감합니다. 지식이 짧기에 그들은 강하게 자신의 짧은 지식을 신봉합니다. 시대는 급변하고 사회도 급변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짧은 지식으로 꼬리곰탕 우려내듯 꾸준히 몇십년된 지식을 우려먹습니다. 전문지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전반상황과 배경을 일일이 설명해 주더라도 그들은 단순하게 대응합니다. 자신의 짧은 지식수준이 드러나면 바로 성질을 부립니다. 무식하기에 단순해지며 단순하기에 용감성을 보입니다. 무식하면 세상 편하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기에 무식이란 것은 이기적이며 편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참 합리적인 무기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사고방식이 바로 무식함 그 자체를 표현하는 대명사입니다.

못배운 사람을 차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정형편상 개인사정상 원하는 학문을 못배운 분들이 꼭 무식하다는 이야기는 더욱 아닙니다. 사회전반에 널려 있는 정보에 일방적으로 귀를 닫고 원하는 것만 듣고자 하는 분들을 향해 저는 감히 무식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뛰어난 교수들이나 심지어 저명한 인사들까지 무식을 탄로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작금의 시대현실입니다. 예를들면, 뉴라이트계열의 인사들, 조갑제 대표 그리고 몇몇의 정치가 나리들과 행정관료들입니다.

뉴라이트가 교묘한 언변으로 일제침략기를 이쁘게 포장하려 용쓰고 있습니다. 심심하면 빨갱이타령을 남발하는 조갑제 대표의 말도 애교스럽습니다. 요즘 심심찮게 친일파 커밍아웃을 선언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행정관료들도 참 앙증맞기 그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라는 착각속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식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스스로를 시대를 뛰어넘는 철학과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일선에서 국민들에게 선동하는데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을까요? 그들 스스로 이렇게 자위합니다. 예전부터 시대의 선구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지탄과 억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역사적 운명이라고 매일 자위하고 있을겝니다. 그들은 현시대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 당하고도 미친놈이라 욕을 듣고도 뻔뻔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실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세상풍파에 삶이 힘들고 지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유식을 가장하기 위해 노력도 해 보지만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잘 압니다. 시간도 없고 정력도 없으며 특히 여유가 없습니다. 그걸 너무도 잘 아는 이시대의 무식쟁이들이 이런 사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삶이 어떤지를 너무도 잘 알기에 무식쟁이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일반국민들보다  더 길지도 않은 가방끈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협박을 하고 위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무식쟁이들은 황금과 권력으로 불나방들을 유혹합니다. 그들은 다른이의 의견에 경청할 수 없는 태생적 용감함을 무기로 무식함을 사방팔방에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단순, 과격, 무식, 폭력, 폭언, 세불리기'등의 무기로 자신들의 무식을 드러내놓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대학이 바로 동시대 지성인과 교양인을 양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천만원대의 더럽게 비싼 일년치 학비를 내고도 대학을 다닐려고 하는 가장 기본적 이유는 동시대의 교양과 지성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함이 아닐까요? 특히, 대학교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양'수업입니다. 세부전공으로 더 깊고 넓은 학문을 배우기도 하지만 일반적 대학교과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가 바로 '교양'입니다. 특정한 한분야에 대한 외골수(최근엔 명장이라며 띄워주는 분위기더군요 ^^)도 중요하지만 교양과정을 통해 다방면에서 지식인이자 교양인으로 배워야 하는 다양한 내용의 학문을 연구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야만 진정 지식인과 교양인의 반열에 발을 올려 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양인과 지성인으로 가기 위한 기본적 소양 교육을 바로 대학교의 교양수업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대학진학율 70%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지성과 교양을 완비하고 있을까요? 왜 현시국에 무식쟁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습니까?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러한 무식쟁이들의 주장에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여야만 하겠습니까? 아니면 스스로 당당하게 '넌 무식한 놈이야!'라고 야단칠 수 있어야 겠습니까? 만약 당신이 위에 언급한 분들을 무식쟁이로 인식하신다면 여러분은 '지식인'입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그 사람들에게 '이 무식한 놈!'이라 야단칠 수 있으면 여러분들은 '지성인'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지식인과 지성인의 개념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 내리는 정의는 좀 다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전문 학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의 학문적 성과를 이룬 사람'을 지식인으로 보고, 그러한 바탕을 가지고 '사회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을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정한 무식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수오지심(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 없는 상태가 바로 정말 수치스러운 무식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무식한 자들이 너무도 당당하고 뻔뻔스럽게 이시대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자청하고 있습니다. 무식은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걸 어떻해 해야 이 무식쟁이들에게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무식쟁이가 판치는 무서운 시대에서 여러분들은
지식인과 지성인중 어떤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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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logfishing.tistory.com BlogIcon 2009.01.06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몹시 유익한 글이다.

  • Favicon of https://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06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의합니다...

    • Favicon of https://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06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골목(^^;;)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은 진지하니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긍정적이며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픈 글이였어요...^^

  • Favicon of https://xel004.tistory.com BlogIcon 타임워커 2009.01.06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고 공자님께서도 그러셨지요. 자기들이 뭘 알고 있고 뭘 모르고 있는 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 수오지심까지 바라는 것은 너무 과하십니다.

    그저 저같은 무식쟁이들은 그냥 입다물고 가만 있는 것이 상책입죠. -ㅅ-

  • Favicon of http://aimhigh.co.kr/blog BlogIcon 절차탁마 2009.01.06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글이네요 ^^; 동의 합니다.
    좀더 냉혹하게 말하자면 무지(無知)한 인간들입니다 .. 사실 무식한 사람 많습니다. ㅎㅎ 정말 배울 기회가 없어서 못배우신 분들은 오히려 .. 안타까운 마음이 더 들기에 무식하단 표현을 할 수 없겠구요 ㅎㅎ .. 이미 아시겠지만 이런분들중에 지혜로운 분들은 사실 더 많지요 ..

    문제는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더 이상 마음과 귀를 열고 배우려 하지 않는 인간들이겠지요 .. 저는 이런 넘들을 무지한 넘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잇권에 따라 움직이고 생각의 방향을 정합니다. 집단 이익일 수도 있고 원래 성격이 매사에 계산이 앞서는 치졸한 인간일 수도 있고 .. 안쓰러운 것은 많이 배운 사람중에는 이런 부류가 더 많다는 생각이 사회 생활을 통해 나이 먹어가면서 더욱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힘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의식이 썩어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 정말 안타깝습니다. ㅠㅠ

  • 반론 2009.01.06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그렇습니다. 무지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그러나 무조건 지자가 고개를 숙여 벼처럼 겸손하게 있진 않죠

    예, 그러나 무지를 갖고 부끄러워하지않고 무지를 뽐내는 자들이 분명 있긴하고

    그러나, 그들은 사회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진 않죠
    어린이들에겐 안좋겟으나,

    지식을 갖았으나 덕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문제죠

  • 오승용 2009.01.06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근거로 요즘 사회에서 단순무식이 용기로 변형되고, 찬사받는 상황이라는거죠..?
    그리고 대체 누가 단순무식하다는 겁니까?

    그런 개인적인 잣대로 세상을 보지마십시오.
    아니, 세상을 이렇게 보는건 당신의 자유이나,
    이런 자극적인 글을 통해 '난 지식인이고
    세상엔 너무 무식한 사람이 많다'라는 우월감을
    갖지마십시오. 이런 글에 댓글 다는 저도 우습지만,
    당신도 참.. 무언가 오늘 자존심상하는 일이라도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합리화를 위한 일기를 써놓으신듯;; ^^

    당신이 단순무식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당신이
    가질 수 없는 추진력이나 용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거있는 얘기를 써주시기바랍니다.

    솔직히 무식한사람들..이 찬사받는다는말은 처음듣거든요..

    • Favicon of http://photojournalist.tistory.com/ BlogIcon 단군 2009.01.07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분 난독증 인겄같군요...이걸 무식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무지하다고 해야하나요...아니면 단순 물타기라고 해야하나요...거 참 헷갈리네...식상는 하시면서 댕기시는 양반인가~...허허허...

  • 김병권 2009.01.0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오승용님께서는 약간의 난독증이있으신것같습니다. 아니라면 인터넷을 보시면서 댓글들의 흐름이 어찌돌아가는지를 간과하고 계시던가요. 글쓴분께서는 자기가 유식하기때문이라는식의 우월감을 표출하시지는 않고계신듯한데 어느구절을 보고 그런말씀을
    하시는지 저로서는 잘모르겠습니다. 외려 글쓴분께서 문제삼고계신것은 무식한것을
    항변하는 의미가 소극적인것에서 그래나 무식하다 나보고 뭐라고하는넌 얼마나 유식
    하길래 지껄이는거냐는 식으로 논리적인 반론을 그야말로 무식하게 제압하는 행태가
    점점심화되기에 문제삼는것이아닙니까?
    추가적으로 저또한 무식한것은 자랑이 아니라는것에 동의합니다. 무식이 죄가아니라는
    것은 배우고싶어도 못배울수뿐이없었던 할아버지 아버지세대에서 통용되는말이었습니다
    허나 지금에 와서 무식하다는소리는 충분히 배울수있음에도 안배운것이기때문에
    자랑이될수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클릭몇번이면 다소간의 지식을 얻는것은
    문제도아닐진대 그몇번은 귀찬고 뭐라고 말은하는데 열은받아서 뭐라고는하고싶고
    그래서 불거지는게 이런문제들아닙니까? 한마디로 귀차니즘의 소산이라고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iceflower.tistory.com BlogIcon 활의노래 2009.01.06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

    p.s

    앙증맛기 -> 앙증맞기

    수정 바래요 ^^;;

  • 오승용 2009.01.06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병권님, 재밌는 댓글이었어요;;

    님이야말로 제 댓글에대한 난독증이있으신듯하네요;;

    제가이야기한건 무식과 유식의 기준을 잡아놓은 글쓴이의 문제점을
    지적한것이예요;;

    저 우월감에 대한 이야긴 글쓴이를 비꼬기위하여 한것이구요..

    좋은글인건 알겠으나, 많이 배운사람, 못 배운사람을 구분하는것자체에 불쾌감을

    느껴 글을 쓴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김병권씨도 못배운사람이 '그래 나 못났다 넌 얼마나 잘났기에..' 라는 말을

    통해 떵떵거리는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그게 뭐가 나쁩니까..

    못배운사람들은 그저 찌그러지란 소립니까...;;

    그런거 나누지말고 인격대 인격으로 봅시다.

    • 너부리 2009.01.08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블로그 포스트에 많이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의 구분이 고정적으로 되어 있던 가요?

      여기서 배운 사람과 무식한 사람의 구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져있는지 좀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abysmal.tistory.com BlogIcon 카루시파 2009.01.06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만 가득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도 너무 많죠.. 쩝..

  • Favicon of http://ipm.pe.kr/blog BlogIcon 입명이 2009.01.06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식을 긍정적으로, 더 배우기 위해 존재한다고 그냥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유식한 사람이 무식한 사람을 아래로 보는 잣대가 아닌 그냥 과정으로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자랑이라고 으시대는건 좀 그렇네요.

  • 짱돌2 2009.01.08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메말라서 그래요....
    아무리 못배우고 무식하다 하여도
    가슴에 따스함이 흐른다면 그러질 않지요
    내 욕심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보거나 불편함을 느끼는걸 안다면....
    그러질않지요...
    세상이 그만큼 각박해진 탓이게죠
    물질만능 시대가 된거고
    우리가 정신차릴 사이도 없이 거기에 물들어 버린거고
    서로를 생각하며 위하며 사는 세상을 만들면 이런 논쟁은 없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