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yr Merry Christmas!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름답고 따뜻한 가족사랑
만들어 가고 계신가요?

2008년 12월24일 생각보단 차분한 크리스마스가 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분위기도 조용하고 거리마다 흥청망청 거리는 술취한 아저씨들의 주정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경제한파에 서둘러 집집마다 일찍 귀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오늘 크리스마스이브라 회사에서 일찍 귀가하였습니다. 예전 흥청망청 소비가 미덕인 시대처럼 무언가 가슴 따뜻한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 생각도 하였습니다만, 이런 불경기엔 빚없이 차곡차곡 미래보장을 위한 저축이 최고라 생각하며 겁없었던 소비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성탄 하루이틀을 남기고도 결정을 짓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네요. 다만,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기엔 너무 밋밋했기에 제과점에 들러 치즈케잌을 준비하였습니다.

 
달콤한 치즈케익에 아기자기한 눈사람과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X-mas라고 적힌 심벌이 아주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덤으로 요정모자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2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꽤 괜찮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더군요.

가족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생각하면 기분이 업됩니다. 괜히 빙그레 웃기도 하고, 뭐 그렇게 순식간에 하루일과를 마치고 이른 퇴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젊은 친구들은 서로 약속잡기에 바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연인들과 친구들과 보내야 된다며 정신이 없습니다. 솔로인 사람들은 솔로라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특별한 날엔 일찍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친구를 찾게 되죠. 아니면 나이트라도 가서 연인을 만들어 볼까 정신이 없을 겁니다. 애인이 있는 친구들은 애인과 이 특별한 밤을 보내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랑을 만들 최적의 시기가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십년, 이십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제가 대학생시절이었던 그 시절에도 크리스마스는 젊은이들의 날이었습니다. 동네방네 술집마다, 나이트마다 젊은이들로 넘쳐 났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특별한 날의 상징성 때문에 무엇인가를 해야 되고 꼭 기념해야 되는 날로 생각하였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원래 성탄절이 예수의 탄생일에서 기원하니, 그리스도교의 예수님은 '사랑' 그 자체를 상징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상징성이 많이 왜곡변형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내포하는 것이지 단순한 '에로틱한 사랑'이 아닙니다. 미수다처럼 많은 공개된 자료와 방송 그리고 외국친구들을 통해 서양에서 들어온 크리스마스의 기원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법을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서양에서 크리스마스엔 반드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뜻깊은 날이라는 걸 말입니다. 


언제부터 크리스마스가 마치 발렌타인데이처럼 연인들의 날, 육체적 사랑의 날로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젊은이들은 크리스마스에 가족보단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엔 우스개 소리로 수십년간 소중히 간직해온 처녀성을 버리는 날로도 회자 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동네 여관마다 빈방이 없어 줄을 설 정도입니다. 보통 방값의 따블 따따블까지 여관비를 업해서 받는 여관들도 있으며 호텔처럼 미리 예약을 걸어 두기도 합니다. 선금이 있어야만 예약을 잡아 주기도 하며 또 두탕세탕 심지어 다섯탕 이상 대실로만 방을 빌려 주기도 합니다. 주로 대학생들, 젊은이들이 밀집한 대학가와 번화가 근처의 여관에서 이렇게 크리스마스 대목을 잡기에 분주합니다.

시나브로 시작된 크리스마스 대목, 오늘도 이 아름다운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중한 가족과 함께 보내기 보다 거리를 방황하고 있을 젊은이들이 많겠지요.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 왜 이해하지 못하겠습니까? 다 그 과정을 겪어 보았기에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흥청망청 분위기에 휩싸여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린 채 폭음으로 몸과 정신을 못 가눌 젊은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매력적인 분위기에 동조하여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고 후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인간세상에 '인간 사랑'을 일깨워 주신 예수님의 탄생일입니다.
소중하고 거룩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있는 날엔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와의 약속은 미루고 따뜻하고 소중한 가족의 사랑을 먼저 생각하며 함께 하는 뜻깊은 날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직까지 가족과 함께 하지 않으신 분들, 빨리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세요 ^^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블로그 이미지

뒷골목인터넷세상

BIZ(Backstreet Internet Zealot) World 썩어빠진 뒷골목인터넷세상에서 나의 포스팅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8.12.25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골목님. 글이 참 좋네요. 또 읽어 보고 했어요.
    맞아요. 우리가 잊고 지내는 참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고 지냈으면 합니다.
    뒷골목님도 우수블로그 되셨는데..이제서야 인사말을 남기네요.
    몇 번씩 들렸는데. 들릴때 마다 이상하게 에러가 났어요.

    이렇게 좋은날..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래요. 그리고 건강하시고요.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 트랙백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dubnopen.tistory.com BlogIcon 듭과오픈 2008.12.25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에서 써준것처럼 어느순간부터, 성탄절이 빼빼로데이나 발렌타인데이처럼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날 중 하나로 인식되어 버린 것 같네요.
    놀러갈 생각부터 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댓글남기고 갑니다 +_+

  • Favicon of https://blogfishing.tistory.com BlogIcon 2008.12.2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골목님도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