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이슈인 [부동산 거품]
사랑스런 아이들에겐 어떤
설명과 이해를 주시겠나요?

거래중지된 황량한 부동산이 도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거품을 빼야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네요. 반면에 오른팔 강만수경제부총리는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디플레가 온다고 절대 안된다고 노무현정부시절 부동산투기근절 대책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있습니다. '마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듯' 콤비로 짝을 맞춰 배삼룡과 이기동의 코메디쇼보다 더웃긴 코메디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또, 어제는 총리실에선 절대 제2롯데월드 계획이 없다며 뉴스보도했다가, SBS저녁뉴스에서는 연말내에 건설허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또 다음뉴스에선 '할지도...'라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참 물타기 잘하는 뜨뜻미지근한 정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등학교정도의 자녀를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딸이 갑자기 부동산 버블이나 투기에 대해 물었을 때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래의 에피소드를 보시고 자신있고 현명하게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한국에서 발생한 부동산투기거품에 대해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설명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인성교육이 별개 아닙니다.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투자와 투기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아빠와 딸의 대화 [부동산 거품편]

딸: 아빠! 아파트 가격이 왜 폭락하는 거지?

아빠:  응. 그건... 음, 설명하기가 ... 이를테면 너희 반에 50명의 급우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그들중 1천원 주고 산 샤프 연필을 갖고 있는 아이가 절반정도라고 치고... 나머지는 칼로 깍는 1백원 주고산  나무연필을 갖고있다고 하자.  그리고 어느 사이에 샤프를 갖고 있는 학생들끼리 사거니 팔거니 거래를 하더니 어느 틈에 1천원짜리 샤프가  1500원에 오른가격에 거래되더란다.

딸; 엥? 그게 말이돼? 남이 쓰던 걸 5백원 더 주고 사는 법도 있어? 걍 문구점 가서 1천원 주고 새것 사면되지. 쓰던 것은 5백원 주면 적당할 것 같은데...

아빠: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학교앞 문구점이 한 곳 밖에 없어서 말인데...

딸: 그게 뭔 상관이야?

아빠: 사실은 그 문구점 아저씨가 한 마디로 무척 교활한 사람이라서... 학급에서 1천원 짜리가 1500원에 거래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새 샤프가격을 2천원으로 올린 거야...

딸; 칫! 얌체다.

아빠: 그런데 문제는 1500거래되던 샤프가 두 번째 달에 2천원으로 오르고 문구점 새 샤프는 2천오백원에 팔고... 세번째 달에도 ... 네번째 달에도... 그렇게 계속 오르기만 한 거야...

딸: 어떻게 그렇게 멍청할 수가 있지?

아빠: 처음에는 연필갖고 있던 아이들은 그들의 모습에 비웃기만 했지... 적어도 처음에는... 그러다가  연필 갖고 있던 아이들도 생각하게 되었지. 사두기만 하면 적어도 한 개당 5백원 혹은 1-2천원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챈거야... 그러다가 연필갖던 친구들 까지 샤프 거래에 가세한 거야.  그러더니 급기야 최초의 1천원짜리 샤프가 1만원으로 오르게 된 거야.

딸:모두 미쳤군.

아빠: 어느 누구도 샤프로 필기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돈벌 수 있다는 생각만 갖게 된거지. 더욱 한심한 것은 처음 새 샤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헌 것이 되고... 마침내 샤프 본래의 기능마저 떨어지는 사태까지 가게 된 것이란다. 

딸. 그게 뭔데...?

아빠: 아파트로 치면 아파트가 너무 낡아 곳곳에 금이 가고, 수도 꼭지에선 녹물이 나오고 ... 곧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 거야...

딸. 그렇게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샤프라면 1백원에 판다해도 난 안산다.

아빠; 그렇겠지? 그런데 말이야. 아이들은 헌 샤프 사서 누군가에 팔면 돈 번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지.  처음 1천원짜리가 지금은 1만원에 거래가 되는 거야...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몇 만원의 이익을 챙긴 아이도 생겨나기 시작했지... 그래서 이를 지켜보던 선생님이 무척 못 마땅하게 여기셔서 아이들에게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이익금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기 시작하였어. 특히 여러개 소유한 아이에겐 별도의 세금을 걷기 시작한 거야...

딸: 돈 맛을 본 아이들은 싫어했을거야... 못된 것들!

아빠: 모두는 아니었겠지.... 그러다가 반 아이들이 두 패로 나뉜거야... 샤프로 돈 번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로... 서로 반목하게 된 거지.

딸: 웃긴다. 그깟 샤프하나 땜에... 문구점 아저씨도 참 나빠!

아빠. 그러다가   공교롭게도 같은 때에 옆반에서 사건이 터진 거야.

딸; 무슨...?

아빠: 옆 반에서도 그런식으로 샤프를 서로 윗돈 줘 가며 산 친구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1만원 중에 9천원을 남의 돈을 빌려서 산 것이 가격이 갑자기 폭락한 거야. 5천원으로... 그런데 9천원에 대한 이자를 매달 꼬박 꼬박 물어야 될 상황인거야...

딸: 그럼 우리 반도 영향을 받겠네?

아빠: 당연하지... 결국 1천원 짜리 샤프를... 엄밀히 말하면 5-6백원에 불과한 중고 샤프연필을 1만원에 서로 돌려가며 산 마지막 친구만 모든 손해를 입게 된 거지... 더구나 5천원도 비싸다는 것을 안 친구들이 가격이 계속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셈이지...

딸:알겠다. 그래서 어른들이 그렇게 많이 오르는 현상을 '거품'이라고 하였던 거구나. 그리고 마지막에 산 아이들은 너무 억울하겠다. 불쌍하다...

아빠: 그렇게 생각해? 그렇담 우리 딸은 마음씨가 참 착하구나... 하지만 한 켠에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딸: 뭔데?

아빠: 탐욕에 대한 죄값이라고...

딸: ... 

이상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싣게 될지도(?) 모를 '바른생활' 교과 내용이었습니다.


*윗글은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중이신 바람결님의 동의하에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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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님은 아고라 부동산방에서 활동하시는 고수로써 해박한 부동산지식과 부동산폭등에 따른 경제부담 및 미래위기를 걱정하는 글들을 올리시는 분이십니다. 이자리를 빌어 바람결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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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12.21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동산거품... 아이들은 이해 못하겠죠..2010년도 교과서 개정판에는 블러거뉴스에 실린 들이 꽤 많이 나오겠어요.. 저도 글과 사진 제안 받았어요.

  • 잘봤는데요.. 2008.12.21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탐욕에 대한 댓가 치고는 너무 크군요..

    탐욕을 부린 개인들만 피해를 본다면 모르겠지만 거품이 급격하게 빠져서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게 된다면..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날겁니다.

    탐욕을 부린 사람들이 성공하거나 돈을 벌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책임을 개인이 지라고 하는건 국가가 할 일이 아니죠.. 그렇다면 남들 공부할 때, 열심히 일할 때 논 사람들 못사는거 국가가 책임질 일 하나동 없다는 말과도 같아지므로..

    암튼.. 참 걱정입니다. 맞벌이 해서.. 근근히 이자 대고 있는 사람들.. 부부 둘 중 하나만 실직해도 빛 못갚을건데.. 노숙자 양산되고 은행 파산하고.. 참..

    부동산 경기는 어떻게던 연착륙 시켜야죠.. 일부 탐욕스런 사람들에겐 다행이지만 국가로 보면 훨씬 큰 다행일겁니다..

    탐욕스럽지 않았던 사람들이 안타깝겠지만.. 후폭풍을 생각할 때 그사람들도 거품붕괴가 급속도로 진행된다고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 내일의죠 2008.12.21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잘쓰셨네요..


    지금 아니어도 거품은 꺼지게 되어 있어요.

    너 커지기 전에 지금 꺼지는게 나을지도..

  • 하늘샘 2008.12.21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동안 부동산 거품으로 인해 너무도 억울한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열심히 일하고도 그에 대한 댓가가 너무 적어 하루 살기도, 자녀교육 시키기도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어렵습니다.
    연필은 글을 쓸 수만 있으면 그 기능을 다하는 것입니다.
    집은 잠자고 생활만 할 수 있으면
    그 기능을 다하는 상황이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모두가 힘들어도 원칙과 상식으로 돌아 가야 합니다.
    모든 부동산은 그 부동산이 가진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정부의 정책결정하는 사람들이나,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은
    부동산 거품이 빠질까 걱정하는 사람보다 --- 부동산 없이 하루 하루 생활 걱정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기인숙 2008.12.22 0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동산 거품이 탐욕이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론이시네요...경제학 공부를 다시해야 하나?? 수요와 공급 이론에 의한 가격 상승이겠죠...

  • Favicon of https://japanplaza.tistory.com BlogIcon JNine 2008.12.22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동산 거품을 지적하는 글에 구글 광고는 주식 투자와 부동산 컨설팅 관련이 뜨는 이 아이러니함;; ㅋㅋ 구글 광고도 선택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동산 관련은 또 세수와도 땔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국가에서 걷는 세금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거래에서 나오는 세금이지요. 그런 부분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예언(?)을 적중시킨 글을 트랙백 합니다.

  • Favicon of http://jacking.x-y.net/tt BlogIcon 혜승아빠 2008.12.22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경제? 그게 어디로 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 아저씨의 손에 놀아나버린 시장은 아니었을까요?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나만 손혜..

  • 대단하시네요 2008.12.22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여버린 현 상황을 너무도 쉽게 비유해서 풀어주신것 같습니다. 저런 아버님 밑에서 자란 따님은 참 행복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