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후라이는 천막집덮개
골프캐디는 작은공넣기언니

캠핑가는 도중, 골프장을 지나치면서 집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국어사랑이 나라사랑인데 왜 사용하는 말마다 영어 등의 외국어를 섞어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표현하는 단어를 국어로 바꿔 사용하게 되면 그 자체의 뉘앙스(느낌..ㅋ)을 못살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이미 너무도 가까워진 외국문화의 영향때문일수도 있겠죠.


프리젠테이션...허걱... 발표를 힘들게 끝내고 가는 캠핑...죄송....야영이라 그런지 기분이 업....아니.....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눌님과 즐겁게 텐트...천막집을 어떻게 칠것이며 후라이...덮개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신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서로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외래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네요. 외래어 뿐만 아닌 외계어의 사용도 빈번한 모양입니다.

다음주 토요일 오전 부킹을 위해 김사장께 전화를 하는 박전무, 그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이, 김사장, 이번주 후리야? 오케이, 그럼 우리 캐디 물 좋은 곳으로 오랜만에 필드 함 나가야지~. 부킹할 수 있어? 그럼 캐디피 포함해서 빼먹기 함 하자고...오케이?

<번역>다음주 토요일 오전 예약을 위해 김사장께 전화를 하는 박전무, 그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이, 김사장, 이번주 괜찮아? 좋아, 그럼 우리 작은공넣기 언니 이쁜 곳으로 오랜만에 마당 함 나가야지~. 예약할 수 있어? 그럼 작은공넣기 언니 일당 포함해서 이긴 사람 가져가기 함 하자고...좋지?

하하하, 한국어로 번역해보니 재밌게 되어 버렸습니다. 북한에서는 웬만한 영어를 모두 북한어로 바꿔 부른다고 합니다. 가끔씩 TV를 통해 봅니다만, 그게 그렇게 웃길 수가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굉장히 촌스러운듯한 느낌이 납니다. 다른 예를 몇가지 들어보면, 대학생들이 학교주변에서 자취방을 구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세가 원룸이라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왠지 느낌이 좋은 원룸이라는 말과 같은 표현인 한국어는 바로 '단칸방'입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단칸방'에 대한 느낌이 어떠세요? 마치 오래되고 후질근 하며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팍 오지 않으신지요? 생각해 보세요. 폼나게 차려입은 말끔한 정장차림의 아가씨가 '단칸방'에 사는 느낌과 '원룸'에 사는 느낌은 '천양지차'입니다.

요즘은 언니들끼리 '세련됬네'라는 말이 왠지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말이랍니다. 정말 칭찬
하고 싶을 땐 '스타일리쉬하네, 패셔너블하네'등을 사용한다네요. 시대가 변하면 사용되는 언어도 따라 변하는 법, 앞으로 신세대들을 따라갈려면, 아니 구세대 소리 안들으실려면 부지런히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익혀야 할 것입니다.
  
한국어학회에 계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시면 화를 내실수도 있겠습니다. 좋은말 바른말쓰기운동은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끼고 지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외래어를 통해 언어를 관장하는 뇌의 일부는 변화의 풍랑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변상점의 간판들, 출판된 신문,잡지 그리고 다양한 방송매체들을 통해 이미 익숙해져 버린 외래어와 외계어...  
 

여러분들께서는 '원룸'에 살고 싶으세요? 아니면 '단칸방'에 살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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