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찌뿌둥하고 힘든 바람에 늦은 출근준비를 하였습니다. 보통의 경우 아침 뉴스만 간단히 보고 출근하는터라 평일의 경우 허둥지둥 정신없이 문을 나섭니다. 그리고 토일요일은 가급적 오전중 TV를 보지 않는 집이라 TV를 켜 본 일이 별로 없습니다. 늦은 아침, 오전9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옷가지를 허둥지둥 챙기랴, 식사를 하랴, 젖은 머리를 말리랴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뉴스를 보려는 마음에 TV를 틀었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뉴스는 바로 마무리되고 연속극이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아침드라마' 타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드라마가 풍기는 미묘한 느낌, 이거 뭔가 있습니다. 뭔가 냄새가 솔솔 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불안한 음악과 야시꾸리한 분위기,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불륜드라마'라는 Feel이 강하게 나의 시신경과 달팽이관을 자극합니다.

'아침시간부터 불륜드라마라니, 눈뜨자마자 보고 듣는게 이런 내용?'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자극시키기 위해, 남편과 아이들의 출근,등교시간에 맞춰 시작되는 터무니 없는 사랑이야기와 불륜의 함정, 이것을 보면서 과연 철없는 아내들을 두신 가장들께서는 무슨 강심장으로 집에 버젓이 TV를 놓아 두시는지 궁금합니다. 애절한 사랑이 더 자극이 크고 더 큰 사랑으로 다가오는 착각을 줍니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마음만 철없는 소녀시절의 아내들이 불륜드라마 시청에 빠져들어 갑니다. '제발, 몸도 생각해야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런데 빠져있어?'라고 쏘아 주고 싶습니다.

가끔씩 출근후 대다수의 아내들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직장이 있는 여성들이야 무슨 일을 하실지 뻔히 알고 있기에 궁금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바쁜 시대 전업주부님들은 매일의 무료함을 어떻게 달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가끔씩은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집안 청소가 얼마나 힘든줄 알아?' '장보러 가야지, 세금내러 가야지' '애 키우기가 쉬운줄 알아?' 등등등.... 그러나, 삶의 무게만큼 요즘 시대환경이 더욱 팍팍해 지고 있습니다. 내가 내가 아닌 몸이 된지 오랩니다.

옛말에 '망중한'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쁜가운데의 한가로움'이라는 뜻인데요. 망중한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달콤한 휴식이 됩니다. 삶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인생의 무료함을 느끼신다는 많은 주부님들을 보면서 그녀들의 철없는 마음에 감히 제가 안타깝습니다. 인생의 지루함을 탈피하고자 TV상자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춘기 소녀같은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을 생각하면 '고생을 덜해봐서 그렇지', '먹고 살만 하니까 그래'라는 단순명료한 남편들의 대답이 허공에 메아리칩니다.

한국교원학술연구원에서 제공하는 논문중에 이 글과 관련된 제목의 자료를 찾았습니다. 바로 '반여성적 가치 생산하는 아침드라마'라는 제목의 자료입니다. 관련자료를 링크시켰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500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학술지를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철없는 아내들이여, 소중한 아침시간에 당신들의 맑고 아름다운 영혼에 쓰레기를 주입시키지 말라. 그리고 불륜과 패륜을 조장하는 정신없는 드라마 작가들과 방송들이여, 제발 말초신경을 자극해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내들을 유혹하지 말아달라. 당신들에겐 이게 돈벌이이겠지만, 우리 가정엔 심각한 '불신의 벽'을 쌓아 가게 세뇌교육 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고 로맨스고 다 좋지만, 늦은 밤 적적한 마음 달래려 보는 드라마는 어떤 내용이든 시청자의 몫이죠.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드라마는 최소한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빼빼로데이(11월11일) 또는 가래떡데이라고도 합니다. 횡설수설 아이같은 남편의 구렁이 같은 속내를 이렇듯 불평삼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불쾌하셨다면 빼빼로 사진으로 용서하시구, 가정과 부부간 화목과 사랑이 넘치는 나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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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nedya.tistory.com BlogIcon 1센트 2008.11.12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보고 들어왔는데, 전 ^^ 아침드라마 얘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실제로 남편 출근 후에 불륜을 저지르는 아내도 존재야 하겠지만요.

    이 글에 적절한 제목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수요보다는 강요가 아닐런지요?
    동네 아주머니 친구를 만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고, 남편의 출근한 뒷자리를 정리도 다하면 할게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주부들을 위해 저렴하거나 무료의 취미활동 기회를 많이 늘려주면 자연스럽게 불륜만 소재로 삼는 아침드라마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호호..삼천포 지대네요....

  • 헐~ 2008.11.12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이 글이 제목과 일치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체내용을 다 읽어봐도 제목이 일치하는 부분은 안 보이는군요
    "남편 출근후 아내의 불륜은 시작된다"??
    남편을 출근시킨 모든 아내를 불륜하는 주부로 매도하는 당신은
    불륜드라마를 써서 주부들을 티비앞으로 끌어모으는 그 작가들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지..........????

  • Favicon of http://vitamin500.egloos.com BlogIcon 미타민 2008.11.12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무서운 상황이네요. 우리나라 드라마 수준이란 참....

  • Joker 2008.11.12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 의식수준을 알 수 있음.

    쯧쯧

  • K 2008.11.12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나라나 좀 비슷한거 같네요. 일본, 중국은 어떤가요?
    미국에도 주부들이 보는 아침, 낮시간에 야시꾸리한 드라마 주로 해요.
    전 학생이라 시청은 못 했지만...

    쓰레기 리얼리티 쇼에서는 버젓이 15살 여자애가 나와서 자기 애 아빠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찾아달라고 관계를 가진 남자들(또래의 소년들) 4,5명을 찾아가 DNA
    검사를 하질 않나. 모자이크도 없이 출연하는 사람들, 첨에 그걸 보고 문화충격이었죠.

    어후, 근데 뭐 우리나라도 그런 막장 쇼를 수입하거나 포맷을 빌리거나
    뭐 케이블 이미 막 나가고 있잖아요. 아침에만 문제가 아니죠. ㅡㅡ;;;;;;;;
    물론 안 보면 됩니다. 욕하면서 왜 보시는지 참 모르겠어요. 재미도 없고요 전.

  • 낚시글자증 2008.11.12 0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님은 좋은글만 받아들이시고

    듣기싫은글은 그냥 악플로만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전 글쓴이님의 내용을 잘몰라단지 내용을 가지고 애기하는게아니라
    제목을 보고 애기하는겁니다.

    제목을 오해의 소지가있게 자극적이게 쓴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게 악플인가요?

    내용에 걸맞게 제목을 지어란겁니다.
    혼자보는글이아닌 적어도 사이트앞에 떡하니 올랏는데..

    여기대부분 제목에 낚여서 온사람들일겁니다.
    내용을 머라구 그러는건 아니구여.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리고 좋은글마니 쓰십시오.그런걸 머라고하는게 아닙니다.

  • 한국여자들 드라마가 다 망쳐 2008.11.12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녀들은 재벌환상만 꿈꾸는 된장녀 넘쳐나고

    주부들은 나이트가서 부루스추면서 재벌하나 걸려라 아님 영계잡아먹고놀자

    이런 비이성적인 모습들이나 주구장창 보여주는 드라마..


    한국은 드라마때문에 망한다.

  • 불쌍한 울엄마 2008.11.12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빠가 실제로 불륜을 저질렀었죠.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주위를 보니 마흔 좀 넘어가면 유부들 중 바람 한번 안핀 남자가 잘 없더군요.
    유부남에게 대시를 받는 친구 까지...
    우리 엄마는 그 후로 불륜 드라마만 보면 아주 쏘~옥 빠져 드십니다.
    완전 감정이입이죠.
    한국에서 왜 그런 드라마가 인기냐고요? 그런게 애절하고 재밌어서가 아니라
    과장이긴 해도 실제로 주위에서 보고 들은 혹은 경험한 얘기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순진한 전업주부들이 아니라 글 쓰신 분이 순진하신 거 같습니다.

  • 3344 2008.11.12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침드라마 보면 구역질밖에 안나와요 어떤쓰레기 같은것들이 저런것을 만들며 저런것들의 시나리오를 만드는지, 아마도 이혼녀나 쓸법한 그러한 시나리오더라구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그쪽으로 몰고 가는거~~!! 아무래도 작가한테 문제가 많은듯~~~!! 머리속에 든것이라고 불륜!!밖에 남아있지않는 쓰레기 작가들인듯!!! 자신의 잘못은 없고 핑계거리를 찿아 그러한 구실을 찿는거같은거!!!

  • ㅎㅎㅎㅎ 2008.11.12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드라마는 작가의 혼이 담김!! 자신의 혼 불륜! 머리에 똥!! 작가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자신은 항상 착하고, 많이 당하고 살죠. 그러다 이혼당하죠. 그것이 남편의 잘못이라고 밀어붙이죠. 남편은 한없이 거지 쓰레기로 몰죠! 그런데 웃기는건 주인공의 역겨운 위선이 더 아름답죠! 한마디로 작가는 자신의 못남을 잊은채 상대의 잘못에 중점을두어 자신의 더러운 핑계거리를 찿는 드라마임.한마디로 작가는 쓰레기 허접이고, 작가도 아님.

  • Favicon of http://www.cyworld.com/cindyheo BlogIcon 딱좋아 2008.11.12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부부는 불륜드라마 아주 싫어합니다. 게다가 저는 TV도 잘 안보는 편이구요~ 남편 출근하고 나면 인터넷 뉴스 잠깐 보고 아이 일어나면 아이 챙겨 보내고 라디오 틀어놓고 하루 일과(청소,빨래,설거지 등등) 시작합니다~ 아침먹고, 점심먹고 간식챙기고~ 그러다보면 금새 아이 와요~ 전업주부들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지 않나요? 가끔 아줌마들끼리 모여 밥도 먹고 커피마시고 수다떨고~

  • 착각하지 마세요 2008.11.12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륜 드라마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마치 전업주부들이 불륜드라마에 빠져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거란 편견을 갖고 계시네요. 드라마 보는 부인 걱정하기 전에 밤문화에 취해 사는 남편들은 어떤지..그 상대가 누군지 부터 먼저 생각해 보시죠

  • 지나가다 2008.11.12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전에 숙박업소를 운영했었죠 수도권외곽에 음식점도해보고요..

    불륜많죠...

    하지만 글쎄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ㅎㅎㅎ

    이런말도 있죠..


    명심하세여 불륜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과 된다는것을...

    그리고 몸을 섞는 불륜도 문제지만

    요새 채팅도 장난아니더군요

    다들 집에가서 화상캠이나

    제어판 프로그램 파일에 video.chat 이란 프로그램이 깔려있다면

    화상캠은 부셔버리고 프로그램 지우시고 막아버리시길,,,,

    인터넷도 무시못합니다

  • 정말 낚시네 ㅋ 2008.11.12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나절에 밥하랴, 애들 학교보내랴, 남편 직장 보내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길지않은 시간 30~40분 드라마좀 보겠다는데 그게 뭐가 그리 잘못됐나?
    드라마 내용따라서 행동도 갈거라고 생각 했나?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사리판단 못하는 어린애도 아닌데.

    이 각팍한 세상, 쥐꼬리만한 돈으로 가정살림 꾸리시는 주부님들 이딴식의 손장난으로 매도해도 되나?

    뒷골목인터넷세상은 이렇게 추잡한건가?
    이젠 뒷골목좀 벗어났음 좋겠네.

  • 평가자 2008.11.12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드라마 전부 쓰레지져.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요즘엔 저녁드라마, 주막드라마 할 것 없이 저런 말초신경 자극하는 주제로 현혹되기 쉬운 여성들을 타겟으로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하죠.

    죄다 쓰레기야... 저딴거 보면서 살면 앞으로가 어찌될지... 그 부모한테서 자란 애들은 어떻게 될지... 사회가 만드는 반남성적 분위기에도 저런 불륜 드라마가 일조한듯...

    언제부턴가 남성을 무시하고 욕하는 여성들이 멋진 사회가 되었네요.
    세상엔 꼭 그런 남성, 그런 여성들만 있는게 아닌데 말이져...

    한심합니다. 참...

  • 철없는아내? 2008.11.12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굴 판타지와 현실도 구분 못하는 아이로 아시나...

    가부장적 권위와 우월의식과 쩔어 계시는 분께 조의를 표함.

  • 그래서 2009.05.11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를 안봅니다. 항상 막장에 지긋지긋한 내용까지. 그냥 드라마니까 편안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씩은 순수한 내용도 괜찮을거 같구요

  • 쟈스민 2009.08.07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요즘 불륜드라마 안 봅니다. 걍 안보니까 속이 시원합니다. 보면 속터지고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 받고, 아침에도 가족 모두 시청 가능한 건전한 드라마를 보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09.11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여 불륜드라마 였군여. 하도 복잡해서 연속극이 짬뽕되구 그러져

  • 호오... 뒷골목인터넷세상이라.. 2009.11.24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꽤 멋진 블로거를 본것 같네요 ㅎㅎ 앞으로도 멋진 이태백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