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귀향, 귀성길은 평안하게
잘 다녀오셨구요?
본가, 처가쪽이 지방이라
꽤 먼거리를 움직였습니다만,
KTX덕분에 빠르고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 경기가 안좋다구들 하는데
지방도 여전히 좋아질
기미가 않보여 씁쓸합니다.



지방의 상가마다 전부 불경기때문에 죽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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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꽤~깨~깽!
어제 긴 명절을 보내고 첫출근들 하셨겠지요? 밀린 은행업무가 많아 은행을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신명나는 꽹과리소리와 징소리가 들려옵니다. 점점 다가가니 그 소리는 엇박자에 사람의 혼을 빼앗아 놓는 소음이 되는군요 ^^; 진솔한 마음이 담긴 타악기의 두드림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지만 조금만 잘못 연주하게 되어도 사람의 혼을 쏙 빼앗아 갑니다.

가까이 와 보니 근처 동네의 노인정에서 나온 풍물패였습니다. 1년에 두세차례씩 노인정 경비를 보조받으려고 조악하게 꾸민 풍물패군요. 보통 우리들이 즐기고 알던 그 신명나는 풍물소리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왜냐구요? 풍물을 연주하는 사람의 표정과 그 풍물을 강제적으로 들어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힘듦과 짜증이 교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몇년전 이 동네로 이사오면서 꼭 1년에 한두차례씩 시장통에서 마주한 풍물패들은 모두 전통풍물패를 흉내낸 복장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셨답니다. 그리고, 사람의 복을 빌 수 있는 명절인 설날, 추석 그리고 정월대보름때를 틈타 상가마다 상납금을 받으시려 돌아다니십니다. 한자리에서 흥겹게 연주하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액땜을 해주며 사람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해 주는 염원이 담긴 소중한 풍물패 연주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 패거리들은 가게 한점포 한점포를 타겟으로 하여 줄기차게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상점은 시끄러워 장사를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간이 크게 '시끄럽다'라고 하면, 더욱 시끄럽게 꽹과리와 징만 쳐댑니다. '꽝~~~~~깽깨개~깽깽~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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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진은 이 기사와 전혀 상관없는 사진임을 밝힙니다>

'모짜르트'나 '바하'의 클래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원더걸즈'의 '텔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의 귀에 그 신명나고 흥겨운 북소리,장구소리,꽹과리 소리는 분명 글로벌화된 전세계에도 잘 알려진 우리만의 전통 타악기입니다.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역동적 악기들입니다. 음악이란 사람의 '심정(마음의 느낌)'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쁠때는 더욱 마음을 흥겹게 해주며, 슬플때는 더욱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가 바로 음악입니다.

하지만, 길거리의 무법자, 노인정의 풍물놀이패는 어느듯 변질되어 삥뜯기하는 불량학생처럼, 돈을 구걸하는 걸인들처럼 그리고 강제력으로 협박하는 깡패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저 유럽의 집시들처럼 한자리에 자리잡고 퍼포먼스나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관객들 스스로 음악값을 내도록 하는 멋진? 문화와는 달리 제 눈에는 그저 동네양아치들처럼 무리지어 다니며 반강제적으로 삥을 뜯기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모두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연세의 나이들이시기에 감히 반기를 들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자랑스런 효도사상, 노인공경사상에 푹빠진 대한민국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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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사진은 본문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진임을 밝힙니다>


노인정에서 소일거리로 배우신 풍물을 써먹어 보실 기회가 없으셔서 거리공연을 매년 개최하시는지요?

그렇다면 소속구청과 협의하셔서 충분한 지원혜택을 받으시면서 조그맣지만 정상적인 공연을 해 보십시오. 요즘은 대부분 구청마다 풍물패 무료강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며 한국음악의 멋을 즐기려는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만 삐딱하게 보는 저의 눈에는 미래의 '삥뜯기 노인정 풍물놀이패'를 양산하고 있는듯 하여 웃음이 나옵니다. 침소봉대한 사실은 인정합니다만, 풍물패의 맞음을 당하는 무력한 소점포 상인들이라면 거리의 무법자 풍물패는 동네양아치들의 횡포와 다름이 없음을 생각해 봐야 할듯 합니다.


노인정의 활동비가 너무 적어셔서 점포공연을 출장가십니까?

그렇다면 정말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대한민국의 정부, 시도구청에서 노인정에 대해 정말 불량한 지원혜택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힘없는 노인네들을 거리의 무법자로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인 우리들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분명 대한민국의 '노인공경'사상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남용과 악용이 된다면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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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즈음에 눈에 띄인 노인정 풍물패를 본 소감을 끄적그렸습니다. 대부분의 노인들 그리고 소속된 경로당에서는 아니 그러시리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소수의 분들의 잘못된 관행으로 노인에 대한 불공경 문화가 일어날까 두렵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인사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풍물놀이를 하는 연주자나 그 놀이를 즐기는 관람객 모두 얼굴에 흥겨움이 사라지지 않는 즐거운 풍물패 공연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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