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뉴스에서 박근혜 현대통령의 별명이 뉴스로 전파되었다. '철의 여인'이란 별명이다. 미국의 여러 언론에서 '아시아의 철의 여인(Iron Lady of Asia)'이라는 별칭을 주었다고 한국 기자들이 기뻐한다. 감읍해 하는 기자님들의 짧은 컨트롤 브이가 너무나 안타깝다. 아이언 레이디? 자국민들에게 비난 받아 장례식조차도 국장인지 가족장인지 결정하지 못해 전세계적 이슈가 되었던 故 대처 전 영국총리는 신기하게도 영국을 제외한 일부 개발도상국가들에게 한때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했던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어떤 시대인가?

 

좋다고 호들갑 떨며 받아쓰기 하는 한국 기자님네들의 대통령 별명이 딱히 입에 붙지 않는다. 미소냉전시대가 지난지 한참인 지금, 세계2차대전이 종결된게 언제 적인지 기억하기도 힘든 21세기에 아이언 레이디라는 별명이 그토록 감격 감읍스럽더냐...철(Iron)과 관계되어 연상되는 단어가 몇 개 있다. 최근 다시 흥행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과 꾸준히 소년소녀문학전집에 소개되고 있는 소설 철가면, 그리고 철가면을 쉽게 우리말 해석하여 관용명사로 사용하고 있는 철면피라는 끔찍한 단어...

 

 

정의를 곧휴 세우기 위해 온몸에 철갑칠을 한 정의의 용사 아이언맨, 영화상 골드티타늄인지 뭔지모를 비철금속으로 만든 특수 소재의 갑옷을 입고 있기에 재료때문에 '아이언맨'이라 불려진다. 소설 철가면은 쌍둥이 신분을 속이기 위해 절대 벗을 수 없는 철가면을 쓰게 되고 그는 '아이언마스크'로 불려진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사용되는 철가면(=철면피)란 단어는 많이 부정적이다.

 

철면피 []

 

① 염치 없고 뻔뻔스럽다   

② 철로 만든 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으로, 염치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

    얕잡아 이르는  

 

쓰고 보니 딱 북괴 지도자에게나 알맞은 표현이다. 염치 없고 뻔뻔스럽게 사시사철 전쟁 공포로 세계인들을 위협한다. 물론, 철면피니 '아이언스킨(Iron skin)이라 번역해야 할 듯 보이나 정확한 표현은 brazen-face라고 한다. 어쨌던 철의 여인(Iron Lady)란 별명은 나는 반댈쎄! 故 대처 영국수상이 죽어서까지 비난 받는 모습을 생각해 보시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국의 대통령을 조롱한 것인지도 모를 일인데 '아시아의 철의 여인(아시아철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며 훈장이라도 받은 양 찬양 일색들이다. 참 부끄럽다.

 

각하에 대한 찬양에 목마른 기자들이여, 내 그들의 고충을 이해는 한다만 그럼에도 똥과 된장은 구분하는 분별력을 키워야 할 때이다.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강렬한 별명 앞에서 과연 그대들의 존엄하신 지도녀께서 흡족해 하실까 걱정이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낼 수 있는 머리는 갖추고 살자꾸나. 과연 타국의 기자들이 오로지 칭찬의 의미로만 별명을 지어줬을까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감언이설도 분위기에 맞춰 구사할 수 있는 능력있는 간신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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