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포스팅이후 수많은 악성댓글과 지지댓글을 받았던 인터넷세상의 한 블로거입니다. 내용인즉 비흡연자의 비흡연권만큼이나 흡연자의 흡연권도 보장되어야 마땅하다는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결론은 정부가 세금을 목적으로 흡연자들을 양산해 놓고 지금에 와서 도리어 정부가 앞장서서 흡연자들을 죄인시하는 사회 풍조를 양산하는 것이 일률배반적이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십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동안 담배를 태웠습니다. 보통 하루 한갑을 태웠으니 20년X12개월X30일X20개피=144,000개피의 담배를 태운 셈입니다. 7200갑의 담배를 소비했으니 대략 1천8백만원의 담배값을 지불했군요. 담배에 붙는 세금이 약 62%라고 하니 1천1백16만원의 세금을 나라에 지불한 알고 보면 누구보다 성실한 납세의무자이자 더 나아가 나라의 세수에 살신성인했던 진정한 애국자였습니다. ^^;

며칠전 갑작스레 빙하기가 온 듯 뚝떨어진 기온탓에 신체밸런스가 무너졌나 봅니다. 타이슨에게 맞은양 온몸이 찌푸둥하더니 목이 잠기고 코가 막혀 숨쉬기가 힘이 듭니다. 신종플루예방주사도 맞은 터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불편해 견딜 수 없을 지경입니다. 오트X빈이라는 코막힘 완화제(칙칙이형태)를 사용했지만 효과는 그때뿐 참을 수 없는 답답함에 결국 집근처 내과를 찾았습니다.

방문기록을 살펴보시던 의사분께서 15년만의 재방문이라 놀라워 하십니다. '벌써 그렇게 됬나?' 의아해 하던 중, 과거 진료기록을 살펴 보시며 '담배는 안피우시죠?'라고 물으십니다. 멋쩍은 표정을 지을 찰라 과거에 찍었던 폐엑스레이 사진에 결핵의 흔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담배를 태우냐고 못마땅해 하십니다. 깨끗한 폐를 가진 사람보단 아무래도 폐에 부담을 줄 확률이 높고 이런 관계로 감기가 걸리면 쉽사리 낫질 않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15년전이면 제가 대학교 다닐적 이야기군요. 그 당시에도 감기만 걸리면 심한 기침에 복부와 내장 그리고 횡경막 등등에 통증이 심했던게 생각납니다. 유난히 잦은 기침 그리고 남들보다 몇주씩 오래가는 이유가 짐작건데 본인도 모르게 앓았던 폐결핵의 흔적때문인가 봅니다. 갑자기 뜨끔해 집니다. 항상 '짧고 굵게'라는 전형적인 마초의 카리스마로 인생을 멋대로 살아왔던 젊은 시절이 눈깜짝할 새 지나가 버리고 15년이란 세월이 흘러 중년의 아저씨로 변했습니다.


세월이 두번이나 바뀔정도의 시간동안 매시간 함께하던 담배와 쉽사리 작별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더나아가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애국자의 지위마져 잃어 버릴수 밖에 없으면서도 이제야말로 담배를 끊을 수 밖에 없었던 금연 결심의 동기는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스스로가 만족 뭔가 타당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1. 건강을 위해
(1)폐에 남은 결핵흔적(동기부여:70%)
(2)스미스머신 145kg으로 가슴운동을 하지만 유산소운동은 전무한 상태(동기부여:20%)
(3)암질환 등과 관련된 가족력(동기부여:7%)
(4)TV나 기타 뉴스매체의 홍보(동기부여:3%)

2. 가족을 위해
(1)나이차이 많은 어린 와이프(동기부여 40%)
(2)최신버젼의 늦둥이 아들(동기부여 40%)
(3)항상 자식건강 걱정의 모친(동기부여20%)

3. 냄새가 싫어
(1)흡연자 특유의 꼬랑내(동기부여 70%)
(2)흡연뒤 자기 입냄새에 질식(동기부여 20%)
(3)니코틴이 절임된 손가락(동기부여 10%)

4. 정부의 모순
(1)세금내는 애연자 무시(동기부여 50%)-치사하고
(2)국민건강을 볼모로 담배값인상 책략(동기부여 40%)-아니꼽고
(3)담배세 사용의 불투명(동기부여 10%)-더러워서


5. 인식의 변화
(1)맘놓고 담배필곳 없어서(동기부여 50%)-재떨이도 찾기 힘든 더러운 세상
(2)젠틀하게 담배필수 없어(동기부여 30%)-최대한 예의 갖추며 펴도 오만상 찌푸림
(3)폼나게 담배필 수 없어(동기부여 20%)-코막고 휘휘 손사레질에 있던 폼도 사라짐

6. 보상금 효과   
금연성공시 1천만원 마눌님표 상금(동기부여 100% ^^:)

위에 열거한 이러한 관계로 2011년 1월 20일 0시를 기하여 뒷골목인터넷세상은 금연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지인 블로거들의 가르침과 경험담을 공유해 주시길 바라며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평생의 약속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또한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중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금연계획을 시작했다 벌써 수포로 돌아가신 분들도 분명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 새해가 한번만 있나요? 오리지날 새해는 우리들이 흔히 구정으로 부르는 새해, 즉 2011년 음력1월1일이 진정한 새해겠지요 ^^;

흡연자가 국가의 세수안정에 크나큰 기여로 애국자의 위치에서 어의없게도 담배를 판매하는 정부에 의해 혐오자, 기피대상자, 공공의 적으로 치부되고 있는 마당에 치사하고 아니꼽고 더러워서라도 제돈 주고 아깝게 담배를 사서 62%의 아까운 세금을 꼬박꼬박 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여러분~
  
담배세 수입이 종합토지세 크기만큼이나 크고 중요한 세수입인데
흡연권을 존중받지 못할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금연'입니다.
신묘년 음력설부터 담배세 아끼실 분 추천 마구마구 동참해주세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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