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이 청목회 사건과 관련하여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외로 심각하자 "검찰은 수사로만 말해야 한다" 라며 수사팀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강도높은 수사를 계속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청와대를 등에 업은 검찰과 정치권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수사로만 말한다'는 검찰식의 멋들어진 표현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표면상 모든 사안에 대해 철저히 중립적 위치에서 어떤 권력 앞에서도 추호의 미동도 없이 묵묵히 맡은 임무를 다하겠노라 강하게 어필하는 광고대상감 카피처럼 읽혀집니다. 이 정도의 문구를 마음껏 구사하는 카피라이터라면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을 충분한 자격있을 정도로 완벽한 문구입니다.

그러나, 광고 시장에서도 암묵적 룰이 있습니다. 성능이나 사실에 뻥이 첨가되어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과장광고, 허위광고는 법적으로도 즉시 제재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물며, 수년간 보여진 검찰 스스로의 태생적인 권력지향성 해바라기의 본모습을 익히 알고 있는 소비자(국민들)에게 절대 공정한 수사다라며 과장, 허위문구로 언론플레이 하려 한다면 어찌 스스로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다만, 필자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학식과 도덕수준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그의 말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 주장하고 싶습니다. 대검찰청 주례회의에서 구두상 전달된 그의 '검찰은 수사로만 말한다'는 문구는 검찰의 잘못이 아니라 멍청한 언론이 발음 그대로 잘못 기사화 했기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검찰총장이 언급한 수사의 진정한 의미는 搜査가 아니라 修辭임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수사(修辭-언변)으로만 말한다(보여주겠다)'라고 해석해야만 그간 검찰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여준 그들의 모습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참 정직하신 분 아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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